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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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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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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복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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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사건의 재구성과 57명의 증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한겨레 오철우 기자)
논  쟁   문재인정부   천안함   세월호   최순실   검찰개혁   국방개혁   정치개혁   일반   전체 
몽마르뜨언덕에 가 보았다.
  번호 131387  글쓴이 kenosis (tofhdnstlwkr)  조회 626  누리 0 (0,0, 0:0:0)  등록일 2023-10-27 20:11 대문 0

신혼의단꿈에앞으로펼쳐칠독일유학의꿈에부풀며지나온삶의흔적들을하나하나정리하던그녀의손길에낡은책갈피사이에서오래된편지하나가떨어졌다.”그는비록지금은가난하여몽마르뜨언덕을굴러떨어지던무명의시인에지나지않지만그대를향한사랑만은너무도지극하여새벽에그대의꿈때문에잠이깨어도눈을떨수가없읍니다.눈을떠도당신을만날수없다는사실이너무도고통스러워눈을떠고있을수가없읍니다.이사랑의괴로움을그대는아시는지요?”낡은책갈피사이에서떨어진한장의편지를읽는순간대학가숲속에서갑작스럽게이루어졌던날카로운첫키스에그만혼절하고말았던자신의모습이며그때그시절그가난했던순간들이주마등처럼떠올랐으며마침내기억의어두운저편에서아직도자신을바라보며서있는초라한한사내의눈을마주치게되었다.그녀가유학의꿈을접고신혼의단꿈을접기까지그리오랜시간이필요했던건아니었던모양이다.몽마르뜨언덕아래로굴러떨어질정도로가난했던나의친구에게로돌아가는데에는그리오랜시간이필요했던건아니었던모양이었다.결국배신당한독일유학생은결혼식을하루앞둔날에그녀를납치했고결혼행진곡에나아가던친구를향해칼을들이댔다.수십년전의기억을떠올리며이초로의나이에도감상에젖어상상속의몽마르언덕을하염없이걷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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