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담론11
연대(3)
1. 영국의
세대교체 그 준비
3월 30일 MI5수장에 켄 매컬럼이 임명됐다. 매컬럼은 MI5에 25년동안 (장기) 근무했다. 그는 MI5 근무 초기 북아일랜드문제를 담당했다. 그리고 이후 이슬람극단주의자, 사이버 보안업무를 담당했다. 그렇게 경력을 쌓은 매컬럼은 대테러조사를 총괄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 리스크관리를 맡을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율리야)에 대한 독극물 살해시도를 담당하기도 했다. MI5수장에 임명된 그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머신 러닝을 포함해, 기술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MI5는 1909년 독일문제를 감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방첩, 국제 테러리즘 대응>이 주요 업무다. MI6(해외정보국), GCHQ(도-감청이 주업무인 정부통신본부)와 함께 영국의 3대 정보부처다(로이터통신).
2. (신임) 조선 외무성 대미협상국장 성명과
품페이오의 변(명)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성명에 대한 품페이오의 입장(연합뉴스 인터뷰) ㅡ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관련해 조선이 도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을 때 우리는 지원을 제안했다. 우리는 직접 그리고 세계식량은행(world food bank)을 통해서 그렇게 제안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도왔다. 우리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조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나는 장관에 취임한 이후 조선에 대한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어왔다. 조선과의 대화와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그러나 충분한 진전을 이루기 전까지 UN제재결의안은 계속 시행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조선지도부와 다시 마주앉고, 조선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을 계획하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
이 인터뷰는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성명에 이어서 진행됐다. 대미협상국장의 성명서 대강은 다음과 같다. ㅡ 세상은 왜서 조미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 관계에도 불구하고, 조미관계가 계속 꼬여만 가는지 그에 대해 다는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 대답을 품페이오가 명백히 해주었다. 그는 3월 25일 7개국 외무상 화상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였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진정에 넘친 지원구상을 담은 친서를 우리에게 보내고, 국무장관이라는 자는 그것을 (보란듯이) 깔아뭉갠 것이다.....우리는 어항을 보듯 미국을 잘 들여다보고 있다.....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 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게 더는 없을 듯 하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미국은 때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들지 말아야 한다. 건들면 다친다. 주체 109년 3월 30일
3. 미국의
마두로 기소
미 연방당국이 3월 26일 니콜라스 마두로를 마약밀매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정부-정보 당국자(디오스다도 카베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FARC(콜롬비아무장혁명군)관계자 등 12명 이상을 마약범죄, 밀매, 돈세탁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덩달아서) 미 국무부는 마두로에게 1,5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외교부(화춘잉)는 <베네수엘라는 독립적인 주권국가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주권을 침해하고 그 내정에 간섭하며 일방적인 불법제재를 가하는 것을 줄곧 반대해 왔다. 중국은 미국이 UN헌장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에 따라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그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 되는 일을 하고 베네수엘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자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하였다. 해당 전문가팀은 국가건강위원회 주도로 장쑤성 건강위생위가 선발한다. 의료팀은 29일 출발해서 30일 베네수엘라 현지에 도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4. 유감스런 시대의
불편한 전환
MI5수장 교체를 세대교체를 위한 준비로 보는게 <아직 떫은, 시건방>일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영국에게 COVID-19는 <불편함을 안성맞춤으로 긁을 수 있는 효자손>구실을 톡톡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왕실도 그것의 피해 당사자다>는 이미지 작업을 서둘러 해 두었죠. 어리버리한 찰스(Charles Windsor)의 덜떨어진 COVID-19감염이 그것일 겁니다.
그렇게 어쩌면 엘리자베스2(Elizabeth II)의 퇴장(죽음)에 관한 알리바이가 몇 가지 구색을 갖추어서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자연사보다 나은 사인(死因)을 활용한 이벤트가 머하러 필요하까?>싶지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일단 다 이용하고 보는 게 영국놈들(Anglo-Saxon)의 습성이죠. 이 부분에서는 양키보다 상대적으로 집요하고, 극단적입니다. 엘리자베스2의 잘 치장된 사망과 3번째 세대의 등장이 화면에 곧 뜨면 그러한 그들의 영화적 기교가 으시시하도록 잘 보이겠죠.
5. 베네수엘라에 대한
그들의 집착
미국이 여전히 베네수엘라를 <잘 하면 먹을 수 있는 거>로 보는 탓에 입가에 흐르는 침을 훔치기 바쁩니다. 최근 마두로가 국제사회에 <COVID-19와 관련한 조처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미국의 식탐은 더 가파라졌습니다. <조리가 거진 된 음식에서 나는 냄새>로 마두로의 그런 태도를 후딱 읽은 것이죠. 미국은 아마 그 식탐 때문에 명을 많이 재촉할 겁니다. 그 징후가 덕지덕지하고, 농후하더군요.
하지만 마두로의 <죽는 소리>를 이란의 죽는 소리와 구분짓기 어렵습니다. <이란의 죽는 소리, 다 죽어가는 소리>에는 간간 <교성(嬌聲)>도 섞여 있습니다. 그것을 <COVID-19에 대한 이란식 해독>이라고 그러더군요. 이란은 친서방-반정부 시위, 미국과의 군사적 마찰 등으로 어수선하던 2019년~2020년 초반을 <COVID-19>로 대신하는 묘한 국면에 접어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게 인도적이지는 않겠지만 .... 이란에게 <미국이 디민 구르카(गोर्खा / COVID-19)가 희깐하게 불을 끄는 꽃>으로 바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진을 공식 파견했군요. 중국 외교부는 <의료진, 의료 장비, 의료 물품(만)> 보냈을 겁니다. 아마. 러시아, 조선에서도 베네수엘라 문제가 여의치 않으면 중국과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죠. 의료진, 의료장비, 의료용 물품들(만) 조선과 러시아도 보낼 수 있습니다. 그게 인도적이죠. COVID-19는 그렇게 사회주의 동맹을 살아있는, 그리고 도의적인 약속으로 확인시켜주는 기특한 얼굴도 갖고 있습니다. 누가, 왜 그걸 만들어서 2020년을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나중에 따지더라도... 이런 COVID-19의 순기능은 주목할 만한 전술적 산수 또는 여지(餘地) 입니다. 그래서 병법(兵法)이 흥미롭죠.
6.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의 성명
30일 발표된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의 성명 내용에는 <...명백히 말해 두건데 우리는 미국의 노림수를 어항속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듯 보고 있으며 때로는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척도 하면서 미국의 속을 떠보곤 하였다. 우리는 백악관에서 기침소리만 나도 그것이 누구의 기침소리이며 왜서 그런 기침을 하는지 정확히 간파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두뇌진들이 창안해내는 이른바 계책들도 크게 품을 들이지않고 타파해 나가고 있다. 우리를 억제하고 견제할 수단이 없는데로부터 그 무엇을 막아보려는 미국식각본에 우리도, 국제사회도 이제 이숙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명백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 어떤 위협이나 요술도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을 <조선의 정보능력>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S-KIM과 김대중간 평양접촉 당시 S-KIM이 김대중에게 배는 이제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날 청와대를 출발하기 前 김대중이 설사를 한 사실이 있었다. 그것은 일부 경호담당자와 이희호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는 일화가 있죠. 때문에 당시 S-KIM이 넘겨짚은 것인지, 생각없이 던진 안분지?를 놓고 갸웃했었습니다. 위 성명서 내용 가운데 그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있어서 잠깐 재미 있군요. <보고 있다>는 것은 현대전에서 매우 유리한, 위력적인, 가공할 입지죠.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게 조선이 공포스러운 또 다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열씨미 디다봐도 도무지 안보여서>입니다. 때문에 조선의 지금과 다음을 그들은 읽지 못합니다. 협상이든 대결이든 이런 조선의 보안능력은 부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이 <나는 너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 <이제 배는 괜찮습니까?>를... 조-미 접촉에서 조선이 미국에게도 건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등골이 쎄한 인사죠. <어항처럼 보고, 듣는다>는 것은 조선과의 대면에서 부담 그 이상의 압박일 겁니다.
7. 건들면,
다친다
그리고 대미협상국장은 성명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 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게 더는 없을 듯 하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미국은 때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들지 말아야 한다. 건들면 다친다>고 했습니다. <건들면, 다친다>는 표현이 천진스럽군요. 차관급? 공직자의 성명서에 어울리지 않는 문구 입니다. 하지만 명쾌하긴 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구를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할 줄 아는 게 조선이다. 그리고 그것이 조선의 힘이다>는 생각입니다. 관료화로부터 한참이나 멀고, 자신이 있어서죠. 시장사회 관료들에게서는 구경, 기대할 수 없는 태도 입니다. 그들(공무원들)의 문서를 디다보면 환장하죠. 사족만 푸세식 변소의 구더기처럼 더글더글하고, 결론과 주어가 어디로 내뺐는지 하도 없어서 입니다. <문서의 격과 관행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런 거를 왜, 머하러 작성하나?>싶더군요.
8.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아마 조선(조선로동당)의 결심은
이거ㄹ겁니다.
<그러니 고만 짖어라>
죠.
조선의 정책, 로선이라는 거는
그렇게 매번 간단하더군요.
<말보다는
주먹>그게
조선인민들의 오래된 품성이어서
이해는 되지만....
또 그런 품성에 맞게
당이 로선을 내어 놓고,
그것을 집행하는 구조를 어쩔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일면이죠.
그러나
조선의 그 낯섬이
사실은 우리의 원형이고
내일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이곳은
<겸허한 사람들이 모여살 던
단아한 곳>이었을 거기 때문입니다.
그런 곳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군요.
9.
어제는 온종일
금산(삼뱅이)에서 캐 온 당귀, 참나물, 더덕, 황기....등을 옮기면서
그것들의 몸냄새에
흠뻑 젖어서 보냈습니다.
옮기다가 부러진
참나물 잎사귀, 대공을
아까워서 소심하게 입에 넣고 씹곤 했는데
아직도 그 냄새와 맛이 혓바닥에
새겨져서 아찔아찔 합니다.
<머로도 그것을 대신 할 수 없다>는 그 사실 때문에
나는 농사를 짓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길러서 먹자>는 호기도 있지만
그게 더 무겁습니다.
그렇게.....
대신해도 상관없는 게 지천이지만
대신하면 안 되는 게
더러(는) 있더군요.
사진출처 / 통일뉴스 / 주미경
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