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합의 파기"…"北에 보내는 신호"
2018-05-09
트럼프 대통령이 핵 폐기를 대가로 이란과 맺은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물론, 협정에 참여했던 유럽 동맹국들도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비핵화 협상을 앞둔 북한에도 확실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박민주 기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이란과 맺은 핵협정은 역사상 최악의 합의라며 공식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다면서, 협정 파기와 함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란 핵무기 개발을 돕는 모든 나라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입니다."
이란은 즉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하며, 미국 없이 다른 참여국들과 협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정 체결과 함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은 이란의 핵 포기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막을 수 없고 2030년 이후엔 핵개발 제한조치도 사라진다며 비난해왔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협상을 앞둔 북한에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란 핵협정 탈퇴가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930/article/4603783_22649.html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란 핵 합의 탈퇴의 또 다른 측면은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곧 다가오는 북한과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합의'(real deal)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 전문가들 "북한, 이란 핵합의 파기한 미국 믿을 수 있겠나"
"미국은 믿을 수 없다는 메시지 보낸 것... 북미 협상 어려워질 것"
2018.05.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전격 탈퇴하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란 핵 합의(JCPOA)는 거짓말에 바탕을 둔 일방적이고 끔찍한 협상"이라며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이란 핵 합의는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약속을 깨뜨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란 핵 합의 탈퇴의 또 다른 측면은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곧 다가오는 북한과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합의'(real deal)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 방송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협상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미국은 믿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북한이 왜 믿어야 하는가"라며 "당신이라면 상대가 언제든 찢을 준비가 되어있는 종이에 서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도 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합의 탈퇴로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양보를 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최대 압박 전략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이란에도 똑같은 전략을 적용하려고 한다"라며 "하지만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고 더 많은 압박과 보복, 군사 위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란 핵 합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핵 합의는 외교가 이뤄낼 수 있는 모델"이라며 "핵 사찰과 검증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북한과의 외교적 해결을 바라고 있지만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추진하려는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한 협상을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북한이 왜 믿어야 하는가"라며 "당신이라면 상대가 언제든 찢을 준비가 되어있는 종이에 서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도 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합의 탈퇴로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양보를 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32518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북한이 왜 믿어야 하는가"라며 "당신이라면 상대가 언제든 찢을 준비가 되어있는 종이에 서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北김정은, 폼페이오 접견…"북미수뇌회담 논의, 만족한 합의"
2018/05/10
폼페이오, 트럼프 구두메시지 전달…김정은 "훌륭한 미래 건설 역사적 만남 될것"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 9일 우리 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하시었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드리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현재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고 있는 첨예한 반도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다가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접견 석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와 해당하는 절차·방법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토의된 문제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반(反)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해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에 대한 미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를 해 송환하도록 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설명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간 '조미회담', '조미대화' 등으로 북미간 대화가 예정된 사실을 언급한 바 있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5100129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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