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 이상호기자 POST
https://www.youtube.com/post/Ugkx707HdgjSK8pL2L494LS45GPS8cE8ChiG
겸공이 거액을 들여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귀 유튜브 방송을 제작해주고 있다. 왜 일까? 왜 하필 지금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의문을 제기했더니 '갈라치기 말라'는 댓글이 쇄도한다. 정청래 대표의 당헌당규 개정 과정의 논란을 지적했더니, 구독 취소가 줄을 잇는다.
여야 대선후보와 검찰수뇌부가 삼성 이건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충격적 사실을 고발한 삼성x파일 당시, 나와 노회찬 의원은 뇌물을 받은 검찰이 수사의 주체가 될 수 없기에, 당연히 특검을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은 청와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차장 수사팀의 손을 들어주었다. 특검은 좌초됐다.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고발뉴스는 생방송중에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특검을 반대했던 이유가 궁금하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 발언을 문제삼아 권순욱(현재 디지털타임즈 부국장 겸 정치부장) 무리는 고발뉴스를 반문-반민주당 매체로 낙인찍었고, 그 결과 구독자의 절대 다수인 75%가 탈퇴했다.
극심한 댓글 공격 탓에 우리는 1년반 가량 방송 자체를 중단해야만 했다. 나를 해고시킨 박근혜 정권이 물러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반문 기자에게 MBC는 복직의 문을 끝내 열어주지 않았다.
8년이 지났어도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초겨울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60을 바라보는 늙은 기자는 여전히 지릿거리는 가슴으로, 대통령 순방 탓에 텅빈 기자실 로비 한쪽 테이블을 지킨다. 그리고 지난 30년 기자질 내내 힘들고 고립될때 마다 꺼내보던, 선배 언론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먼저 자신에게 떳떳하라. 머리로 기억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라.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인기없는 스토리를 보도하면서 당신 이웃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 사실 보도를 하면서도 온갖 비난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 동료들의 잘못을 과감하게 지적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우리 언론은 흔히 떼거리로 몰려 다니며 취재한다는 말을 듣는다. 만약 그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취재를 하면 동료들의 비판을 받거나 비웃음을 산다. 하지만 하고 있는 일이 옳다고 생각되면 용기를 갖고 밀어붙일 줄 아는 기자가 돼야한다. 그리고 그 무리들과 다른 시각으로 보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된다.
또 만약 경영진이나 당신의 부장이 틀렸을 경우, 그들에게 올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당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상사에게 바른 소리를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어떤 이슈에 대해 당신의 시각이 다르다고 밝히지 않는다면, 당신의 정직성은 깨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사 입문 당시 가졌던 기자로서의 초심도 잃는 것이다."
1998년 4월 3일, 월터 크롱카이트 (워싱턴 National Press Club 창립 90주년 만찬연설 중에서..)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And that's the way it is' )
-월터 크롱카이트의 크로징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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