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밀이 이미 다 얘기했듯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생산양식은 똑같다.
자본주의 기업형 농장이든 사회주의 협동농장이든 밭갈고 씨뿌리고 거둬들이는 건 다 똑같고, 자본주의 공장이든 사회주의 공장이든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똑같다.
농장이든 공장이든...생산을 하려면 대개 두가지가 필요한데...그 하나가 자본이고 또 하나가 노동이다.
즉, 생산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 중에 노동력을 제외한 나머지가 바로 자본이다.
씨앗, 농기구, 물, 비료, 기계, 컨베이어, 전기, .... 등등 모든 물질적 재료를 자본이라 한다.
이 자본을 일컬어 맑스는 '죽은 노동'이라 했고...
...
인간이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을 때부터 자본은 생산뿐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서도 필수가 됐다.
돌도끼, 돌칼, 돌화살이 있는 놈과 없는 놈의 차이는 확연하니까....
신석기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나서는 이 자본의 차이는 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듬해 씨뿌릴 종자와 유용한 농기구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확실히 유리했으니까...
더우기 저축을 많이 해서 자본, 즉 종자,씨앗,가축을 많이 가진 집단은 다 먹어치워서 저축이라곤 하나도 없는 집단을 쉽게 정복할 수 있었고, 또 종자,씨앗을 빌려주면서 자연이자를 받을 수 있었고, 심지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었다.
신석기 시대를 거쳐 청동기, 철기시대로 가면 자본의 차이는 권력의 차이, 집단과 국가 존망의 차이를 만들 만큼 엄청나게 커졌고, 시간이 흘러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열역학과 동역학을 이용한 기계설비를 갖춘 공장시설을 설비한 나라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다.
산업화는 노동력의 발전이 아니라 생산도구, 즉 물질, 자본의 발달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고 도구를 사용하면서부터 힘의 차이, 생존의 차이, 권력의 차이, 제국과 식민지의 차이를 만든 건 바로 이 생산도구, 즉 자본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거다.
인간의 노동력은 오히려 도구를 사용하지 않던 원시인류가 더 뛰어났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본, 즉 도구는 지금의 인류가 월등히 뛰어나다.
엄청난 도구 자본으로 무장한 지금의 인간 일인은 수십만의 원시인류를 몰살할 수 있다.
이건 자본, 물질, 도구의 차이에서 비롯된 거지 노동력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자본,도구의 차이 때문에 그런 거다.
그 극명한 예가 바로 잉카의 멸망이다.
잉카는 당시까지도 돌도끼 같은 석기를 사용했다.
거기에 피사로는 철기와 총기를 가지고 간 거다.
그래서 이 현격한 물질,도구,자본의 차이로 말미암아 60명이 8만명을 뚫고 잉카의 황제를 잡을 수 있었다.
차이는 노동력, 쪽수의 차이가 아니라 자본,물질,도구,무기의 차이였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도구,물질,자본 발달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단계를 설명하는 구분구획법은 1차 신석기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에너지 혁명, 4차 로못혁명 등의 생산도구의 혁명 자본혁명을 기준으로 하는 거다.
어쨌든..... 산업화 이후 이런 동력을 이용한 도구,기계자본과 노동력이 결합해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사회주의나 자본주의가 모두 똑같은데...문제는 그 생산물을 팔아서 번 이득을 어떻게 나눌거냐 하는 것에서 생기고 거기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갈리는 거다.
자본주의는 생산도구,기계를 제공한, 즉 자본을 제공한 쪽이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거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노동자가 다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다.
그래서 맑스는 생산도구, 자본을 일컬어 '죽은 노동'이라고 했던 거다.
즉, 자본도 노동생산물이니 결국 자본이 배당받는 몫도 노동자가 가져야 한다는 거다.
노동이 아니면 당최 도구도 기계도 자본도 형성될 수 없으니까 말이다.
다시말해, 자본주의 사회주의 논쟁의 핵심은 생산물의 분배에 있지 생산방식에 있는 게 아니다.
생산방식은 다 똑같다.
그래서 작금의 자본주의는 이 생산물의 분배를 되도록 공평하게 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기존 자본주의에 일대 수정을 가하는 수정 자본주의로 가는 거고, 반대로 사회주의는 생산방식에서 생산물 수확증대를 위해 생산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기계자본 등을 확충하는 쪽으로 나가면서 수정 사회주의로 가는 거다.
간단히 말해 사회주의 중국이나 베트남, 북한은 생산방식을 제고해 생산물을 되도록 많이 풍족하게 생산하는 게 목표고 그 생산물을 분배하는 방식은 별로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 반면, 우리 남한을 비롯한 자본주의 세계는 졸라 많이 풍부하게 생산하는 생산물을 골고루 분배하는 방향으로 나가면서 극단적 자본주의에 일대 수정을 가하는 중이다.
그게 바로 사민주의다.
사회주의 분배방식을 어느정도 받아들인 민주주의 말이다.
물론 순수한 정치적 영역에선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원칙이지만, 경제적 영역에선 사회주의적 평등원칙으로 제한한 민주주의, 즉 사회민주주의 또는 사민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거다.
또 이게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이 추구하는 양대 기본원칙인 거고...
정치에선 자유민주주의가 그리고 경제에선 사회민주주의가 원칙이다.
다만, 사회민주주의라고 하면...사회주의 빨갱이 필이 나니까, 걍 사민주의라고 하는 것 뿐이다.
원래는 사회주의+민주주의=사회민주주의다!
그리고, 북한이 지금 절실히 필요한 건 자본(생산도구,기계,에너지,SOC, ...)이지 자본주의가 아니다.
즉, 분배는 그대로 유지하되 생산물을 졸라 늘려서 풍부하게 하는 거다.
노동력에 비해 자본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 말이다.
또 그래야 공평하게 분배할 생산물이 풍부해지고 공평하게 분배받은 모두가 풍족해지니까...
반대로 우리 남한은 생산량 증대보다는... 물론 그것도 필요하지만, 분배가 좀더 공평해져야 하는 거고 말이다.
그래야 풍족함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누릴 수 있는 거니까...
항산항심이고 무항산무항심이라...골고루 풍족함을 나눠가져야 민주주의가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인 거고....
어쨌든....북한은 자본(물질,도구,에너지)이 필요한 거지 자본주의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거다.
지금 북한은 자본주의 하면 안된다.
계속 사회주의 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한다.
그리고...중국식 따라하면 절대 안된다.
그러면 중국 똘만이 밖에 안되니까...
오로지 북한식으로 해야 한다.
오로지 북한이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중국과 북한은 엄연히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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