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거짓말 하는 권력...계약 위반은 계약 파기의 조건
(신문고뉴스/ 심춘보 / 2024-10-15)

▲ 5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 순방에 나설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모습(사진 대통령실)

[신문고뉴스] 심춘보 논설위원 = #일본 상인은 유대인 상인에게 1개당 100그램씩 하는 10만 개의 캔을 납품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상인은 실수로 1개당 50그램씩이 더 들어가게 만들어 납품했습니다. 일본 상인은 고심 끝에 50그램 더 들어간 것에 대한 손해를 감수할 테니 그냥 받아 줄 것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유대인 상인은 단박에 거절하고 전량 반품을 요구합니다. 결국 일본 상인은 전량 회수, 계약 대로 100그램 캔을 다시 납품했습니다.

#중세 시대, 중병에 걸린 한 프랑스 왕이 의술이 뛰어나다는 유대인 의사를 찾아냈습니다. 그 의사는 국왕에게 자신은 얼마 전에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합니다. 이에 국왕은 안색이 변하면서 치료를 거부하고 다른 유대인 의사를 불러오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을 싫어했지만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는 유대인 의사를 신뢰했던 것입니다.

유대인이 계약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유대인은 문서상이거나 구두 계약을 따지지 않고 철저하게 지킵니다. 유대인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지요. 계약에는 상대에 대한 경외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계약을 위반하는 것은 경외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어디 유대인들에게만 중요하겠습니까? 사인 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조직에서의 신뢰는 그 조직의 흥과 망을 좌우합니다. 그리하여 오래전 《공자》는 신뢰는 식량이나 군대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이 나라는 계약 위반자로 하여 나라가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베니스 상인 >속 ‘샤일록’의 계약 대로라면 권력자의 살은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서약(계약) 해놓고 당초 계약을 무참히 위반하고 있지요. 국민에 대한 경외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여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필연일 것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타낸 나라 꼴이 말이 아닐 정도로 연일 한사람의 입을 통해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도 저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명태균이라는 인물이 집권 여당을 초토화 시키고 있습니다. 다수가 윤석열 정권의 최순실 격인 명태균과 연루되어 있고, 그의 주장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수개월 동안 아침마다 스피커폰을 통해 <명박사>의 정국 진단 강의를 들었던가 봅니다. 그래놓고도 대통령실은 두 번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명씨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대체 뭘 얼마나 숨길 게 많았으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했는지 의혹은 날마다 쌓여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어떤 해명이나 변명도 못하고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꼭꼭 숨어 있습니다. 비겁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거짓이 이것뿐이겠습니까만 이제 국민은 이들 부부가 하는 어떤 말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것은 여론 조사 지표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가 20% 밑으로 추락하는 조사 결과는 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존재 이유가 없다는 국민의 시그널입니다. 하여 이제 국민이 준 권력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권력을 가만두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www.shinmoongo.net/170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