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⑤] 표심을 지키는 슬기로운 개표 참관 요령
선거는 투표가 아니라 개표가 결정한다
(WWW.SURPRISE.OR.KR / 신상철 / 2026-06-01)
<슬기로운 개표 참관 요령>의 도움을 얻기 위해 이 글을 보시는, 각 후보 캠프의 개표참관 핵심 참모를 비롯, 모든 관계자 분들께서 반드시 지켜주셔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모든 의심은 일단 뒤로 미루어 두시라
“우리나라 선거에서 조작이 정말 가능해?”, “전자개표기가 정말 문제 많아?”, “미분류표가 뭔데?”, “혼표가 나온게 사실이야?”, “이거 모두 음모론 아니야?” 등등, 어떤 의구심이든 일단 뒤로 미루어 두시라. 시간이 없다. 본선거가 낼 모레고, 선거 끝나면 바로 개표인데.. 오로지 <슬기로운 개표참관 요령> 그 하나만 생각하자. 사실관계 확인이나 팩트체크는 추후에 해도 모자라지 않다.
둘째, 후보에게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마시라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후보에게 아무리 말해도 이해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설사 고생 끝에 이해시켰다 쳐도 후보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 그러니 시간낭비다. 후보는 그 시간에 선거운동 하는게 더 낫다. 설사 충분히 아는 후보가 있다면, 그는 예전 선거에서 낙선하고 소송까지 해 봤던 몇 분만이 이해할 뿐이다. 그러니 개표참관을 책임지는 참모만 지금부터 말하는 요령을 잘 숙지하고 실행하시길 부탁드린다.
셋째, 당 대책본부나 지도부에 물어보지 마시라
유의미한 답을 전혀 얻지 못할 것이다. 당의 대책본부나 지도부가 이 사안의 문제점을 알고,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 <전재개표 시스템>이 이렇게 버젓이 존속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그 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 까막눈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물어봤자, 유익한 답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그리니 혼자 보시고 혼자 판단하시라.
넷째, 후보 개표는 내 손으로 끝낸다 각오하시라
Stand alone.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개표 참관을 하시는 분. 혼자 우뚝 서시라. 그리고 가능한 모든 과정을 촬영하고, 기록하면서 증거를 확보하고 남기시라. 그래서 당선이 되든, 낙선이 되든 백서 한 권은 남기겠다는 심정으로 개표참관을 지휘하시라. 그래야 이 지독한 연결고리를 끊어 낼 수 있고, 새로운 환경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쌓을 수 있고, 개선의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
프롤로그
“선거는 투표가 아니라 개표가 결정한다.”는 말은 그 옛날 스탈린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출처(Origin)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스탈린의 비서였던 보리스 바자노프(Boris Bazanov)가 탈소련 후 출간한 회고록에서 스탈린이 1923년 사석에서 한 발언으로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누가 어떻게 투표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표를 세느냐다.”
역사관 낡은 창고에 유폐되었어야 할 이 말이, 선거 때마다 절실히 느끼게 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더 한심한 것은 우리 헌정사 유혈의 비극인 3·15 부정선거가 심야의 어둠을 틈타 표를 갈아치운 개표소 안의 ‘올빼미 개표’였다는 사실조차도 까마득이 잊은 채, 21세기에 ‘전자개표’라는 시스템 속에 숨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증명한다. 투표는 민의의 시작일 뿐, 권력의 운명을 최종 결정짓는 블랙박스는 언제나 개표소였다. 그리고 오늘날 첨단 디지털의 가면을 쓴 대한민국의 개표 시스템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참관인들의 눈길을 피해가며 교묘하게 반복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개표 참관인들이 과연 그 모든 부조리함을 잡아낼 수 있을까?
아쉽지만 결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이다,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답이 나온다.
1. 전국의 투표소는 14,200여곳이다.
2. 전국의 개표소는 250곳이다.
3. 그러면 평균 57곳의 투표소에서 1곳의 개표소로 집결하여 개표한다.
4. 유권자가 적은 군 단위 개표소는 전자개표기가 6~10대 설치된다.
5. 유권자가 밀집된 대도시 구단위 개표소는 20~30대 설치된다.
그러면 개표참관인은 몇 명 배치될까? 후보당 6명이다.
초박빙지역에 정치적으로 의미가 큰 전략지역은 유권자가 밀집된 대도시다. 수도권, 경기, 부산, 그 외 대도시가 해당될 것이다.
전자개표기 20~30대가 막 돌아가면서 투표용지를 스캔하고 분류하고 쏟아내는데 겨우 6명의 개표참관인이 감시·감독하는게 가능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 상황에서 개표참관을 해야 한다. 그러니 죽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구경만 하다 온다.
[6.3 지방선거 ⑤] 표심을 지키는 슬기로운 개표 참관 요령
- 선거는 투표가 아니라 개표가 결정한다.
- 개표소의 블랙박스·기계의 변칙을 꺾는 인간의 눈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불린다. 그러나 개표소의 암막 커튼 뒤를 들여다 본 이들에게 개표는 축제가 아니라, 단 1표의 마진을 두고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터다. 지난 네 편의 연재를 통해 나는 대한민국 전산 1세대 프로그래머의 눈으로, 그리고 방대한 선거 데이터를 축적해 온 분석가의 시선으로 현행 개표 시스템이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펼쳐놨었다. 동일 유형의 부정은 언제든지 발생 가능하므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의 새벽 뒤집기, 2022년 안산시장 선거에서 발생한 미분류표의 통계학적 반란, 그리고 2024년 총선 창원진해구의 출구조사 잔혹사까지. 이 모든 사건의 기저에는 유사한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었다. 바로 ‘의도적 지연’을 통해 개표를 심야 시간대로 끌고 가거나, 인간의 피로를 극대화해 ‘감시의 진공상태’를 조성하거나, ‘미분류표와 혼표’로 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판세를 뒤집는 전술이다.
상대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2026년 6·3 지방선거를 마주한 국민의힘의 위기감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처절하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변칙적 수단도 주저하지 않을 그들이 개표소 안의 허점을 노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예상컨대 그들은 ‘무슨 수를 쓰든’ 판세를 뒤집기 위한 극단의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계의 알고리즘에 숨겨진 의도를 무력화하고 민의를 온전히 지켜낼 유일한 보루는 결국 현장에 서 있는 개표 참관인들의 ‘아날로그적인 눈’과 ‘행동’뿐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개혁 진영의 소중한 표를 단 한 표도 도둑맞지 않기 위해, 참관 요원들이 개표소 현장에서 반드시 무장해야 할 ‘5대 실전 참관 지침’을 제시한다.
Mission-01 : ‘의도적인 지연(타이밍 제어)’을 깨부술 것
역대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절대 우세 지역이나 특정 투표함의 개표가 기이할 정도로 늦게 시작되는 현상이 종종 있어 왔다. 이는 개표 마무리를 모두가 지치고 잠든 심야나 새벽 시간대로 연장하기 위한 전형적인 시간 지연(Time Delay) 전술이다. 가장 대표적이었던 선거가 2010년 오세훈 : 한명숙 서울시장 선거였다.
이 행위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 개표시간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기 위함이고, 둘째,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한 표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구청장 선거와 시장선거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 실전 요령: 개표소에 입장한 즉시, 각 구·시·군별 투표함의 접수 순서와 개표대 배치 현황판을 선관위 직원보다 먼저 파악해야 한다. 특정 투표함(특히 진보 강세인 관외사전선거함 등)이 개표 순서에서 뒤로 밀리거나, 투표함 접수 대기 공간에 장시간 방치되어 있다면 즉시 문제를 제기하고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 박스가 통째로 사라지는 경우 : 2024총선 미추홀구을 관외사전선거함 7박스 가운데 3박스가 저녁 10시경 사라졌다가 익일 오전 8시경에 나타났던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다. 결국 당시 남영희 민주당 후보는 1,025표 박빙 패배로 끝났다. 이후 소송을 했지만 결국 결과를 뒤집지 못했고, 윤상현이 승리를 거머 쥐었다.
● 감시 포인트 : “왜 특정 동의 투표함 개표가 지연되는가?” 문제제기하고 기록으로 남기도록 압박해야 한다. 개표 초반의 정체를 깨부수고 정상적인 속도로 개표가 흘러가는지 예의 주시하는 것이 심야의 감시 공백을 막는 첫걸음이다.
Mission – 02 : 전자개표기 오작동과 ‘혼표’를 잡는 투입·토출부 감시
많은 참관인이 전자개표기가 작동할 때 모니터 화면의 숫자만 멍하니 바라보곤 한다. 이는 전산학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한 참관이다. 모니터에 뜨는 숫자는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결과값’일 뿐, 실제 종이가 어디로 들어가는지 증명하지 못한다.
● 실전 요령: 참관인의 시선은 모니터가 아니라, 투표지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는 ‘투입부’와 후보자별 칸으로 떨어지는 ‘토출부’를 번갈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워낙 토출 속도가 빨라서 육안으로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라: 전자개표기에 습관적으로 촬영을 하라. 곁들여서 개표사무원의 얼굴은 잡지 않되, 목에 걸고 있는 신분증은 화면에 잡히도록 찍을 필요가 있다. 이유는 첫째, 촬영영상은 그 자체로 증거확보다. 둘째, 육안보다 촬영영상이 더 잘 잡힌다. 셋째, 개표에 부당한 의도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주는 의미가 있다. 넷째, 핸드폰 촬영은 불법이 아니라 법으로 허용되어 있다.
● 기계 오작동 소동 논란: 기계에 문제가 있다며 작동을 중지하고, 소란이 발생하는 경우, 참관인들 몇 명이 한 곳에 모이게 된다. 그렇잖아도 몇 명 되지도 않은 참관인들이 한 곳에 모이면 다른 곳에 ‘감시 사각지대’가 대량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현장에서 효율적인 판단과 대응이 요구된다.
누차 말하지만, 이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상징성이 있는 전략지역이거나, 초박빙지역에서 결과를 뒤집어야 하는 경우, 어김없이 나타난다. 대략 전국적으로 10~15곳의 전략지역들이 타겟이 된다. A후보의 표를 B후보에게 보내면, 2배 차이가 벌어진다. ‘효과 따블’이란 얘기다. 지금까지 선거 역사상 혼표가 나타났던 사례의 결과는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불이익을 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표가 섞이는 현장, 즉 ‘혼표’라는 것은 그렇게 되도록 프로그래밍한 것이 분명한, 인위적 결함의 증거다. 만약 단 한 표라도 섞여 들어가는 ’혼표’를 발견하는 즉시, "기계 작동 중지!"를 외치고 그 현장을 핸드폰으로 촬영해 두어야 한다. 개표사무원의 신분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지도부와 언론사에 통보해야 한다.
Mission – 03 : 미분류표라는 ‘마법의 항아리’를 원천 분쇄하라
미분류표 토출 문제의 핵심은 <멀쩡하게 기표된 정상표가 다량으로 미분류로 토출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떴다 하면 대부분 그 후보는 패배로 끝난다. 2010년 이후 선거결과 분석의 결과, 예외였던 경우는 2014년 서울시장 선거가 유일하다. 당시 ‘미분류표’ 뿐만 아니라 ‘혼표’까지 총동원 되었지만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다. 그 외 ‘미분류표 신공’이 등장한 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패배했다.
명심할 것이 있다. 전자개표기는 우리나라에서 현금입출금기(ATM)을 가장 많이 공급한 회사가 만든 것이다. 멀쩡한 정상표가 절대로 섞이거나 미분류로 나와선 안된다.
● 미분류표 토출 이유: 정상기표된 표들을 미분류로 보내는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전자개표 단계에서부터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다. 초박빙 구도에서 정상기표된 민주당 후보의 표를 미분류로 보낼 경우 <전자개표에서 민주당 박빙 패배>의 결과가 나온다. 다시 말해 전자개표에서 박빙 패배시킬 만큼 미분류로 보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 ‘심사집계부’라는 함정: 개표참관인이 정상기표된 민주당 후보표가 미분류로 토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하였을 경우, 개표사무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계는 가끔 오류가 있기 때문에, 심사집계부에서 수작업으로 정상 분류합니다.”
위의 발언에 붉을 색으로 표기한 이유는, 그것이 샛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정상기표된 표를 미분류로 보내는 이유는, 은밀한 곳에서 은밀하게 분류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개표사무원이 미분류표 뭉치를 들고 심사집계부로 가져갈 때, 개표참관인이 “같이 가서 확인하겠다”고 해보시라. 허락되는지. “이 공간은 참관인들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자기들만이 분류할 수 있다는 뜻이고, 분류과정을 참관인에게 보여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 2022년 안산시장 선거 사례 등: 23만표(98%) 전자개표 우세를 겨우 2%의 미분류표(5,200표) 심사집계부 분류 과정에서 국힘후보에게 1.5배 이상 쏠리게 만들어 판세를 뒤집은 사례가 대표 사례다. 2024년 총선에서 전국 12~15곳에서 미분류표 부당 분류로 당락을 바꾸었다. (부산에서만 8명의 후보가 여론조사·출구조사 우세였음에도 미분류로 보내고, 40:60 비율로 분류하여 박빙 패배로 끝났다.)
이쯤되면, 전자개표기의 사용목적이 무엇인지, 눈치챌만도 한데, 나이브하게 흘려보내고 있는 책임있는 당사자들의 무관심과 무지함이 이해불가다. 편하지도, 신속하지도, 정확하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전자개표기를 사용하는 목적은 첫째, 정상표를 미분류로 보내 물꼬를 바꾸는 것. 둘째, 심사집계부에서 대못을 박는 것이다.
● 실전 요령: 전자개표기 옆에서 미분류표 적재함에 표가 쌓이는 순간부터 집중 마크해야 한다. 핸드폰으로 촬영하시라. 개표사무원 명패도 함께 촬영하시라. 만약 정상기표된 표가 하나라도 미분류로 흘러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 즉시 “개표중지!”를 선언하고, “왜, 정상기표된 표가 미분류로 나오냐?”고 따져 물어야 한다. 핸드폰 촬영으로 증거확보하고, 개표사무원 신원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 심사집계부 집중 마크: 미분류표 뭉치가 심사집계부(수작업 테이블)로 이동할 때, 참관인은 반드시 그 표 뭉치의 이동 동선을 물리적으로 따라가야 한다. 심사집계부 테이블은 대단히 한산하고 참관인의 접근을 못하게 막고 있다. ‘업무방해’라며 엄포를 주는 경우도 많다. 절대 밀려나지 마라. 법적으로 참관인은 개표 과정을 근거리에서 볼 권리가 있다. (규정상 1~2m 참관이라는 단서도 말도안되는 법이지만) 개표참관인은 투명한 개표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 심사집계부 단독 분류: 심사집계부 단독분류를 방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똑같이 애매한 표라도 보수후보표는 유효표로, 민주후보표는 무효표로 보내는 확률도 적지 않다. 개표참관인 무방비 상태에서 심사집계부 단독으로 분류하였던 지난 십 수년간 미분류표 민주:보수 분류 비율은 40%:60%였다. 그것이 소위 <K값의 비밀>이라고 다큐로 나왔던 <K=1.5>의 실체다.
Mission - 04. 핸드폰 촬영 필수 : 증거를 확보하라
후보표가 섞이는 ‘혼표’와 정상기표된 표가 미분류표로 토출되는 ‘미분류표’현상이 단 하나라도 발견되는 순간, 이 지역구가 개표결과를 뒤집기 위한 타겟으로 지정되었고, 개표조작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핸드폰 촬영 필수: 부당한 시도가 확인될 경우, 핸드폰 촬영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조작시도의 폭을 줄일 수 있고, 개표사무원들의 개인적 일탈과 부정개입 의지에 경고와 경각심을 주어 적극적인 개입을 제어할 수 있다. 이렇게 개표참관인의 적극적 참관으로 부당한 결과뒤집기 시도를 막고 승리했던 사례가 2024 충남 박수현 후보와 하남 추미애 후보 개표참관인들의 슬기로운 대응이었다.
● 적극적인 증거확보: 개표결과가 승리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촬영이 필요하다. 영상이미지만큼 증거자료로서 확실한 것은 없다. 아무리 정황이 있고, 진술이 있어도 눈에 보이는 증거자료와 비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버릇처럼 핸드폰 촬영을 하시라.
● 인간의 바이오리듬: 개표소의 진짜 싸움은 자정이 지나면서 시작된다. 이 시각이 되면 인간의 바이오리듬은 붕괴되고, 구청장이나 기초의원 선거의 승패가 일찍 갈리면서 해당 캠프에서 파견된 참관인들이 “우리 후보 이겼으니 집으로 가자” 혹은 “어차피 졌으니 철수하자”라며 대거 이탈할 우려가 있다. 2010년 한명숙 캠프가 강남 3구에서 단 한 명의 참관인도 남기지 못하고 전원 철수했던 통곡의 벽이 바로 이 시간대였다.
● 실전 요령: 개표가 자정을 넘어갈 것을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구 후보와 시 후보측의 참관인에 대한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소수 단독으로 밤을 새우게 해서는 안된다. 집중력이 흐트려진다. 각 지역위원회와 선대위는 참관인 안배와 배치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전반조(18:00 ~ 01:00)와 후반조(01:00 ~ 개표 종료 시)의 2교대 시스템으로 분할 편성해야 한다.
● 새벽의 수호자: 후반조 요원들은 초저녁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 뒤, 가장 맑은 정신과 체력을 가지고 새벽 1시에 개표소로 교대 진입해야 한다. 모두가 지쳐 졸음이 쏟아지는 새벽 3~4시,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개표참관인이 개표대를 지키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부당한 변칙적 메커니즘도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물리적 압박이 된다.
Mission – 05 : 개표상황표 확보 및 분석 작업
개표의 전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대응전략을 수립한다면,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우세였음에도 개표결과 당락이 바뀌는 사태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기계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거나, “심사집계부에서 수작업으로 다시 확인합니다.”와 같은 말도 안되는 변명에 넘어가면 결과는 쓰디 쓴 패배만이 기다릴 뿐이다.
개표의 최종 단계는 각 개표대에서 작성된 ‘개표상황표’가 위원장의 날인을 거쳐 전산 입력되는 과정이다. 중앙선관위가 선거 종료 후 임차 서버를 반납한다는 명분으로 로그(Log) 데이터와 핵심 기초 정보를 폐기해 버리는, 현 시스템하에서는 현장에서 작성된 종이 개표상황표만이 유일한 사후 검증의 물증이다.
한 장, 한 장 만들어져 게시판에 게시될 때마다 촬영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가 끝나고 지역선관위에 정보공개청구로 받아낼 수도 있지만, 정보공개청구로부터 수령할 때까지 최소 보름(15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따라서 개표현장에서 게시판에 게시되는 개표상황표를 촬영으로 확보하는 것은 증거확보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더구나 개표가 끝난 다음 날, 개표상황표의 일부를 조작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개표시점의 자료야말로 빼박인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런 황당한 상황이 있을까? 싶겠지만, 실제로 2012년 개표 다음 날 이미 발표된 개표상황표의 20% 가량을 다시 작정하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광주 북구(115장 가운데 31장 개표상황표 수정)를 비롯, 전국적으로 발생하여 소송까지 벌인 사례가 있다.
● 개표상황표를 확보하라: 선거에 이기든 지든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승리했다면 그것이 낙승인지, 위험수위까지 갔다가 신승을 한 것인지, 패배했다면 어떤 이유로 패배했는지 알아야 하고, 소송 등 차후의 계획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개표상황표를 확보해야 한다. 개표 순간 게시판에서 촬영하여 확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였을 경우, 즉각적인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개표상황표 전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심사집계부가 작성 완료하여 게시판에 게시한 개표상황표(후보자별 득표수, 미분류표 수, 무효표 수)를 참관인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맺으며
낙관은 금물이다. 우리의 눈이 곧 과학의 방패다
앞서 소개한 네 편의 역사적 사실과 통계적 지표들이 증명하듯, 선거의 패배는 지지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순간 개표소의 사각지대를 방치한 안일함에서 비롯되었다. 고사성어에 교병필패(驕兵必敗)라 했다. 교만하여 방심하는 자 반드시 패한다는 뜻이다. 출구조사 숫자가 10 퍼센트 우세하다고 해서, 여론조사 지표가 앞선다고 해서 낙관하는 순간, 개표소 새벽녘의 블랙박스는 작동하기 시작한다.
본선거가 코앞인 현 시점에서 할 말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개표에 기계를 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투표한 곳에서 손으로 개표하면 대선의 경우 전국이 2시간 이내 개표가 끝나고, 총선과 지선의 경우 길어야 서너시간이면 개표가 끝난다. 개표에 기계를 사용하는 미친 짓은 오로지 변수(조작행위)를 합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 이외엔 아무런 존재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무지한 사람들의 안일함과 방심의 결과로 당장 우리는 그 제도를 개선하지 못하고, 전자개표기로 개표를 해야 한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기계를 설계하고 통제하는 인간의 권력욕은 언제나 변칙을 갈망하고, 숨겨진 코딩이 만들어 내는 은밀한 결과는 인간의 죄의식과 죄책감에 합리화를 부여하며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통계학의 대수의 법칙이 개표소 안에서 기이하게 무너져 내릴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설마 무슨 일 있겠어”라는 방관이 아니라, “단 한 표의 왜곡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참관인들의 철저한 감시망이 유일한 희망인 것이 현실이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권력의 재편이 아니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정의의 기틀을 다시 세우고, 내란 세력에 대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내리는 거룩한 주권 행사의 장이다.
국민이 투표소에서 던진 소중한 한 표가 개표소의 암막 뒤에서 허무하게 증발하지 않도록, 이제 우리가 개표소의 지워진 눈이 되어야 한다. 슬기롭고 매서운 과학과 분석의 눈으로 마지막 1표가 확정되는 순간까지 개표소를 지켜내자. 민의의 승리는 오직 우리의 철저한 준비와 멈추지 않는 감시 위에서만 온전히 완성될 것이다.
‘표심을 지키는 과학과 분석의 눈’을 시작으로 연재한 시리즈 글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개표를 이끌어내는데 작은 역할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향후 제도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모두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뛰자. 민주개혁 전사들의 위대한 승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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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 서울.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한진해운 항해사. 삼성조선 신조선감독. 프로그래머(항해·항법·적하프로그램, 야후전자상거래, 의료보험전산개발). 의료재단 전산실장. 마산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겸임교수. 前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주당추천 조사위원. 前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現 진실의길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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