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담론36
같이의 가치(15)

조선로동당의 2020년 혁명로정(ㄴ)
조선로동당 국무위원장 연설을
중심으로

1.

이번 <7.27 – 67돐> 연설에서 <나는 우리 당과 정부의 위임에 따라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예순일곱돐에 즈음하여.....>이런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6.25를 <갓 창건된 우리 공화국과 수천만 우리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준엄한 조국방위전인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 후 랭전의 시작과 함께 벌어진 자주력량과 지배세력,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간의 최초의 전면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7.27을 한국어 사전은 <정전협정(1953년 7월 27일 停戰協定, Armistice Agreement)이 체결된 날>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라는 설명을 첨부해서죠. 이런 역사인식, 정치철학적 부재를 바탕으로 6.25를 <빨갱이의 남침, 그에 대한 남로당의 공모로 야기된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2020년 7월 27일 조선로동당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약소국, 약소민족으로 빛을 잃었던 우리나라와 인민을.... 력사무대에 당당히 내세우고 지구상에서 반제자주와 사회주의, 민족해방혁명의 세찬 폭풍을 안아오게 한 전환적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7.27을 <한 나라와 민족이 침략자들과의 싸움에서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내고 인류전쟁사에 빛날 군사적 사건(기적)>으로 해석해서 전승절에 대한 조선로동당의 일관된 견해를 강조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국무위원장의 발언들은 6.25와 7.27에 대한 조선의 입장을 읽어야 할 때 주목할 만한 견해로 보입니다.

3.

결국 조선로동당은 7.27을 <(1) 없었다면.....현 세계에서 가장 존엄 있고 자주적인 강국, 인민의 나라로 영광떨치는 사회주의조선의 오늘도 없었을 것이며, 아시아와 전세계를 저들의 지배권에 두려는 제국주의의 오만한 시도도 막아내지 못하였을 것 (2) 그러나 그것은 .... 전후 사회주의혁명과 건설의 위대한 새 력사를 방향짓게 하고, 우리 조국과 인민이 영원히 승리해나갈 수 있는 긍지 높은 전통과 재부를 마련하였으며, 세계의 정치구도를 변화시키고 자주와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시대의 흐름을 힘차게 추동한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6.25를 <아시아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벌인 미제의 조선 침략에 맞선 조국(민족)해방전쟁>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선은 7.27을 전승절로 규정하고 있죠. 이러한 역사인식, 정치철학이 바탕이 돼서 조선의 혁명관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혁명관에 따른 향후 방향을 국무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군요.

4.

(1)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으며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반동들과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압박과 군사적 위협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습니다.

(2)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합니다.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입니다.

(3) 세대를 이어오며 해마다 맞이하는 7.27이지만 우리 국가가 세상이 무시할 수도 없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략적지위에 올라선 오늘날 7.27을 맞는 우리의 감회는 류다르며 전승의 의의와 로병세대들의 공적은 더욱 값지고 긍지 높은 것입니다.

5.

국무위원장은 이를 통해 <조선은 핵보유국이고, 핵억제력을 기반으로 하는 자주권을 담보하며, 굳건한 전략적 지위를 확보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서 중국 외교부(왕원빈)는 28일 <현재 조선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강경 국면에 빠졌다. 주된 문제점은 조선의 합리적인 우려가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고 상호 우려와 관련해 융통성을 보이길 촉구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국무위원장은 <자주역량(민족 / 사회주의) VS 지배세력(제국 / 자본주의)2개의 틀이 있고, 그것은 현재 대치중이다>고 보았습니다. 국무위원장은 이런 대치구도에서 조선의 위치를 <주요 전략적 지위>에 놓았습니다. 2019년까지 진행되어온 조선의 행보에 대한 총화로 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국무위원장, 조선로동당이 발언 또는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조선은 전 세계 자주역량의 수괴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죠. 이런 전략적 행보는 KIM과 조선혁명 제1세대에 의해서 설정되었고, SKIM(조선혁명 제2세대)에 의해서 구체화 되었으며, LKIM(조선혁명 제3세대)에 의해서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6.

국무위원장의 정치사상적 기반은 <민족, 자주, 사회주의>입니다. 이것이 조선(주체사상)이 나온 구멍이기도 하죠. 때문에 조선혁명의 방법은 <함께>이고, 그 방향은 <평평한 세계>입니다. 이러한 단순한 역사의식 및 정치철학을 밑천으로 <세계를 2개의 전선으로 구획하고, 실제화 해냈다>는 사실이 경이로운 조선혁명의 특이점입니다.

그래서 국무위원장의 2020년 7월 27일 <7.27 67돐 기념연설>은 다소 길지만 장황하지 않죠. 그리고 여기서 말을 아끼던 SKIM과 달리, LKIM은 KIM이 그랬던 것처럼 <할 말이 있으면 그것을 주저하거나 아끼지 않는다>는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IM은 말을 잘 하고, 말하는 것을 즐겼죠? LKIM에게서도 그런 면이 자주 목격됩니다. 이게 재미있는 조선의 일면입니다.

7.

하지만 KIM과 LKIM의 언변은
마르코스(Zapatista National Liberation Army 부사령관)가 보여주는 기하학적 코드화...
카스트로(Fidel Castro), 차베스(Hugo Rafael Chavez Frias)의 중언부언... 그 고루함....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 오르테가(Daniel Ortega Saavedra)의 간결함...등과는 다른 결이 있습니다.

그것을 <혁명성 및 철학의 불가피한 유전성>으로
설명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조선(주체사상)이 빈 땅에서 연고와 이유도 없이 나온 것이
아닌 것처럼
LKIM(조선혁명 제3세대)의 역사 등장이
<난데없는 탈(변고)>...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역사라는 게
가끔은 재미있습니다.

8.

그리고 연설에서
국무위원장은
<우리의 믿음직하고 .... 효과적인 자위적 핵억제력으로 하여 .....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렇게
단언했습니다.

이것을
<더러운 세상이지만
이대로 간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더군요.

하지만
이 말의 본뜻은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이제 우리다>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 말을 해석해야
<조선의 전략적 지위 확보>라는
새로운 개념이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9.

오랜 비ㅅ 속에서
콩밭일에 매달리다 보니까
몸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오늘은
장마 마지막날?이고
비가 아직 오락가락하는 탓에
읍내 집에서
개길 참입니다.

하루 개기면서
쉴만한 팔자나
신분이 못되지만

이런 날도
있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