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시민 절반의 목숨과 탁월한 지도자인 페리클레스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이 없었다면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바꼈을 거다.
스파르타의 승리가 아니라 아테네의 승리로...
만약 그랬다면 플라톤의 명작인 <국가>와 <법률>이란 책도 나오지 못했을 거고....나왔다 하더라도 엄격한 계급과 전체주의에 입각한 플라톤의 정치사상은 달라졌을 거다.
오히려 스파르타의 계급구분과 전체주의가 아니라 승리자인 아테네의 민주정을 열렬히 찬양했을 테니까 말이다.
또 그게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영향을 미쳐 그도 민주정을 찬양했을 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기초한 서양 중세 천년의 역사도 달라졌을 거다.
역사상 세균전을 가장 먼저 시작한 군대는 바로 몽골군이었다.
몽골군은 흑사병으로 죽은 병사의 시체를 투석기에 실어 성 안으로 쏘았다.
심지어는 시체를 토막내 여러번 쏘기도 했다.
이 흑사병이 이후 유럽을 집어삼켜 인구의 절반을 절딴냈다.
이로써 서양인들의 유전자에 뿌리깊게 새겨진 몇가지 인식이 싹텄는데...
그 하나는 신분제 타파다.
전염병이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았으니까!!!
또 하나는 서양 기독교에 대한 믿음에 균열을 만든 거다.
면죄부를 사고 열심히 기도하면 괜찮다고 했지만 살아남지 못했으니까!!!
심지어는 신부님도 수녀님도 걸렸고 걸리면 어김없이 죽었다.
다른 하나는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했고 그걸 대체하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리고 의학의 발전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해부도 같은 것...
또 나중에는 데카르트의 인체기계론이 나오면서 사람의 신체를 기계, 사물처럼 다루면서 의학이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었고...
또, 정치의식의 변화도 있었다.
공화정과 포풀라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으니까.
마지막으로는 자본주의의 단초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건데...
특히, 영국에서의 인클로저가 그 단초에 해당한다.
여기서부터 사적 소유가 시작되고 확대되기 시작한 거다.
쫒겨난 농노들은 농업임금노동자로 전락했고...
지주는 농사기술을 발전시키는 한편 일이 있을 때만 임금노동자를 부리면서 비용을 절약했고 그래서 잉여자본을 축적하기 시작한 거다.
이 농업자본이 나중에 산업자본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산업자본주의가 만들어지고.....
뭐 그러는 건데...
어쨌든 서양 애덜은 몽골군에서 퍼진 흑사병의 충격으로 역사의 방향을 바꾸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오늘날까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
이후 몽골에게서 배운 세균전으로 아메리카 인디언을 전멸시키기도 했고...
아! 그리고 또하나는 몽골군의 어마무시한 전투력과 그들이 전파한 전염병으로 절멸의 위협을 느낀 서양 애덜 마음 속엔 아시아 인에 대한 공포심이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건데... 이를 황화론이라 한다.
이 황화론은 서양 애덜 유전자 속에 깊이 뿌리박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는데...제국주의 시절에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급속한 발전을 보면서 다시금 황화론을 거론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일본도 저럴진대 중국이 제대로 발전하면 어케될까?? 하고 말이다.
아마도 그 결론은 서양 애덜에게 끔찍한 것이었을 거다.
그리고 이제 중국이 제대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이미 발전했으며 한국도 선진국이 되었다.
여기에 동남아까지 급속한 발전궤도에 오르면 서양 애덜이 그토록 끔찍하게 여기던 황화론이 몽골 이후 다시금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런 차에 코로나가 터졌고, 중국은 그들의 방식으로 전엽병을 통제하는데 이미 성공했고, 그 뒤를 이어 중국과 또다른 방식으로 한국이 성공하고 있다.
대만도 성공했고 말이다.
유럽과 미국, 즉 서양 애덜은 아직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고....
그래서 서양은 중국의 방식을 따를 건지 아니면 한국의 방식을 따를 건지 선택해야 하는데... 중국의 방식보다는 한국의 방식을 따르고자 한다.
그럼에도 그놈의 개인주의 때문에 잘 안된다.
그리고 초기에 정부가 전염병을 무시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이제와서 난리를 떠니 국민들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기도 하고...
이번 전염병이 아시아 후진국에서나 퍼지는 거라고...그리고 자기들은 졸라 멀리 떨어져 있고, 선진국이고 의료수준이 높아 괜찮다고 막연히 안일하게 생각하다 난리가 난 거다.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에 가로막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다가 더 거하게 난리가 난 거고...
그래서 이번 전염병으로 소위 선지국이라고 어깨에 힘주던 서양 애덜의 진면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동양이 훨씬 대처를 잘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등신새끼들만 빼고...
중국,대만,한국,싱가포르 등이 훨씬 잘했다.
서양 애덜보다...
서양은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고...
이번 전염병 대처에서는 동양이 서양을 앞선 게 확실하다.
이제는 동양이 구호물자 기부와 의료장비와 의약품 수출로 서양을 돕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번 전염병으로 세계적 인식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거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서양 저것들 알고보니 별거 아니었네!!!"
라는 인식 말이다.
물론, 전반적인 과학기술력을 보면 아직도 서양이 앞서 있는게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이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거다.
전염병 방역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어쨌든 이런 인식의 변화는 동서양 양쪽에서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같다.
동양의 과학기술 발전이 더 가속화되면 이런 이식이 더 확고하게 자리잡게 될 거다.
그러면 인류역사의 주동세력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역사가 바뀌는 거다.
이번 전염병으로....
결론적으로 말해....
과거 흑사병으로 서양의 우위가 확보되기 시작했다면,
이번 전염병으로 동양의 우위가 구축될지 모른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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