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사기극.

1. 이미 망가진 사람 더 까서 뭐하겠냐만은 안희정이 망가진 근본적 이유는 그동안 스스로 눌러왔던 히스테리 때문이다.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다. 그런 히스테리는 분명 언제고 터진다. 안철수의 혈혈단신 놀음처럼 터진다. 김종인의 꼰대질처럼 터진다. 뭔가 잘못된 길인 것 같으면 방향을 돌려야 했었다. 지도자는 그렇게 영민해야 하며 뚝심이 있어야 한다. 당장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올곧은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오기를 부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망가지는 거다. 어릿광대들에게 둘러싸여 결정장애의 연속으로 판단을 그르치면 속절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노무현을 그렇게 잘 이해한다는 사람이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구 적폐의 묻지 마 통합에 이합집산 놀음의 꽃놀이 패를 자신의 명분이라 착각하여 받아 안아, 바람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정치 행위가 그런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다. 안희정은 차별화를 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과 적장자의 대결을 했어야 했다. 진검승부를 펼쳐야 했었다. 그러나 안희정은 비겁하게 자신이 가슴속 깊이 눌러 간직한 히스테리로 현실을 도피하려 했다. 그런 심리적 갈등이 선의로 논리적 비약을 하여 신종 제왕 주의로 건너뛴 것이다. 한때 안철수의 몰락을 이끌었던 이철희와 박영선 부류들의 책사 놀음이 그렇게 한국정치를 망친다. 정당정치를 망친다. 선하고 착한 사람 안철수와 안희정을 망친다. 이철희는 지난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책사를 꿈꿨다. 자기가 이 시대의 삼봉 정도전이라나 뭐라나.... 21세기에 책사 놀음이 웬 말인가? 국민들이 그렇게 무식해 보였는가? 여하튼 안희정은 노무현 정신을 다시 죽이는 장본인이 되었다. 어설픈 화해, 용서, 서투른 관용, 철없는 유토피아적 감성으로...

가롯 유다는 왜 가롯 유다가 되었을까? 어설프게 뛰어넘으려는 욕망 때문이다. 이제 안희정에게 남은 유일한 길은 속죄의 길이다. 스스로의 조잡함을 고백하는 길이다. 안희정이 누구였는가? 정당정치를 사명으로 알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지독한 민주주의자이다. 한때 노무현의 원칙과 소신을 누구보다 사랑한 사람이었다고 필자는 아직도 믿는다. 그러나 안희정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걸어갔던 그 지독한 외로움을 삐딱하게 바라봤다. 그래서 열린 우리당의 해체 과정을 노무현 대통령님의 독선에서 비롯된 분열의 과정으로 봤던 거다. 그래서 스스로 친노 가문을 폐족 시킨 것이다. 노무현 정신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본인이 이미 실패로 규정한 노무현식의 정치가 불편해졌던 거다

2. 참여정부 말 노무현 대통령님의 떨어지는 인기에 정동영은 대통합을 말하며 노무현의 공과(功過)를 나누기 시작했다. 공(功)은 그렇다 쳐도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님의 과(過)는 무엇인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거다. 허면 그 국민들의 사랑은 또 무엇인가? 정치가 시끄러우니까 그만 좀 싸우고 조용히 살자라는 정치혐오에 기반한 히스테리이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경제파탄, 민생파탄, 잃어버린 십 년이라는 족벌 언론 보수 일간지들을 비롯한 진보 언론 기관지들이 가장 약한 권력을 왕따로 만들어 자행했었던 노무현 놀리기가 당시에 정치를 사랑하는 거룩한 국민들의 사고방식이었다. 그 당시 박근혜는 그런 국민들의 사랑을 수첩에 적고 외우고 다녔을 것이다. 잃어버린 십 년이었다고? 참여정부 말미에서 거꾸로 십 년을 되돌려봐라, 과연 무엇이 보이는가? IMF 외환위기다. 이 멍청아...

대중들의 변덕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멀리 보는 시민들에 주권의식의 발전 양태를 보고 그 역사의 진일보를 신뢰했어야 했다. 그러나 정동영 계보는 그러지 않았다. 끝끝내 노무현의 과(過)를 만들어 실패한 정부로 규정해야만 했었다. 그 서투른 욕망 때문에, 지켜야 할 자신들의 정치적 지분들 때문에.... 그들은 노무현을 지워내야만 했던 것이다. 이미 지내왔었던 과거를 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상당히 불손한 논리적 비약이겠지만 만약 당시에 유시민과 친노계열에서 주장했던 것처럼 열린 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지키고 다시 돌아올 민심을 기다리며 강한 야당으로 남았었더라면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렇게 천박한 개떼들에게 사방가에서 온몸을 물어뜯겨 정치적 타살을 당하셨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노무현은 유시민에게 대통합 민주신당에 따라가라고 부탁했던 사람이다. 그 같지도 않은 대세적 흐름을 거스르지 말라고 했던 분이시다. 결국 스스로 몸을 내던지실 거면서.

3. 김대중 국민의 정부 말에 아들 비리로 국민의 정부 지지율은 추락했었다. 25% 내외로 떨어진 그 지지율은 사실 노무현 참여정부 말 보다 더 추락한 상황이였다. 당시에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그런 까닭으로 후단협의 흔들기와 더불어 악재가 겹친 상황이였다. 하지만 노무현은 김대중 정부를 지워내지 않았다. 어떻게든 계승한다 하였으며 오히려 족벌언론의 이중잣대를 지적했고 후일 역사의 법정에서 심판받겠노라 말한다. 이것이 정치판 쌩양아치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노무현의 정치이며 그런 노무현꽈가 유시민이였고, 어떻게든 노무현의 유산을 다시 전염시키기 위해 유시민의 정당정치 실험은 그렇게 시작된것이다. 패배라 할지라도 명분있는 패배라야 한다. 그것이 노무현의 정신이다. 안희정은 머리가 나빠서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노무현과 유시민을 관통하여 흐르던 시대적 정신과 참여하는 불특정 다수라는 시민들의 폭팔력이 바로 그런 새 시대의 새로운 정치다.

4.문재인이 안철수의 꼬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유와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 총선을 치룬 이유가 무엇인가? 정당내에 공천권을 바로 잡기 위함이다. 또한 김종인의 꼰대질을 받아주지 않은 이유는 또 무엇인가? 정치자영업자 들의 당권투쟁으로 어쩌면 또 다시 찢어지게 될수도 있는 수권정당의 원칙과 상식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앞으로도 더불어 민주당이 이러한 계파간의 갈등적 요소들을 권리당원들의 참여정신으로 해소하여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불행하지만 우리는 또 그렇게 실패할지도 모른다. 여하튼 문재인은 이렇게 굳건하게 뿌리내릴 정당의 혁신을 위해 맨 앞에 서서 자신을 먼저 던져가며 지금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틀어졌다면 지금의 문재인은 없었을것이다. 또한 지금의 더불어 민주당도 없었을 것이며 작금의 탄핵정국으로 이어진 장미 대선도 불가능 했을것이다.

5. 안희정이 건드린 역린이 정확히 이 지점이다. 국민이 원하지도 않는 대연정, 도무지 알 길이 없을 국민통합이라는 말로 한때 노무현을 버렸던 그리고 등 뒤에서 칼을 꽂았던 기회주의자들의 전형을 본인의 신파극으로 메우며, 선의로 노무현을 기억 속에서 지워내자 라는 길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본심이다. 인간 노무현을 본인이 기획했다고 보는 역겨운 장사치 근성이 그의 야망에 독소처럼 배어있다. 하여 선의로 내편과 상대를 나누지 말고, 태고의 에덴동산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철없는 유아적 망상에 철새가 날아든다. 왼갖 잡새가 날아들어 뒤엉킨다. 그렇게 안희정은 정치가 아닌 종교에 빠져있다. 그가 말한 콜라보네이션은 그런 미륵 신앙의 메시아적 사기극이다. 이제 사기극은 끝나야 한다. 더 이상 안희정 같은 불행한 정치인이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

다시는 아스팔트 위의 노무현이, 바리케이드 앞에 유시민이 죽어 나가서는 안된다.

결국 주권자의 몫이다. 민주공화국의 절대권력 국민들의 선택이다.

그 선택의 역사가 지난 모든 적폐를 이겨야 한다.

문재인이 바로 그 유일한 도구이다.

http://cafe.daum.net/ssaumjil/3lUM/37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