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재외국민투표 마감...평균 80%가까운 뜨거운 투표열기 보여
(WWW.SURPRISE.OR.KR / 임두만 / 2025-05-27)

6.3조기 대선일이 8일, 사전투표일은 사흘이 남은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동안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가 마감됐다.

그런데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한 재외국민들의 투표율이 평균 80%가 가까울 정도로 매우 높다. 실제 중국 베이징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82.3%를 기록했으며 라오스는 89.33%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 SNS갈무리 ©

26일 주중한국대사관은 "20~25일 엿새 동안 재외국민 투표기간 베이징에 등록된 유권자 4218명 가운데 3471명이 투표했다"며 최종 투표율은 82.3%라고 25일 전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베이징 등록 교민들의 투표율인 71.6%보다 10.7%포인트 높아졌다.

또 상하이 선양 칭따오 등 투표소가 설치된 총영사관으로 찾아와 투표한 재외국민의 투표율도 모두 80%가 넘고 있다.

▲ 재외국민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SNS 갈무리

중국에서 등록된 유권자 수는 총 2만5154명으로 베이징 주중대사관은 상하이총영사관(889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등록 유권자가 많은 곳이다.

또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 설치된 재외국민 투표소 투표율 89.33%,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마련된 투표소 투표율도 모두 80%를 넘기고 있다.

그리고 26일까지 집계된 최종 투표율은 79.5%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 투표 마감 결과 재외선거권자 1백97만4천375명 중 25만8천254명이 명부에 등재되었고, 총 20만5천268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 수치에 대해 ‘잠정집계’라는 점을 밝히고 있으므로 최종 확정 투표자 수는 아니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시아주가 10만2천644명, 미주가 5만6천779명, 유럽이 3만7천470명, 중동 5천902명, 아프리카가 2천473명이다.

재외 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보내져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회송용 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투표 당일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 투표를 마친 교민들이 엄지척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SNS 갈무리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800km를 차로 달려갔는데, 선거인등록이 제대로 되지 않아 되돌아갔다는 남아공 교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그렇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또 이틀 휴가내어 오지 광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에드먼턴으로 가서 부인과 함께 차를 몰고 캘거리까지 다녀온 캐나다 교민 유권자는 “대한민국이 바로서야 창피하지 않게 살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 최홍식 주교도 로마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남겼다   ©SNS 갈무리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먼 이국 땅에서 고국을 생각하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재외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 곳곳에서 들려온 희망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익숙하지 않은 투표 절차, 긴 이동 거리와 언어의 장벽 등 여러 어려움을 감내하며 투표소를 찾아주신 덕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이같은 감사 인사를 남긴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 표가 절실하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거대한 물결이 되고, 그 물결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막강한 힘이 될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전해주신 희망, 표 한 장에 담긴 그 값진 의미,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