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동당 제9차 당대회 4
영화 731은 남경대학살(Nanking Massacre, 南京大虐殺)을 소환하는 뼈시린 효과가 있다. 남경대학살은 1937년 일본군이 남경(南京)지역에서 42일간 중국군 잔병들, 남경 시민들을 대규모로 학살한 사건이다. 추정 숫자는 약 35만 명 정도다. <천황의 음모(태양출판사?)>가 당시를 술회한 내용 가운데 (1) 일본군들이 도로를 행진하던 중 장교가 엄마의 등에 업혀 가는 아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아이는 입을 벌리고 웃었고, 그는 웃는 아이의 입안에 권총을 발사했다. (2) 일본군 일단이 가정집을 습격했다. 집에 머물고 있던 젊은 부부가 그들에게 잡혔고, 일본군인들은 남자를 결박한 다음 그의 아내를 윤간했다. 일이 끝난 다음 그들은 여자를 살해하고 음부를 깊게 도려냈다. 그렇게 도려낸 음부는 자위도구로 활용됐다.....남자는 그 과정을 지켜본 뒤 칼로 살해됐다. (3) 일본군은 마을 사람들을 모은 다음 일본도로 목을 쳐서 한 번에 목을 끊어내는 시합을 종종 벌였다>...이런 취재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731과 남경학살은 제노사이드(genocide, 大量虐殺, 集團虐殺, 集團殺害)의 일본식 표식이다. genocide는 라파우 렘킨(Raphael Lemkin, 1900-1959 / 폴란드)에 의해 소개된 개념이다. 국제법에서는 <이에 해당할만한 어떤 행동이 국민적, 인종적, 민족적, 종교적 집단의 전체 혹은 일부를 파괴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그 단서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의도가 (분명하게) 있다는 전제로 집단의 절멸, 민족적 거세라는 특정 목표를 설정하여 조직적 집단 성폭행...문화적 탄압 행위 등도 이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4.3, 여-순사건, 남로당 문제를 포함한 빨치산 사건 등 분단 고착화 사업 전반.... 5.18 등 한국 현대사 中 美國의 통제권을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자행된 다채로운 사업들을 그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를 <731과 남경사건의 미국식 표식>으로 이해하는 이러한 방식이 정당한지는 여태? 알 수 없다.
9월 21일 lkim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연설했다. 이번 연설에서 그는 한국을 <딴 나라, 주적(미국, 일본, 한국)>...으로 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이번 당대회에서 조선로동당이 어떤 사안을 논의-의결할지? 대강 짐작이 간다. 그(조선로동당)는....(1) 조선은 사회주의 국가다. (2) 조선은 핵보유국이다. (3) kim의 통일로선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기반으로 이번 당대회 의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그 내막을 알 수 있기는 하다. 암튼, kim...s-kim 시기(제1차 당대회~제5차 당대회) 조선로동당의 조선반도 정책과 대외정책의 틀이 상당부분 수정 보완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런 조선로동당의 변화에 대해서 앵글로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을까? 이쯤에서 그게 궁금해진다. 조선의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서 일본의 핵무장, 필리핀, 한국 등 대외 미군의 최전선지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핵무장은 조선핵무장에 이은 전선의 중대한 충격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1,2차 세게대전의 은폐당한 정체에 대해서 그리고 앵글로의 전략 매카니즘에 대해서 재검색할 차례다. 그게 맑게 검색돼야 근-현대사가 걸쳐입고 있는 두툼한 옷들이 벗겨질 거기 때문이다. 아-태문제(731, 남경, 동아시아)...조선반도 문제(일제강점, 미제강점).....나치, 앵글로 문제 등을 그렇게 디다보는 것 그게 <온전히 빨가벗은 세계사>다. 벗기지 않으면 안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입혀놓고 쳐다보는 것은 실체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을 감상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것은 역사가 아니다.
영화 731은 그렇게 <어떻게 역사를 다시 바라봐야 하는지?>를 아리게 속삭이고 있다. 알지 못하면 <사람새끼>도 <사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역사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게 역사의 주인 정신 그 핵심이다. <주인은 망설이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主體思想에서 主體를 해석 할 때, Kimjongilism, Juche Ideology, Jucheism 등으로 시도하는데 이것은 정말 속뻔한 개소리다. 主體의 다른 말은 主人이다. 따라서 主體思想 해석의 첫 시도는 그것을 主人思想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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