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서로 연하여 일어나고,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이 세상에 내 것이라고 여길만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언어의 집을 짓고 그 안에만 틀어 박혀 안주하면서, 말끝마다 역사의 진실은 나의 집에서만 살고 있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진보나부랭이들이 의외로 대한민국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진보나부랭이들의 대나무숲에는 아직도 혁명의 깃발이 펄럭이고,
아직도 낡은 혁명의 구호가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있다.
대한민국 진보나부랭이들의 투쟁이 실패로 끝났음은
역사가 이미 증명한 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진보나부랭이들의 길과 이재명의 길이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그 차이점을 깨닫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랠 뿐이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역사적인 분기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 나스루딘(Nasrudin)은 때때로 그의 배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어느 날 현학적인 선생 한 명이 큰 강을 건너가기 위해 그의 배를 탔다.

배가 강 위에 뜨자마자,
그 선생은 날씨가 곧 나빠질 것 같은데? 라고 짐짓 아는 체 나스루딘에게 물었다.
" 강의 날씨가 하도 천변만화(千變萬化)한지라 한 치 앞을 장담할 수가 없구료 "라고
나사루딘은 말했다.

이윽고 강 한 가운데에 나룻배가 이르자 선생은 뱃사공에게 물었다.
"당신은 문법을 배운 적이 있소?"
"없습니다"라고 나사루딘은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해 온 거요."
나스루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이어서 엄청난 폭풍이 몰아 닥쳤다.
미친 듯이 흔들리는 나스루딘의 작은 나룻배에 물이 가득 차 올랐다.
그는 고명하신 선생쪽으로 몸을 숙이고 말했다.
"선생은 헤엄칠 줄 아시오?"
"못해요"라고 그 선생은 응답했다.

"그렇다면 선생, 당신의 인생은 이제 끝장이요.
우리 배는 지금 가라앉고 있단 말입니다."

[출처] 의식심리학, 이봉건역

Of Monsters And Men - Little Talks
https://www.youtube.com/watch?v=IY8rOSyR5Rw&ab_channel=OfMonstersAndMenVE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