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무수행, 긍정 21% 부정 70%...취임 후 긍정률 최저 부정률 최고
(WWW.SURPRISE.OR.KR / 임두만 / 2024-06-01)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율이 취임 후 최저인 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 이후 23%로 최저치를 찍었음에도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및 국회의 재의결 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이 심각함을 뜻한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21%, ‘잘못하고 있다’ 70%

▲ 도표제공, 한국갤럽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31일 “2024년 5월 다섯째 주(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1%가 긍정 평가했고 70%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고 밝혔다.

갤럽 조사로만 봤을 때 이같은 수치는 이명박 정부 말기였던 2012년 1~4분기의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평가 23~25%, 부정평가 58~62%보다 나쁘다.

물론 이번 윤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최저치는 아니다.

앞서 국정농단 시건으로 탄핵되기 직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016년 4분기 평균 긍정평가12%-부정평가80%였다. 그리고 이처럼 낮은 지지율 때문인지 탄핵안 투표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의 대량 찬성투표가 이뤄졌다.

부동산 폭등으로 민심이반이 극심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임기 4년차였던 지난 2006년 4분기 여론조사로 보면 평균치가 긍정평가12%-부정평가79%를 찍었는데,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

또 역대 대통령 국정지지도 평가가 가장 낮았던 때는 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김영삼 정부 말기였다. 국가 부도상황이던 당시인 1997년 3~4분기 여론조사에서 김 대통령은 긍정평가가 6~8%, 부정평가는 74~ 78%였다. 이에 김 대통령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21%의 지지율과 70%의 비토율을 보인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수치는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계층은 국민의힘 지지자만 55%로 과반을 넘기고 있을 뿐, 윤 대통령과 여당의 강력한 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도 49%에 그치고 있어 이미 지지층이 완전 붕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반대로 부정평가는 지역별로 기존 비토층인 호남권의 82%를 제외하고라도 서울(긍정 17% 부정 75%)과 인천/경기(긍정 18% 부정 74%) 등 수도권의 여론이 심각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긍정 14% 부정 71%), 30대(긍정 10% 부정 81%) 40대(긍정 8% 부정 90%) 50대(긍정 18% 긍정 76%)까지의 국민들은 이미 포기 수준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직무수행 부정평가자 698명이 자유응답으로 꼽은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5%),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거부권 행사’,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6%), ‘해병대 수사 외압’,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김건희 여사 문제’(3%)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4년 5월 28~30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응답률: 11.1%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더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