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생산설비,시설의 노후화 때문이다.
일제시대 일본은 북한 쪽에 중화학공업을 배치했다.
남한은 그저 식량수탈기지로 만들었고.
즉, 남한은 쌀농사 중심이었고 북한은 공업 중심이었다.
특히, 흥남비료의 경우는 당시 아시아 최대를 자랑했다.
또 수풍발전소의 발전기도 최신 독일산으로 최대의 크기를 자랑했다.
조선이 해방되던 날 북한으로 들어온 소련군이 이 수풍발전소의 발전기가 탐이나 뜯어가꼬 소련으로 가지고갈 정도로 당시로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선진 장비였다.
또 일본은 만주국을 경영하면서 만주국의 중심인 장춘을 최신의 도시로 바꾸어 놓았는데...당시 도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양변기를 갖춘 건물들이 즐비할 정도였다.
만주의 군수공장도 최신의 것이었다.
이렇게 일제는 북한과 만주를 최신의 중화학공업 지대로 만들었다.
그에비해 남한은 쌀농사 중심의 식량수탈기지였을 뿐이고.
따라서 해방 이후 북한의 경제발전은 남한에 비해 훨씬 쉬웠다.
심지어 남한엔 전기조차 거의 없어 북한의 전기를 끌어다 썼다.
물론 전쟁 전까지 말이다.

근데..... 이게 70년대에 이르자 낙후된 설비,시설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과거엔 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던 흥남비료공장이 있음에도 북한은 확학비료 부족으로 고생한다.
공장설비 수리와 부분교체를 위해 북한에 갔던 소련 기술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시설의 노후화가 상당하다고 한다.
이런 말이 나온 게 80년대였는데...지금쯤이면 아주 그냥 낡은 고철덩이에 불과할 거라고 봐도 무방할 거다.
따라서 북한의 웬만한 공장은 말이 공장이지 거의 고철덩이나 다름없다고 봐야한다.
이런게 또 에너지 효율성은 떨어져 전기는 졸라게 잡아먹는다.
가뜩이나 에너지,전기 부족에 시달리는데...
이 설비 낙후가 북한경제의 퇴보를 가져왔다.
이걸 개선하려면 답은 뻔하다.
낙후 설비를 싸그리 뜯어 없애고 최신 설비를 다시 구비하는 거다.
쉽게말해 엄청난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거의 북한 전역에 걸쳐서 말이다.
근데, 이걸 북한 혼자서는 할 수가 없다.
남한의 자본력으로도 감당하기 힘들고.
미국의 자본력까지 끌어들여야 가능하다.

여기서 잠깐....
남한이 북한을 추얼하기 시작한 때가 바로 70년대 중후반부터 인데...
70년대 초부터 남한은 중화학공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연히 당시의 최신 설비를 도입했을 것이고.
여기서 승패가 갈린 거다.
북한은 일제 때의 설비 또는 전쟁 직후의 설비였던 반면 남한은 최신 설비였다.
이 설비의 효율성 차이에서 승패가 갈린 거다.
그리고 또하나 자본집중,자본축적을 들 수 있는데...
북한은 상대적으로 공정한 분배위주의 경제였고 남한은 소수 자본가의 자본죽적에 유리한 방식의 경제였다.
그래서 시설투자와 재투자에 필요한 자본축적과 집주에 있어 남한이 훨씬 유리한 처지였다.
설사, 총자본량으로 볼때 북한이 더 많다 하더라도 이것이 분배정책으로 뿔뿔이 흩어져있는 한 집중된 투자를 위한 양은 남한보다 작았을 거다.
뭐 어쨌든 설비의 차이, 그리고 자본집중의 차이가 역전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근데....이게 또다시 역전될 수 있다는 게 졸라 재밌다.
지금 북한이 대규모 투자로 최신설비를 갖춘다면 북한 경제는 급속도로 발전할 거고, 마침내는 남한 경제를 따라잡을 지도 모른다.
문제는 북한으로 쏟아져들어오는 자본을 어떻게 통제할 건가 하는 건데...
이건 뭐 북한 정권이 알아서 할 일이고...
잘못하면 자본의 먹이가 될테니까...

다시 돌아와서........
그래서 미국이 반드시 껴야한다는 거다.
전세계 자본을 통제하는 것은 엄연히 미국이니까.
미국이 지금 중국과 러시아를 때리고 있는 게 총칼로 하는 게 아니다.
자본의 힘으로, 그걸 믿고 하는 거다.
그리고 미국 트럼프 입장에서도 이렇게 중국과 러시아에 제재를 때려서 조금이라도 약화시켜놔야 앞으로 있을 북한에 대한 투자,진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몫을 좀 줄일 수 있고 말이다.
특히, 중국이 가지고 있는 미국국채달러를 어느정도는 소진시켜야 투자여력을 줄일 수 있다.
더이상 관세로 되받아치지 못하게 된 중국은 지금쯤이면 아마 이 국체달러를 풀어버리려 할 거다.
미국은 어쩌면 이걸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를 구지 반대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거고.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그걸 구실삼아 졍제제재를 때려 러시아의 돈벌이를 좀 줄여놓고, 또 시리아 개입으로 빠져나가는 돈씀씀이는 늘려논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돈줄을 죄려고 말이다.
그리고 이게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말이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내년까지 1년 연장한 게 아닌가...싶은거고.

끝으로 덧붙여......
만주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설비낙후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중국의 경제발전은 남동해안 위주로 이뤄졌다.
만주에 대한 투자,재투자는 거의 없었다.
따칭유전만 하더라도 설비낙후로 채수율이 3~40%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중국도 만주를 재개발하려 하지만 산해관을 통한 길목이 너무 좁아 감당이 안된다.
또 바다를 이용해 상해로 연결하려해도 그걸 감당할 항구가 만주엔 별로 없다.
그래서 북한의 항구가 반드시 필요한 거다.
북한의 항구가 열리지 않으면 만주의 재개발도 힘들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북한이 항구를 열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시작하면 만주도 덩당아 개발이 되는데...
그러면 만주 개발과 경제성장은 북한이 주도하게 될 지 모른다.
이는 만주의 경제가 북한으로 흡수된다는 뜻이고.
또 중국은 참아 이걸 눈뜨고 보지 못할 거고.
중국이 만주발전의 주도권을 온전히 행사하려면 만주와 북한의 항구로 연결되는 길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북한의 항구도 일정정도는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중국은 그야말로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게된다.
남동해안에 집중된 중국 경제에 더해 동북의 발전까지 이뤄지고 여기에 동북과 남동을 서로 통하게하면 중국은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발전을 토대로 서부 내륙을 지원하고 서역의 실크로드를 개척하면....
이건 뭐, 당제국을 능가하는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다.
쓸모없는 땅이라 여겼던 만주가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는 땅으로 바뀌고 이게 당제국에 편입됐다고 생각해봐라!
물론, 그랬다면 고구려가 망할 일도 없었겠지만...
어쨌든 그런 당나라를 한번 생각해보면...이건 뭐 로마제국은 걍 껌일 정도였을 거다.
만주가 발전하면, 그리고 그 발전을 중국이 통제하게 되면, 중국은 그야말로 역사에 없었던 어마어마한 힘을 갖게된다.
이리되면 정말로 시진핑은 시황제를 능가하는 인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국이 중국을 조지는 거다.
중국을 조지고 만주의 경제력이 오로지 중국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그걸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게 바로 북한이고.
이런 판데기 속에서 북미가 딜을 치는건데...
미국이 섣불리 북한을 믿을 수가 있겠냐는 거다.
미국 조야가 북한을 의심하는 건 바로 이것이다.
그깟 핵이 아니라....
조또 북한이 맘먹기에 따라 패권국이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조또 제재 풀어주고 경제발전하고 나서 북한이 맘을 바꿔 중국 쪽으로 붙으면 어쩌냐는 거다.
근데...적어도 북한 입장에서 보면 그럴 일은 없을 거다.
거의 100%로다가 말이다.
씨바, 막말로 미국은 만주를 걸었는데, 중국은 뭘 걸건데...
중국도 그만한 걸 걸어야 북한이 맘을 바꿀 텐데...
중국이 걸 수 있는 게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