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치료경험집성 / 통일담론 자료 2
2. 동의학(東醫學)의 발전(發展)과 치료경험(治療經驗)
동의학(東醫學)은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기나긴 세월에 걸쳐 이룩하여 놓은 경험의학(經驗醫學)이며 대(代)를 이어 계승 발전시켜온 민족전통의학(民族傳統醫學)이다.
우리 나라에서 동의학적(東醫學的)인 의료행위(醫療行爲)가 시작된 것은 이 땅에 우리 민족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역사의 요람기부터이다.
우리 나라 건국신화인 단군신화(檀君神話)에는 쑥과 마늘이 특수한 효능(效能)을 나타내는 약물(藥物)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고조선(古朝鮮) 이전시기(以前時期)에 벌써 독특한 치료법이 발견되고 적용되어 왔다는 것을 말하여준다. 돌침(砭石)도 역사적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하여 이웃 나라들에까지 보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만년이라는 오랜 역사의 갈피를 거슬러 보면 고조선시기(古朝鮮時期)에 벌써 동약(東藥)에 의한 약물치료(藥物治療)가 발전하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조선(古朝鮮)의 특산약재(特産藥材)로는 토사자(菟絲子), 건율(乾栗), 조각자(皂角刺), 애엽(艾葉), 대산(大蒜)과 같은 동약재(東藥材)들이었다.
이처럼 동의치료(東醫治療)가 발전하여 당시에 우리 나라는 '군자불사국(君子不死國)'으로 불리워졌으며 이웃나라들은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구하기 위하여 이 땅을 수없이 오가게 되었다.
고조선(古朝鮮)의 의학(醫學)은 삼국시대(三國時代)의 의학발전(醫學發展)에 그대로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고구려(高句麗)의 침술(鍼術)이 발전한 것에 대해서는 당(唐)나라 책인 『유양잡조(酉陽雜俎)』 의문부(醫門部)와 『일본서기(日本書記)』 24권에 고구려 사람들이 침을 잘 놓았다는 것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고구려(高句麗)에서는 침술(鍼術)뿐만 아니라 동약치료(東藥治療)도 발전하였는데 해송자(海松子), 오미자(五味子), 세신(細辛), 백부자(白附子), 곤포(昆布), 오공(蜈蚣)과 같은 약재(藥材)들은 그때 다른 나라에 수출까지 하였다.
백제(百濟)와 신라(新羅)에서도 의학(醫學)이 상당한 수준에서 발전하였는데 642년에 일본(日本) 사람이 신라(新羅)에 와서 침구술(鍼灸術)을 배워가지고 돌아가 침박사(鍼博士)로 되었으며 일본침구술(日本鍼灸術)의 개척자가 되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일본서기(日本書記)』 13. 윤공기 3년 8월)
삼국시대(三國時代)에 이어 고려봉건국가(高麗封建國家)에서도 동의학(東醫學)은 많은 발전을 가져왔으며 조선시대(朝鮮時代) 사람들도 자체의 생활적 요구로부터 전통의학(傳統醫學)을 고수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줄기찬 투쟁을 벌여왔다. 우리나라 약재(藥材)인 '향약(鄕藥)'에 의거하는 독자적인 의학기술(醫學技術)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고심어린 역사적 사실들은 당시 진보적인 의학자들에 의하여 집필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향약혜민경험방(鄕藥惠民經驗方)』, 『진맥도결(診脈圖訣)』,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의방유취(醫方類聚)』,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의 수많은 동의학고전(東醫學古典)들에 의하여 역력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체질(體質)에 맞게 민족의학(民族醫學)을 발전시킨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설(四象醫學說)은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것이었다.
대를 이어 계승해오던 동의학(東醫學)은 일제(日帝)의 조선강점(朝鮮强點)과 그들이 실시한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그 발전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는 지금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세아지역 전통의학 협동연구중심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의 동의학(東醫學)은 세계적 수준에서 당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수천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의학(東醫學)의 치료경험(治療經驗)은 다른 치료법과 달라서 일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첫째로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은 장구(長久)한 기간(期間)의 실제임상체험(實際臨床體驗)을 통하여 얻어진 것이므로 어느 정도로 신뢰성(信賴性)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의 체질(體質)을 고려하여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신묘(神妙)한 효과(效果)를 보는 경우가 많다.
최근년간에 발표된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은 수천 건에 달하는데 치료예수의 거의 모든 예에서 효과를 본 것만 해도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익모환(益母丸)으로 뇌혈전(腦血栓)을 치료한 경험, 용규(龍葵)로 급성(急性) 신염(腎炎)과 늑막염(肋膜炎)을 치료한 경험, 봉선화(鳳仙花) 전초(全草)로 식중독(食中毒)을 치료한 경험, 관원혈(關元穴)에 격산구(隔蒜灸)를 떠서 절박유산(切迫流産)을 치료한 경험, 곡지(曲池)ㆍ축빈혈(築賓穴)에 침을 놓아 습진(濕疹)을 치료한 경험, 학령기(學齡期) 근시(近視)를 수기법(手技法)으로 치료한 경험 등 많은 것을 들 수 있다.
둘째로 그 특징은 양방치료와는 달리 치료조작(治療操作)이 간단하여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동약재(東藥材)를 채취하여 적용하는 것이나 침구(鍼灸), 부항(附缸), 안마(按摩), 수기(手技) 등은 특별한 설비 없이도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가정들에서도 자체로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특징은 셋째로 동약치료(東藥治療)나 민간요법(民間療法)같은 것은 그 치료수단인 천연약재(天然藥材)가 가는 곳마다 풍부하여 그 자원이 마르지 않으므로 어느 때나 끊임없이 동의치료(東醫治療)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지닌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을 해방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자료(資料)를 집대성(集大成)하여 편찬, 출판하게 되어 무한한 자긍심(自矜心)을 느끼며 이 책이 동의학(東醫學)을 발전시키는 데 적극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3. 동의치료경험의 수집체계
우리 나라에서 동의학(東醫學)은 날을 따라 발전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건강증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동의학(東醫學)을 발전시키자면 동의예방치료기관들에서 창조되고 얻어지는 귀중한 경험들과 연구자료들 그리고 민간요법을 제때에 수집 정리하여 이것을 체계화하고 일반화해야 하며 모든 의료기관들에서 자기 실정에 맞게 적용하여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을 수집(收集) 정리(整理)하는 체계(體系)가 세워져 동의학발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고 있다. 그것은 학술발표회와 경험토론회를 통한 수집, 동의학잡지를 비롯한 정기출판물을 통한 수집, 민간요법자료를 정리하는 사업을 통한 수집경험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첫째 수집경로로서 학술발표회(學術發表會)와 경험토론회(經驗討論會)는 동의학부문(東醫學部門)의 새로운 연구성과(硏究成果)와 치료경험(治療經驗)을 수집 구축하는 가장 믿음직한 수단으로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사이에 15차에 걸치는 전국동의학과학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여기서는 1280여건의 가치있는 연구논문(硏究論文)과 치료경험(治療經驗)들이 발표되었다. 과학토론회는 내과(內科), 외과(外科), 침구(鍼灸), 민간요법(民間療法) 등 부문별로 진행되곤 하였다. 1991년에 열린 전국동의학과학토론회에는 쿠바, 중국, 몽골, 전 소련, 폴란드 등의 이름있는 학자들과 세계보건기구의 대표들도 참가한 가운데 국제적 규모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
이렇게 발표된 귀중한 연구자료(硏究資料)와 치료경험(治療經驗)들은 우리 나라 동의학(東醫學)의 연구중심이며 자료기지인 동의종합병원(고려의학종합병원)에 집중되며 편찬 정리되어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동의학잡지를 비롯한 출판물을 통한 수집경로이다. 동의학(東醫學)의 이론과 방법, 연구성과와 치료경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동의학(고려의학)』 잡지 외에 『조선약학』과 전국의 의학대학들에서 발간하는 『대학학보』 등에 실리는 동의학적(東醫學的) 치료경험(治療經驗)들을 수집한다. 이것들은 동의종합병원은 물론 대학들과 각급 동의치료기관들에서 수집하여 이용하고 있다.
셋째 수집경로는 민간요법(民間療法)을 연구하는 사업을 통한 수집체계이다. 동의종합병원에는 민간요법(民間療法)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부서가 있으며 각도(各道)에도 있다.
하부말단치료기구인 이진료소(里診療所)나 기관기업소진료소(機關企業所診療所) 및 시(市), 군급(郡級) 기관(機關)들에서 연구되거나 수집된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들은 상부기관을 통하여 중앙에 집중된다. 중앙에서는 그 내용의 가치를 보고 산하의 연구기관이나 치료기관에 과제를 주어 임상검토(臨床檢討)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검증(檢證)된 자료(資料)들은 전국(全國)에 통보(通報)하여 일반화(一般化)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 나라에서는 다른 나라들의 전통의학자료(傳統醫學資料)를 수집(收集)하기 위한 체계(體系)가 있으며 이 사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학술교류와 자료수집 등 여러가지 경로를 통하여 다른 나라의 치료경험(治療經驗)들을 수집하여 그것을 계통별(系統別)로 편찬 정리하여 데이타베이스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하여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비롯한 수요자들이 요구할 때 제때에 찾아서 제공해 주는 서비스체계가 세워져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동의학(東醫學)을 과학화(科學化)하고 세계적 발전추세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믿음직한 기초로 되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적(傳統的) 민족의학(民族醫學)인 동의학(東醫學)을 대중의 건강증진에 더욱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확고한 담보가 되고 있다.
이번에 해방후 50여 년간의 치료경험(治療經驗)을 정리 집대성한 『동의치료경험집성(東醫治療經驗集成)』을 내게 된 것도 이와 같은 수집체계(收集體系)가 큰 도움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동의학(東醫學)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4. 동의치료경험집성이 가지는 의의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은 대중보건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모든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며 오래 살도록 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그 근거는 동의치료(東醫治療)가 양방치료(洋方治療)와는 달리 일련의 우월한 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된다.
그 우월한 점은 첫째로는 동의치료(東醫治療)가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보호한다는 데 있다.
동약(東藥)에는 보약(補藥)이 많다. 인삼(人蔘), 녹용(鹿茸), 황기(黃芪), 만삼(蔓蔘), 오미자(五味子)… 등 동의학(東醫學)에서 보약(補藥)으로 취급되는 약종(藥種)만 해도 50종이며 보(補)하는 작용을 겸한 치료약(治療藥)까지 합치면 백수십종에 달한다. 이것을 적당하게 쓰면 신체의 물질대사(物質代謝)를 도와주고 중추신경계통(中樞神經系統), 내분비계통(內分泌系統), 조혈기계통(造血器系統)의 기능(機能)을 비롯한 신체의 전반적 기능을 잘 조절하고 도와주어 활동능력(活動能力)을 높이고 저항성(抵抗性)을 높이며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 그러므로 보약(補藥)은 질병 치료에도 의의가 있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하여 오래 살게 하는 데 보다 큰 의의를 가진다.
현대의학(現代醫學)에서는 주로 수술(手術)을 하거나 균(菌)을 죽이는 방법으로 병적(病的) 인자(因子)와 증상(症狀)을 없애는 데 기본을 두지만 동의학(東醫學)은 예방(豫防)에 기본을 두고 건강과 장수를 뒷받침해주는 보다 우월한 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동의치료(東醫治療)의 우월한 점은 둘째로 현대의학적(現代醫學的) 방법(方法)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련의 질병(疾病)들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약(東藥)에는 천연물(天然物)을 거의 그대로 가공하여 쓰는데 여기에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성분(成分)들이 있고 부작용(副作用)이 적으므로 현대의학(現代醫學)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일련의 질병들도 치료하고 있다.
실례를 들면 난치병들인 비만증(肥滿症), 당뇨병(糖尿病), 혈관신경성(血管神經性) 괴저(壞疽) 등을 동의학적(東醫學的) 치료법(治療法)을 적용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질병들은 국소작용(局所作用)만을 추구하는 양방치료(洋方治療)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전신작용(全身作用)을 위주로 하는 동의치료약(東醫治療藥)과 보약(補藥)을 잘 적용하여 체질(體質)을 개선(改善)시킴으로써 기본질병을 이기게 할 수 있다.
최근년간 고려의학종합병원과 각급 연구소들 그리고 대학병원의 동의치료부문에서 이룩한 성과들은 동의치료의 우월성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동의치료(東醫治療)의 우월한 점은 셋째로 동의치료(東醫治療)의 기본수단의 하나로 되어 있는 동약재(東藥材)의 종합성분을 이용하는 조건에서 양방치료(洋方治療)에서 쓰는 단일성분 약재와는 달리 효능이 천천히 나타나므로 주로 만성(慢性) 질병(疾病) 치료에 유효(有效)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의 동약(東藥)에 들어있는 성분(成分)도 몇개로부터 몇십개까지 있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는 물론 주성분(主成分)이 있고 부성분(副成分)들이 있어 이것들 사이에는 서로 질병치료에 협력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길항작용(拮抗作用)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동의치료처방(東醫治療處方) 등에는 민간요법(民間療法)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몇개 또는 십여개의 동약(東藥)들이 들어있으므로 그 성분의 수에서나 그 상호작용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복잡한 현상들이 있게 된다. 그렇지만 종합적 작용은 주증상(主症狀)을 치료하는 방향에서 나타나게 되며 그 효능(效能)의 출현은 매우 완만하면서도 지속적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자료들만 보아도 창포환(菖蒲丸)에 의한 전간(癲癎) 치료, 애엽(艾葉)에 의한 저혈압(低血壓) 치료, 현삼(玄蔘)에 의한 활액막염(滑液膜炎) 치료, 초목(椒目)에 의한 기관지천식(氣管支喘息) 치료, 구맥(瞿麥)에 의한 비뇨기질병(泌尿器疾病) 치료, 택란충울자합제(澤蘭茺蔚子合劑)에 의한 바세도우병 치료 등 만성적(慢性的)인 질병(疾病)들을 동약(東藥)으로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소아만성비뇨기질병(小兒慢性泌尿器疾病)에 대한 뜸치료, 위(胃) 및 십이지장궤양(十二指腸潰瘍)에 대한 뜸치료,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에 대한 뜸치료, 심장신경증(心臟神經症)에 대한 뜸치료, 상악동염(上顎洞炎)에 대한 침구치료(鍼灸治療), 만성(慢性) 간염(肝炎)에 대한 뜸치료, 전간(癲癎)에 대한 침치료(鍼治療) 등 침구(鍼灸)로 만성(慢性) 질병(疾病)을 치료하여 좋은 치료성과를 얻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동의치료방법(東醫治療方法)이 만성적(慢性的)이고 장기적(長期的)인 질병(疾病)을 치료하는 데서 비할바 없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의치료(東醫治療)의 특징(特徵)과 우월성(優越性)은 동의학(東醫學)을 부단히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사명감(使命感)을 우리에게 새삼 일깨워준다.
동의학(東醫學)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재(散在)한 동의치료경험(東醫治療經驗)들을 수집, 정리해서 모든 임상의사(臨床醫師)들이 임상실제에서 타경험(他經驗)들을 참고 비교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치료기관에서 동의치료(東醫治療)의 비중은 이미 근(近)40~60%에 이르고 있으나 이 『동의치료경험집성(東醫治療經驗集成)』의 출간을 계기로 하여 앞으로 그 활력(活力)이 더욱 발휘(發揮)되리라 본다.
5. 일러두기
1) 이 <동의치료경험집성(東醫治療經驗集成)>은 북한(北韓) 동의학계(東醫學界)에서 50여 년간 쌓아온 동의임상연구론문(東醫臨床硏究論文)과 치료경험자료(治療經驗資料)들을 수집하여 계통별(系統別), 전문과별(專門科別)로 체계화(體系化)시켜 전18권으로 편찬하고 여기에 동서의병명비교표(東西醫病名比較表) 및 총목차(總目次)ㆍ총색인(總索引)을 첨부하여 전20권으로 펴낸 책이다.
2) 북한(北韓)에서는 해방후 한의학(韓醫學)을 '동의학'이라 하고 동의사ㆍ동약사ㆍ동의원ㆍ동의병원ㆍ동의약국ㆍ동의과학원ㆍ동의학연구소 등으로 일컬어오다가 1993년 1월부터 '고려의학'으로 바뀐 것을 비롯하여 고려의사ㆍ고려약사ㆍ고려병원ㆍ고려의학종합병원ㆍ고려약국ㆍ고려의학과학원ㆍ고려의학연구소 등으로 그 명칭을 바꾸어 쓰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종전의 명칭으로 통일시켰다.
3) 서술체계에서는 치료경험들이 각 질병별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경험 제목은 가능한 한 앞에 치료수단(治療手段)(方法)을 쓰고 뒤에 질병(疾病)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예 : 동약(東藥)으로 고혈압병(高血壓病)을 치료 그리고 각 치료경험은 대상, 방법, 결과의 체계로 정리하였다.
4) 각 질병에 대한 치료경험의 편집순서는 내복약(內服藥), 외용약(外用藥), 침(鍼), 구(灸), 부항(附缸), 한증(汗蒸), 안마(按摩), 복합치료(複合治療) 등의 순서로 편집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였다. 동서의배합치료(東西醫配合治療)는 동약과 양약, 침구와 양방치료, 부항ㆍ한증ㆍ안마와 양방치료 등 순서로 하였다. 침치료(鍼治療)는 일반체침(一般體鍼), 약침(藥鍼), 이침(耳鍼), 피부침(皮膚鍼), 전기침(電氣鍼), 혈자극요법(穴刺戟療法)(腸線埋沒, 腸線縫合, 割刺療法, 磁石, 레이저, 超音波) 등 경험순서로 정리하였다.
6) 이 책은 각각의 질병에 대하여 어디서나 각이(各異)한 치료방법 중 손쉽게 쓸 수 있는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고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종합치료대책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집하였다.
7) 북한(北韓)의 현대의학용어 중 남한과 다르게 표현되는 용어는 모두 남한(南韓)에서 현재 쓰고 있는 용어로 바꾸었으며, 특히 해부학용어는 대한해부학회에서 펴낸 『해부학용어』(넷째판, 1996년)에 기준하여 통일시켰다.
8) 북한(北韓)에서 집필된 자료는 거의 한글 전용으로 되어 있으나 편집자들은 남한학계(南韓學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국한문(國漢文) 혼용문(混用文)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동의학관련용어 중 북한(北韓)에서 새로 조성한 처방(處方)의 명칭 가운데는 한자표현(漢字表現)으로 고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의학용어 중 부득이 남한식(南韓式) 표현(表現)으로 고치기 애매한 부분은 그대로 두었다. 예 : 진익고(진달래와 익모초(益母草)로 조성된 처방)
https://www.krpia.co.kr/viewer?plctId=PLCT00004558&tabNodeId=NODE03923082#none
6. 뱀발(蛇足)
동의치료경험집성(東醫治療經驗集成)은 <<조선의 경험과 자료를
중심으로 편찬되었음>>을
책의 앞머리에서 비교적 세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선의 치료경험은 매우 귀한 민족자산입니다.
특히 <<치료과정에 적용된 기술과 그것에 사용된 약재의 순수성
그리고 관찰과 기록자의 정직성을 어느정도
담보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면
그 가치는 배가 됩니다.
위-아래의 통섭가능성을 살필 수 있는 사례로
민족의 안위와 관련있는
이러한 노력은 그래서
통일얘기에서 무시하기 머한
분명한 족적으로 보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