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어느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진 4살 남자아이가 약간의 찰과상 이외에 아무 상처없이 살았습니다(자료 2 참조). 마침 같은 날 전북 함평의 아파트 건설현장 7층에서 떨어진 30대 중국인 남성은 사망하였습니다. 4살 아이의 생존 이유를 100% 확실하게 설명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생존’ 자체는 진실입니다.

둘째, 항공기 추락사고는 대부분 생존자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생존자가 제법 많습니다(자료 3 참조). 4건의 사례 중에서 생존자들의 생존이유가 나름대로 밝혀지기도 했으나 충분치 못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 자체는 역시 진실입니다.

비단 고위치나 비행기 추락사고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생사 전 영역에서 ‘논란 없는 명확한 사건’만 발생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조사하고 연구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사고가 비일비재 합니다.

살다보면 ‘기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으로 파열된 천안함 내부에 형광등이 멀쩡한 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모든 형광등이 100% 깨져야 한다는 법칙도 없고 한두 개가 형상을 유지하면 절대 안 된다는 조건도 성립되지 않습니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추론이 곤란하다 할지라도 언제든 ‘예외’가 허용될 수 있다는 지극히 타당한 경험칙(經驗則)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지성은 의심받아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천안함 형광등은 어뢰에 의한 폭침을 부정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일 수 없습니다.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천안함 형광등은 과학적 검증의 대상」이 아닙니다.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천안함 형광등은 그냥 받아들여야 할 사실(事實)」일 뿐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가리켜 ‘슬기’라 표현하는데 ‘천안함 형광등’은 「슬기로운 판단을 요하는 사안(事案)」 중의 하나입니다!

이해가 될는지요?! ………

전체보기 + 출처 : https://blog.naver.com/mgblsori/221233229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