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다녀 온지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사회주의 내 조국 조선이 너무 그립다.
조선에서 먹던 음식이 남조선의 음식맛보다 나에게는 별로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음에도 난 주체 조선 내 조국의 공민들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 너무나 행복하다.
남들은 조선의 평양 냉면이 맛있다고 하지만 난 식초 냄새가 더 강한 남조선의 냉면은 고명이 덜 들었음에도 난 남조선식 냉면이 더 맛있다고 느껴진다, 그 이유는 총련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아니라면 일본도 대다수의 조선음식은 남조선식이거나 남조선의 음식맛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총련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사실 총련계 사람들부터가 이전에 주로 제주도, 전라도 출신등 남조선의 남부지방 출신들이라서 그런지 여전히 조선식하고 다르다.
미국도 그렇고 호주도 그렇고 태국도 그렇고 칠레도 그렇고 홍콩도 그렇고 중국도 남조선 사람들 식당들은 그렇고 온통 남조선식 식당들이 천지라서 그런지 나도 남조선식 음식에 더 익숙해서인가 보라고 생각이 든다.
조선식 음식을 음미하면서 주체 조선의 공민들이 해주는 음식들을 먹으러 북경, 상해, 주해, 하노이,시엠립, 자카르타 등등 참으로 많이 가봤지만 조금 더 비싸도 맛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조선 식당들의 사람들은 모두들 주체사상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난 조선식 음식을 맛보러 꼭 들리게 된다.
남조선에 비행기를 타고 남조선의 공항이라는 곳에 내리면 우선 한 숨부터가 나왓다.
엄청난 자본의 투자 때문인지 평양의 비행장과는 비교대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사람이 엄청나다.
고속직통 열차도 있어서 서울 도심까지도 40여분 정도 걸렸던가?
식당들도 좆나 많고 온통 빠구리하는 모텔들 호텔들도 좆나 많다.
그래서 그것이 나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한 숨이 나온다는 것이다.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누구는 좆나 돈이 많아서 천국에서 살고 누구는 좆나 돈이 없어서 용역에서 일감이 없으면 라면도 제대로 사먹기도 어렵고 여관방 방세를 겨울이 되면 여관 월세를 더 올리기 때문에 돈을 내야하지만 돈이 없는 중압감과 설움...
이전에 남조선에서 일용직을 하고 살 때 11월이 되니까 여관에 난방비 때문에 당시 3~5만원을 더 내리고 했다.
근데 제주도를 제외한 남조선의 육지에선 11월이 되면 춥기 때문에 1주일에 매일 있던 일감이 며칠은 용역서 제한된 일꾼들만 일을 나갔고 돌아와야 됐다.
일감은 줄어들어 주머니에 돈이 더 없게 생겼는데 반대로 여관에서는 겨울의 초입이니 월세를 좀 더 내라더라, 참 고통스럽고 좌절의 순간들이었다.
반대로 조선을 생각해보자...
단동으로도 가고 심양과 북경에서 비행기로도 가고 아주 이전에는 가끔씩 하바로프스크에서도 평양을 간 적이 있다.
물론 평양에서도 조선 공민들이 아니기에 모두 자비로 내야만 했다.
하지만 '사상의 자유'라는 것이 있으니까 참으로 행복했다.
조선 공민들과 이야기를 할 때 조국과 민족에 대해 그 어떤 꺼리낌이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상의 자유'라는 것을 누릴 수 있었다.
외세에게 강점되지 않은 사회주의 내 조국, 그렇기에 매국노들이 아니라면 반공 반북의 꼴통들이 아니라면 그 무엇을 말해도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있던 곳, 그것이 바로 '자랑스런 내조국 조선'이었던 것이다.
조선에서 만난 공민들, 그리고 간간히 지나치면서 만나게 되는 조선의 여성들....
예쁜 여성들도 있고 안 예쁜 여성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여자들이 감히 술과 담배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조선의 여인들!
얼마나 아름다우랴!
인간을 처음 대면할 때 상대방이 돈이 얼마나 되는지 경제력이 얼마나 되는지 그런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 그렇게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지구상에 조선 이외에 또 어디에 있으랴?
난 또 다른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조선의 공민들이 여러뭐로 세계 최고로 사상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애국심의 측면에서거나 세계 최고라고 확신한다.
조선의 공민들은 남자건 여자건 누구나 어떤 사람을 처음에 대면하면 상대방의 경제력 같은 것에 대한 호기심 자체를 갖지 않는다.
조선의 공민들은 외부에서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던 간에 그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서 어떤 눈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세상에 겉면은 화려해 보이고 부유해 보이는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왔더라도 그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열고 그 어떤 사적인 이익이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알려하는 자본주의적인 대인관계의 그러한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사는 곳들이 잘살던 못 살던 그 사회의 본질을 이해하고 생의 가치에 대해서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인가를 꽤뚫어 볼 수 있는 자들에게는 조선의 공민들은 조선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함께 그 어떤 무엇인가를 공유해보면서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하려한다는 그런 것들 때문에 나는 조선에만 가면 그러한 조선에서 음식이 맛이 있던 말던 의복들이 부유한 자본주의의 나라들보다 화려해 보이지도 않고 특별히 좋아보이지 않아도 항상 그 어디에 살던 조선을 그리워하고 흠모하며 존경하며 때가 되면 조선에 뭍히기 위해서 목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생업에는 종사하면서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조선의 해외 공민으로 살아갈 것을 언제나 마음속 깊이 되내이며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