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받는 부인, 언제쯤 나올지 윤 후보에 물어보니
(WWW.SURPRISE.OR.KR / 아이엠피터 / 2021-12-09)

경찰,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고발 사건 수사
윤석열 부인 등판 여부 질문에 ‘처에게 물어보겠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커튼 뒤에서 내조’

경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건희씨가 1년 동안 이력서 경력사항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수법으로 5개 대학교에 채용돼 급여를 받았다며 상습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경찰로 이관했고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고발인 출석 등 수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김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김씨의 모친이자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씨는 경기도 성남시 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7억원이 있는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집에 가서 처에게 물어보겠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허위경력과 논문표절, 모친 최모씨가 연루된 사기 사건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김씨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윤 후보는 부인이 언제쯤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일지 묻는 기자들에게 “오늘 집에 가서 처에게 물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씨의 등판 여부가 아직도 정해지지 않거나 계획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건희씨 행보에 대해) 너무 전면에 하는 것보다 아마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김씨가 무슨 연예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후보 부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 사무총장의 발언은 국민들이 김씨에게 유난을 떠는 것처럼 말하지만 오히려 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이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또한 권 사무총장은 “김씨가 대중 앞에 노출되거나 앞에 나서는 것을 달가워하거나 즐겨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지만,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자주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보면 믿기 힘듭니다.

국민의힘 ‘배우자포럼’을 통해 김씨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대선 후보 배우자와 선을 긋는 발언 등이 나오면서 이 또한 불분명해졌습니다.

김씨의 등판 여부는 의혹 관련 수사 진행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수사를 통해 범죄 사실이 드러난다면 공개 석상에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경찰과 검찰이 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를 수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여주기식 수사로 끝날 수도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배우자에게 이토록 많은 의혹이 있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등판 여부를 놓고 밀당하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김건희씨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감추기는 어렵습니다. 김씨가 공개 석상에 나오는 순간 관련된 의혹이 증폭돼 윤 후보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미루고 미룰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