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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복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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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주당과 여론조사 기관에 경고를 보냈다
  번호 111518  글쓴이 임두만  조회 176  누리 5 (0,5, 0:0:1)  등록일 2019-4-5 10:24 대문 0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주당과 여론조사 기관에 경고를 보냈다
(WWW.SURPRISE.OR.KR / 임두만 / 2019-04-05)


4.3 보궐선거가 끝났다. 결과부터 말하면 국회의원 선거는 무승부 지방의원 선거는 민주당 패배다. 그러나 엄격히는 집권 민주당은 전국 어디서도 당선자를 단 1명도 내지 못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여론조사상 월등한 우위를 보이던 호남에서 패배한 것은 의미가 깊다. 그리고 이 결과는 지금 껏 국민들의 눈을 혼란시킨 여론조사 기관에게 던지는 경고이기도 하다.

▲개표 완료 후 중앙선관위 발표 후보자별 득표수… 모든 선거구 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매우 낮다. 특히 전주 30%대 경북 11%대의 기초의원 득표율은 시사점이 많다. 자료출처 선관위 © 임두만

이번 보궐선거 기간에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전부터 약세를 나타냈던 통영고성의 양문석 후보는 후반 급속한 여론 반전을 이루며 따라잡은 여론조사 수치를 바탕으로 역전의 희망을 말하기도 했으나, 개표 결과 여론 반전은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즉 겉으로 나타나는 여론수치는 거품이었으며, 이미 민심은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창원성산구의 선거는 더 드라마틱했다. 초반 여론조사 상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민주당 권민호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압도했다. 여영국 후보가 오차범위를 왔다갔다하는 수치로 강 후보를 뒤쫓았으나 강 후보의 우세는 좀체 꺾이지 않았다.

결국 민주-정의 양당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를 자유한국당에 넘겨줄 수 없다는 뜻에 동의, 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로 여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다. 그리고 이 단일후보 컨벤션 효과는 곧바로 여론조사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자유한국당 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리드했다.

또 선거 막판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축구장 유세논란과, 이에 따른 경남FC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의 2,000만 원 추징징계가 결정되면서 축구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여 후보 측은 내심 낙승을 예견했을 것이다. 물론 여 후보의 승리를 기대한 진보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강 후보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았음은 개표결과가 증명한다. 개표 초반부터 상당한 차이로 앞서 가면서 개표 50%가 넘을 즈음 TV중계 자막에 ‘당선유력’으로 표기된 강기윤 후보에 여영국 후보가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리고 개표율 80%가 다다를 때 양 후보의 표차는 1%내로 좁혀졌고, 마지막 개표함이 다 열리면서 최종 504표를 더 얻은 여영국 후보의 승리로 마감됐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막판 대역전 등으로 표기하지만 사실상 이는 언론들의 경마중계식 보도 때문이고, 실제는 정의당 지지층이 결집된 지역의 투표함이 늦게 열린 때문일 뿐이다.

더 나아가 이번 선거에서도 여론조사는 사실적 여론을 전한 것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여론만을 전한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눈총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전주시의원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것은 그동안 여론조사상 호남여론과 동떨어진 결과다.

▲리얼미터 4월 1주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지지율이다. 이 조사에서 평화당 전국 지지율은 2.4%, 민주당의 경남 호남 지지율은 타당을 압도했다. 도표출처 리얼미터 © 임두만

그런데 이제 내년 총선까지는 선거가 없다. 따라서 여론조사 수치는 다시 국민들 눈을 어지럽힐 것이다. 그러므로 언론은 중계방송하듯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는 조사수치를 그대로 인용 보도하는 행태를 지양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호남여론을 전하는 조사결과 보도는 더욱 그러하다.

다시 말하지만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발표 수치가 정확한 여론일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은 지금까지의 패턴대로 계속 자기들이 여론을 주도하려 할 것이다. 때문에 이런 기조를 언론들이 비판적 보도로 지양시켜야 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여영국 민주-정의 단일후보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신승을 거둠으로 그마나 민주당의 체면까지 살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만약 이 504표의 기적이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 언론들은 자유한국당 압승, 문재인 정권 참패 등으로 여론몰이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들이 범보수 범진보 1대1 무승부로 기사를 쓰고 논평을 한다고 민주당과 현 집권층에서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것을 모를 국민은 없다.

일단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낙승을 거둔 통영고성은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던 지역이다.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강석주 민주당 후보가 강석우 자유한국당 후보를 930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백두현 후보가 1만8517표를 획득,1만4370표를 얻는데 그친 김홍식 자유한국당 후보를 4,147표의 넉넉한 차이로 따돌렸다.

그런데 이번에 이 지역은 통영과 고성 모두 현격한 차이로 자유한국당 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잠시 돌아선 것 같았던 경남 민심이 문 정권에 실망, 다시 자유한국당 쪽으로 회귀한 것이다.

창원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구는 창원공단의 근로자 밀집 지역으로서 앞서 권영길 노회찬 등의 진보정당 후보들에게 의원 뱃지를 달아준 곳으로 자유한국당에겐 험지나 다름없다. 따라서 민주-정의 단일화 후 연합후보라면 넉넉히 이겼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박빙의 살얼음판 승리였다. 민심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물론 범진보에 경고를 날린 것이다.

이 외 이번 선거를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경북 문경의 2개 지역 기초의원 선거와 전북 전주시의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당선자를 내지 못해 현 정권에 뒤틀린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문경지역은 애초 한국당 우세지역으로 넉넉한 승리가 예견되었으므로 민심이반을 말하긴 그렇다.

하지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월등 우위를 보이고,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싹쓸이 승리라고 해도 되는 결과를 냈던 전북 전주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넉넉하게 이겨버린 점은 민심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다는 증거다. 앞으로 여론조사는 이를 이런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 기관에게도 짐을 지운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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