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시대 이래 동성애는 금지된 사랑이었다.
동성애자는 차별을 받았고 탄압을 받았다.
대부분의 동성애는 은밀하게 드러나지 않게 대부분 당사자들 사이에서만 행해져 왔다.
그러던 동성애가 마침내 존재를 드러내고, 더 이상 은밀하게 숨어서 행해지는 사랑이 아닌 당당한 사랑이고, 반대자들을 향해 혐오를 하고 있다고 외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동성애에 대한 생물학적 사회학적 관습적 관점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미 미국에서는 '70년대부터 동성애가 정신질환이거나 비정상적인 성행동이 아니라고 규정지었다.
이론이 있지만 동성애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등의 학설도 널리 유포되고 있다.
한마디로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성행태도 아니고 정신질환도 아닌 사랑의 한 형태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동성애자에 대한 권리 신장도 괄목하게 이루어졌다.
동성혼이 합법화되었고 동성가족이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과 같이 사회보장의 혜택을 받는 나라도 증가하고 있다.
동성애자들에게 고무적인 것은 영국 등 서구의 많은 나라와 작년에는 미국에서까지 동성혼이 합법화가 된 것이다.

여기까지 이르게 되는 데는 많은 동성애자들과 그 지지자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우선 동성애자들을 성소수자로 명칭을 바꾸었다.
아직까지 동성애를 싫어하는 세력이 크기 때문에 용어를 바꾼 것이다.
동성애라는 명칭을 대치하는 용어를 씀으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완화시킨 것이다.

다음으로는 동성애자들을 소수자라고 지칭하며 박해받은 소수자와 동일한 반열에 놓은 것이다.
다수결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사회에서 소수자들은 다수결의 원칙 앞에 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인권의식이 높아지며 소수자들의 권리에 대한 배려가 강조되었다.
동성애자들은 스스로를 소수자로 규정하며 장애인, 여성, 소수 인종, 소수 종교 등 사회적 약자와 동일한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를 외치니 장애이이나 여성 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되는 대상 속에 포함되어 스스로를 보호받게 하였다.

인권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성, 인종, 장애 등을 이유로 혐오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있다.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을 혐오로 규정하는 데 성공하였다.

민주화된 사회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다.
문화적 다양성과 취향의 다양성 삶의 방식의 다양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동성애도 이런 다양성의 하나이고 취향의 하나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 변화가 동성애에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과 더불어 법적 제도적인 변화도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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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은밀하게 당사자나 소수의 폐쇄된 집단에서 행해지던 동성애가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30년 가까이 된다. 동성애자들의 모임터가 생기고 대학에 동성애 동아리가 결성되고
중고교에서도 이반이라는 명칭이 회자되는 등 청소년과 청년들 사이에 동성애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수면아래에서 거론되던 동성애가, 폐쇄된 집단 속에서 은밀하게 행해지던 동성애가 햇빛 속으로 드러나게 된 것은 유명 연예인인 홍모씨의 커밍아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홍모씨의 커밍아웃 이후 연이은 커밍아웃이 이루어지고 동성애는 당당하게 사회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마침내는 서울의 대로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당당하게 진행되고, 많은 축하를 받으며 동성 결혼이 공개리에 진행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비판하는 동성애 반대자들도 있었지만 동성애를 사랑의 한 형태로 옹호하는 지지 세력도 확산되게 되었다.
반대론자들보다 오히려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힘을 얻게 되었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진보정당이었던 민주노동당에서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위한 기구가 만들어졌고 녹색당 등에서는 성소수자들을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이들이 당 지도부에 진출하였다.
진보정당의 국회의원들 중에서 성소수자 권익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숫자가 증가되었다.
대선후보이기도 했던 한 중진 국회의원은 공개적으로 동성애를 지지하며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가 제정되는 데 큰 힘을 보태기도 하였다.
진보 시민단체들은 거의 예외없이 성소수자들의 권리 보호를 외치며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
진보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서울시장과 서울 교육감, 현 교육부 장관인 전 경기도 교육감 등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은 동성애자들을 위한 정책이나 동성애자들을 위한 학생 인권 조례 제정 등을 위해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정책을 밀어붙였다.
동성애자들에게 더 고무적인 것은 개신교계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니까 불교계 다수에서 동성애를 지지하게 된 것이다. 또 가토릭에서 거의 침묵을 지키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동성애는 수면에 떠오른지 30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에 정치권 문화계 예술계 교육계 사회단체 등 광범위한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동성결혼 합법화 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성소수자들과 그 지지자들은 전력질주하고 있다,

동성애가 이렇게 사회적 지지를 받고 이제는 법적 제도적인 보장을 앞두고 있는 것은 앞에서 쓴 것처럼 동성애자들과 그 지지자들의 오랜 시간동안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용어를 동성애자에서 성소수자로 바꾸었다.
용어가 바뀌면서 동성애도 소수 인종이나 소수 종교, 약자인 여성이나 장애인들처럼 차별받지 않고 받아야 할 대상으로 환골탈태시킨 것이다.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페미니즘운동에 편승하여 동성애도 남성위주의 성권력에 반하는 존중되어야 할 권리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동성애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학설을 인용하여 동성애가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 어쩔 수 없는 것이며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동성애를 질병이나 이상 성행동에서 제외시킴으로 동성애를 교정하기 위한 교육 등은 권리침해로 낙인시키게 되었다.
또한 차별금지나 혐오금지를 통해 동성애를 비판하거나 차별하는 것이 서구에서는 법적 제재를 받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도 동성애자들에게는 고무적인 세태변화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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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로 보수정권이 물러나고 보다 진보적인 정부가 들어선 것은 동성애자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정세변화가 아닐 수가 없다.
집권여당 안에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있다.
또 서울시장과 같은 동성애 친화적인 지자체의 장이나 진보교육감들이 지방행정과 교육을 주관하고 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선후보는 드러내 놓고 성소수자들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여 동성애자 및 그 지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제 흐름은 동성결혼의 합법화와 동성애자와 가족의 권익을 법적 제도적 보장을 위한 개헌안에 쏠리고 있다. 양성평등 대신 성평등을 명문화하여 수십가지의 사회적 성의 평등을 가능하게 함으로 동성혼이 가능한 헌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차별금지가 명문화되게 되면 동성애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것도 혐오와 차별이 되어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
또 생활동반자법과 같은 내용이 헌법에 들어가게 되면 동성애 부부와 입양아들이 사회보장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미 사회문화적 변화는 동성애에 유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불발되었지만 헌재소장은 동성애에 우호적인 분이었다. 또 새로 임명된 대법원장도 성소수자들의 권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추진할 방안을 모색한 분이다.]
동성혼을 합법화시키고 동성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동성애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법적 보장이 필요한 데 이 법을 운용할 법관들이 동성애 친화적인 인물로 채워져 가고 있는 것이다.
진보적인 학자와 논객들은 동성애 반대자들은 혐오주의자로 몰아붙이고 있다.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예술가들은 동성애는 이성애와 같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묘사되고 있다.
많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성소수자들의 권리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동성애가 성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교육되고 있다.
동성애를 페미니즘 교육에 포함시켜 교육하고 퀴어퍼레이 동영상을 초등생에게 보여준 교사가 동성애 반대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전교조 등과 페미니즘 단체에서 그 교사를 옹호하고 있다.

보수기독교에서 반대를 하고 있지만 성소수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반대자들과 싸울 각오를 가진 정치인들이 포진하고 있는 문 정부에서는 반대자들의 압력을 뿌리치고 성수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항을 담은 개헌을 할 것이다. 아니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해 반대자들과 일전을 불사하며 이를 관철시킬 의지를 가진 국회의원들이 다수 집권여당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 더욱 고무적인 것이다.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헌법개정이 이루어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동성애는 더 이상 숨어서 행해지는 은밀한 사랑이 아닌 백주에서 당당하게 행해지는 사랑의 한 형태가 될 것이다.
동성혼은 합법화되고 당당하게 예식이 치루어질 것이다. 동성가족은 당당한 사회보장을 받을 것이다.
동성애를 비판하거나 혐오하는 발언을 하는 자들은 차별금지법을 어기고 혐오를 한 혐의로 법적 제재를 받을 것이다.
또한 동성애를 이유로 이벤트나 행사 등을 거부하면 이 역시 법적 제재를 받을 것이다.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용어가 바뀔 것이다.
결혼은 남여간에 행해지는 것이 아닌 두 사람 사이에 행해지는 것으로 정의가 바뀔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도 남자와 여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동성부모의 권리를 제한한다고 해서 성중립적인 용어로 바뀔 것이다.
학교에서는 성교육과정에 동성애가 당당히 교육될 것이다.
아마 역사적 기여를 한 인물들의 소개에 동성애자가 있다면 동성애자임이 당당하게 밝혀질 것이다.

이날이 오면 동성애자들은 더 이상 성소수자로 불리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당당한 성주류자로 호칭될 것이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