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고 국가산업,경제는 에너지가 있어야 굴러간다.
밥을 먹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 것처럼 에너지가 없으면 산업경제도 죽는다.
사막의 여우 롬멜이 한 말은 기갑사단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국가산업에도 적실한 말이다.

"내 병사들은 2~3일을 굶어도 혁대를 씹어먹으며 버틸 수 있지만, 전차들은 기름이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밥이야 하루 이틀 굶어도 되지만, 에너지가 없으면 국가산업은 그 즉시 멈춘다.
에너지,석유는 산업경제에선 밥이나 마찬가지다.

근데...중국은 이미 작년에 에너지 소비량 1등에 올라섰다.
4년 전만해도 석유소비량이 미국에 이어 2위 였는데...17년 작년엔 에너지 소비량에서 미국을 제쳤다.




세계에너지소비통계 자료 → https://yearbook.enerdata.co.kr/total-energy/world-consumption-statistics.html

위 그래프와 해당 사이트의 통계를 보면 중국이 에너지 먹는 하마라는 걸 알 수 있다.
일본의 석유 소비량은 한국의 거의 두배 정도 되고...

미국은 이제 냉전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공산진영에 맞서기 위해 구축한 동맹체제를 재조정하려 할뿐 아니라 그 동맹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떠맏았던 자유무역질서의 보호자 역할을 그만두려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유무역질서가 이제는 중국의 패권을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석유소비 1등국은 미국이었는데...이때가지만 해도 미국의 해상보안관 역할은 미국의 석유수입에도 큰 도움이 됐지만, 이젠 이게 미국보다는 오히려 중국의 석유수입을 돕는 역할로 더 크게 작용한다.
막말로 미국이 지들 국민 세금으로 중국 좋은일만 하게될 공산이 커진 거다.
이건 누가봐도 미친짓이다.
그래서 미국은 더이상 자유무역질서를 보호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 각국은 자국의 산업경제가 계속 굴러가게 하려면 스스로의 해군력으로 석유수입 루트를 보호해야 하는데...그 절실함과 필요성이 가장 큰 나라는 당연히 중국이다.
이미 작년에 세계에너지소비 1등국에 올라섰으니까...
중국은 적어도 지금과같은 수준의 산업경제를 유지하려면 지금만큼의 에너지, 석유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경제는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중국이 저 난리를 피우는 거다.
동남아 9단선이니, 진주목걸이 해상루트니...하면서 난리를 피우는 게 말이다.
근데...저건 중국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이다.
무슨 패권이니 뭐 이런게 아니라...지금의 경제수준을 유지하려는 몸부림이다.
중국이 필요한 저 많은 석유, 에너지는 동아시아(러시아 극동 포함)와 동남아시아 전체를 점령해도 택도 없는 양이다.
따라서 죽으나 사나 중동까지 가야하는데...그게 또 만만치가 않다.
곳곳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더해 미국은 이제 중동에서도 손을 떼면서 은근히 중동국가들이 지역패권에 도전하면서 중동이 씨끄러워지길 바라고 있다.
이미, 터키, 사우디,이란이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다.
시리아에 이어 예멘에서도 한바탕 터졌고...
이에 불안을 감지한 UAE가 원전으로 한국을 꼬신거고...
이처럼 중국의 에너지 안보는 첩첩산중이다.
거기다 중국의 해군력은 동남아를 카바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이제 항모 하나 맹기러서 어디가지 가겠는가 말이다.
기껏해야 동남아를 벗어나지 못한다.
중동, 아프리카는 택도 없다.
적어도 항모 3척은 있어야 하는데...
어느 천년에...
따라서 중국은 미국이 빠지면 걍 쪼그라들게 돼있다.

다음은 일본인데...
일본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고 원전을 졸라 지었다.
잦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터져도 일본은 원전 의존도를 낮출 수가 없다.
원전을 없애면 석유 의존도가 확 올라가니까.
거기에 핵무기에 대한 야망도 있겠지만...
알다시피 일본은 대국민 부채가 엄청나다.
근데...향후 경제수준이 쪼그라들면 이 부채를 감당할 길이 없다.
따라서 어떻게든 현수준은 유지해야 된다.
그러려면 석유가 필요한데...
다행이 일본의 필요량을 채워줄 수 있는 유전이 역내에 있다.
사할린과 만주에.
사할린 유전은 과거 일제가 건설한 거다.
다만, 만주 다칭유전은 일제가 졸라게 시추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유전이고...
만일 이때 일제가 다칭유전을 발견했다면....태평양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일본이 경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아주 절실히 필요로하는 양의 석유는 역내에 있다.
아주 가까이에...
따라서 일본의 해군력은 사할린과 만주의 유전을 확보할 정도만 되면 된다.
중국처럼 중동까지 카바할 필요가 없다.
그저 동해와 북해도만 카바하면 된다.
그리고 이게 우리 한반도엔 위협이 되는 거고...

우리 한국이 필요로 하는 석유의 양은 훨씬 작다.
그리고 얼마든지 평화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우선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이 있고, 또 호주에서 들여와도 되고, 심지어는 미국에서 남아도는 셰일을 들여와도 된다.
특히, 얼마전 이란 석윤가? 천연가슨가?를 끊고 미국 셰일을 들여오기로 했다.
이러면 미해군의 보호도 받고 에너지 안보도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 씨끄러워질 중동보다는 이게 훨씬 낫다.
다만, 호주산의 경우 동남아를 거쳐야 하는데...중국이 난리를 피우면 좀 성가시게 된다.
어쨌든 우리는 중동까지 가지 않아도 해결할 만한 양이다.
따라서 선택지가 좀 넓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거다.
노력하고 준비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중국은 여유가 없고, 일본은 약간 여유가 있지만, 한국만큼은 아니다.

참고로 몇마디 더하면...
올 봄인가?에 있었던 신규원전을 짓느냐 마느냐 하는 걸 가지고 공론화위원회를 열어서 결국은 짓기로 했을 때, 아마 이런 점이 약간은 작용했을 거라고 본다.
어쨌든 우리는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진에 덜 노출됐으니 말이다.
일본조차도 지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심지어는 후쿠시마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전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 때문이다.
아마 그런점이 고려됐을 거다?!

또 지금 한반도 통합을 위해 평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건 우리의 이익과도 부합한다.
중국은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 중동까지 가야하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사할린, 만주로 가야한다.
필요는 염치를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그야말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일본은 어쩔 수 없이 해군력을 키우고 무력에 의존해야 하지만, 한국엔 약간 여유가 있고, 또 우리는 어쨌든 평화를 명분으로 내세워야 이득을 볼 수 있는데...그건 비단 남북통합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동남아와의 무역, 수출 때문에 그렇다.
동남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해군력이 약하고 이제 막 경제발전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나라들인데...여기에 전쟁의 먹구름이 끼면 조뗀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는 동남아까지 연결돼야 되는데...
그 길을 지금 중국이 지 혼자 처먹으려하고 있다.
일본은 호시탐탐 만주를 노리고 있고...
따라서 한반도는 적어도 동남아까지의 뱃길을 확보할 최소한의 해군력을 키워야 한다.
평화는 우리에게 좋은 명분이고 이득도 되지만, 그걸 지키고 확보하기 위한 해군력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