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통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의 철수는 불가능하다.

남한주도의 통일을 하려고 하니  군사적인 절대적인 우위는 꼭 필요하고, 군사적 우위를 보존하려고 하니 주한미군은 필수적인것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여기에 대한 남한이나 북한의 명확한 설명은 없다.  도대체 평화협정을 하겠다는것인지 아니 하겠다는것인지?  누가 어떻게 하겠다는것인지...  모두 희미한 상태이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조차도 희미한 상태이다.

그러나,  "평화협정"체결은 통일포기가 아니다.  평화란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즉 평화적인 통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통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못한다.

주한미군의 존재는 남한으로 하여금 핵폐기한 북한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게 하며, 이런 우월감은 남한인들로 하여금 더욱 고압적이고 강렬한 태도를 취하게 할것이다...   이에 대해서 북한은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할것이며,  이는 또다시 남북사이의 모순으로 발전할것이며, 또한 무력대립으로 발전할것이다

인간이란 우월감을 가지게 되면, 대방을 낮잡아 보고 무시하며 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어진다. 한국과 일본과 같은 주자학적 유교질서가 자리잡힌 국가에들에서는 이런 우월감은 착취와 침략을 야기시킨다. 일제침략이 그 모범적인 사례이다.

문재인을 포함한 한국인들의 바라는것은 무장해제한 북한이다.  한국은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주한미군을 포함한 모든것에 대한 "현상유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무장해제인것이다.

남한앞에 북한은 벌거숭이가 되여서... 거지새끼처럼 하염없이 남한에 밥이나 빌어먹는 그런 존재로 변하기를 바라는것이다.

남한사람들은 조선족들에게 그렇게 대했고,  중국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일본이 그렇게 되기를 바래왔다.   즉, 이것은 남한인들의 일관된 행동방식이며,  한국인들의 국제관이기도 하다.(명치유신변법에 성공한 일본이 침략에 나선 심리상태와 똑 같다.)

청일전쟁은 조선왕조의 무장해제였따. 청나라라는 조선의 보호국을 쫓아내므로서 일본은 조선을 합병할 조건을 가지게 된다.  핵무기포기는 현재 김정은조선의 무장해제이다.

일한합병(한국에서는 한일합병이라고 하더라...)했던것처럼  남북합병을 하려는것이 문재인과 한국인들의 목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김정은은 곧  민비로 되는것이다.  혹은 김여정이 민비로 되는것인가?  김정은은 고종으로???

이런 민비의 운명에서 타출하려는 김정은은 핵무장을 포기할수 없거나, 혹은 미군을 북한으로 끄집어 드려서 남한보단 우월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혹은.....(나이 어린 김정은에게 이런 문제들은 너무 참혹한 선택들이다...)

너무 많이 빗나갔다...  각설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핵화란 절대로 평화가 아니며, 절대로 통일이 아니며, 절대로 종지부가 아니다.  이것은 단지 새로운 혼란과 새로운 전쟁의 시작일뿐이다.

남한은 통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  남북은 조용할날이 없을것이다.  둘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이런 싸움은 영원히 진행이 될것이다.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것이다. 

통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결코 남한인들은 미군에 대한 미련도 버리려 하지 않을것이다.

판문점선언에선 통일를 억수로 강조했다. 그러나 이 "통일"이라는 두글자가 결코 625전쟁을 포함한 남북사이의 모든 비극을 만들어냈다는점에 대해서는 모두 무시한다.

이 "통일"이라는 두글자가 있는한 남북한의 비극은 그냥 계속될수밖에 없다는것도 무시한다. 

통일은 남과 북에게 모두 암이다.  암을 도려내지 않으면 이 암으로 남과북은 모두 죽게 될것이다.

있을지 모르는 평화협정을 시작하기전...

남과북은 모두 대방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는 이런 질문부터 대답해야 할것이다..

서로 "통일의 대상"이라고 규정하면 주한미군철수는 없을것이며, 남과북의 모순과 투쟁은 계속 진행이 될것이다.

진정한 평화와 공존은 대방에 대한 존중이 시작이다. 이런 존중은 대방은 평등과 인격체라는것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즉 대방에 대한 "국가"라는 승인이다.   즉,   2국가론이다.

이번 평화협정이 오래동안 지속이 되려면,  평화협정전에 "통일"을 포기하고 대방이 국가임을 당당하게 선언해야 한다.  이것이 급선무이며,  이것이야말로 이번 판문점선언에서 다루어야했을 중점이 였따.

남북이 각자 대방에 대한 입장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기존의 "통일대상"을 유지하면, 이번 평화협정도 결코 오래동안 유지되지 못할것이며, 남북사이의 모순과 투쟁은 그냥그냥 지속이 될것이다. 

이렇게 지속이 되다가는 남과 북사이에서 한놈이 죽지 않으면 둘다 죽을것이다.

주현미 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