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가 발의한 법안이 작년 7월이후 단 2건만 통과되었고, 이재명대통령이 이야기 했던 전세사기 관련 법안은 아예 상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국회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아서 정부가 일을 할 수 없다고 대통령이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정청래의 민주당은 오로지 검사들의 씨를 말리는 일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시민은 만약에 이재명이 검찰개혁을 자신이 바라는 바 대로 완수하지 않으면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입에 거품을 문다.
이재명은 십수년을 특수부검사들 때문에 지옥을 살았던 사람이다. 일주일에 삼사일은 검찰의 취조실이나 재판정에 나가서 끝없이 자신을 변호해야만 하는 삶을 십수년 보낸 사람이다. 특수부검사들의 악마화로 인해 목에 칼침조차 맞아야만 했던 이재명에게 할 소리인가?
조국이나 최강욱이나 박은정 같은 사람들은 특수부검사들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심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솔직히 말해서 최강욱 같은 사람은 거의 미친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특수부 검사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충분히 이해한다. 조국은 멸문지화의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그러고 보면 어찌 이재명대통령에게도 특수부 검사들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심이 없을 수 있겠는가? 대통령직을 벗는 즉시 특수부검사들이 던져 놓은 덫에 빠져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최강욱의 말대로 하자면 특수부검사들을 모아서 태평양 한가운데에 수장시켜 버리고 싶은 심정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렬한 사람중의 한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일 것이다.
유시민이 비판하고 있는 바 데로, 그냥 검사들을 삭제하는 정부법안을 내면 될 일이다. 그러나 엄청난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재명대통령은 심사숙고하고 있고, 우리에게 숙의와 토론의 긴 과정을 권하고 있다.
그게 바로 유시민과 이재명의 차이점이다. 개인적인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과 천명을 실천하는 사람과의 차이이다. 자신의 자아를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자아가 깨어질 데로 깨어져 천명이 자신의 운명이 된 사람과의 차이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일하는 스타일을 유시민은 이제라도 이해하기 바란다. 이재명은 완벽주의자라기 보다는 얽히고 섥힌 일을 해결함으로써 일종의 카타르시스에 이르는 사람이다. 일을 해결함에 있어 이재명은 여러가지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이것저것 고려하느라 돌다리도 두드려서 가는 아주 용이주도한 스타일이다. 그 해결책이 나오는 데 우리는 고구마를 백개는 먹으면서 인내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대표시절의 이재명을 통해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토론하고 또 토론한다. 하지만 일단 이재명이 찾은 그 해결책은 우리가 전혀 예상할 수 없을 수준으로 얽히고 섥힌 난국을 타개하는 지름길이 된다.
유시민이 왜 이번에는 자신 특유의 ‘내재적 접근법’을 이재명정부에 적용하지 않았을까? 그 질문에 봉착해서 접하게 된 유시민의 지난 발언들 속에서 이재명에 대한 유시민의 깊은 불신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유시민의 불신은 문재인과 문재인을 따르는 세력 전반이 이재명에 대해 지니고 있는 불신이란 것도 깨닫게 되었다. 민주당 내부의 불신이 검찰 특수부에 의한 이재명 악마화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불신이 권력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김민석 국무총리가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던 이재명 연임의 싹을 처음부터 잘라버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굳은 결의가 이 모든 권력투쟁 프로젝트의 숨은 동기가 되었다.
Before Spring Ends - Wang Ok |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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