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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랑의 고전소통] 인물론 奸臣 한 명이 나라를 亡치다
  번호 130285  글쓴이 이정랑  조회 754  누리 0 (0,0, 0:0:0)  등록일 2021-8-13 13:31 대문 0

[이정랑의 고전소통] 인물론 奸臣 한 명이 나라를 亡치다
(WWW.SURPRISE.OR.KR / 이정랑 / 2021-08-13)


【양기 梁冀】 외척으로 후한의 대장군이 되어 국정을 농락하다

양기(梁冀-?~159년)는 후한의 인물로 자는 백탁(伯卓), 백거(伯車) 또는 백단(伯丹)이며 양주(涼州) 안정군(安定郡) 오지현(烏枝縣) 사람으로 양상(梁商)의, 아들이다.

그는 후한의 대표적인 간신(奸臣)이자, 권신(權臣)이며 외척을 이용한 간신 중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자신의 여동생인 양납(梁妠)을 순제(順帝)의 비(妃)로 바쳤다가 양납이 순제의 황후가 되면서 양씨 일족이 권세를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순제 붕어 이후에는 충제(沖帝), 질제(質帝), 환제(桓帝) 등 3명의 황제를 세웠다가 환제가 환관들과 연합하여 공격하자 자살했다. 이 인간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환관들의 힘이, 커졌고 이것이 곧 십상시(十常侍)로 되돌아왔다. 즉 삼국지의 서막을 앞에서 연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섭정한 20년간에 그의 일족에서 봉후(封侯) 7인, 황후 3인, 귀인(貴人:皇妃) 6인, 대장군 2인, 군(君) 2인, 구경, 중랑장, 하남윤, 교위 57인 등을 냈다고 한다.

보병교위를 지내고 133년에 양읍후에 책봉되었다가 양상이 이를 거부해 책봉되지 않았다. 이후 집금오를 지내다가 136년에 하남윤이 되었다. 양기는 술을 좋아하면서 안일하고 방탕해져 제멋대로 직무를 처리하면서 폭압과 불법을 저질러 양상에게 꾸짖음을 들었다.

양기는 사람을 시켜 양상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한 낙양현령 여방을 칼로 찔러 죽였으며, 양상이 이를 알 것을 우려해 여방을 죽인 자에게 혐의를 씌우면서 여방의 동생인 여우를 낙양 현령을 시켜달라고 청탁했다가 그를 체포하고 그 종친, 빈객 100여 명을 모두 없앴다. 138년에는 양불의와 함께 소황문 조절 등과 벗으로 지냈으며, 하남윤이 되고 승지후라는 작위를 받고 지내다가 141년에 양상이 죽자 대장군이 되었다.

전권을 휘둘러 자신의 일족으로 조정을 장악했고 142년에 장강이 자신을 탄핵하자 원한을 품고 광릉에서 도적 장영이 혼란을 일으킨 지 10여 년인지라 양기가 장강을 광릉태수로 좌천시키게 했으며, 장강이 장영을 투항시켜 공을 세우면서 조정에서 책봉하려고 하자 양기는 이를 막았다. 144년에 순제가 인재를 천거하는 대책을 묻자 황보규가 양기, 양불의가 겸양, 절도를 수양해야 한다고 하자 양기는 이를 분개하여 황보규의 등급을 낮춰 낭중에 임명했으며, 주, 군 등에서는 양기의 뜻을 받들어 거의 죽음에 몰아넣었던 것이 두세 차례라 황보규는 10여 년 동안 집에서 숨어지내게 되었다.

순제가 죽고 양기의 권세는 극에 달해 겨우 2살의 충제를 제위에 올렸으며, 양태후가 정사를 태위 이고(李固)에게 맡겨 100여 명의 관리가 면직되어 천하 사람들이 태평한 시대가 되었다고 여기자 양기는 이를 질투해 사람을 시켜 익명으로 무고하는 문서들을 만들어, 이고를 무고했다가 양태후가 이를 듣지 않아 무고하는 것에 실패했다. 영창태수 유군세가 황금으로 된 문사(文蛇)를 주조해 양기에게 바쳤는데, 익주자사 충고가 이 일을 들추어 유군세를 체포하자 양기는 충고에게 원한을 품었으며, 또 충고와 파군태수 응승이 복직의 반란을 진압하지 못하자 양기는 이들을 모함해 체포했다가 이고의 상소로 그 두 사람은 관직만 면직되었고 대사농 두교가 자신이 빌려달라고 하는 금사를 주지 않은 데다 자신의 어린 딸의 장례식에 오지 않은 것으로 인해 두교에게 원한을 품었다.

충제가 죽자 8세의 질제를 즉위시키고, 질제가 마음에 들지 않자 황제의 주위 사람들을 시켜 자병에 독을 넣어 독살시켰다. 질제가 죽기 직전에 물을 찾자 양기는 토할까 두려워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했고 질제는 양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죽었다. 양기는 여오후 유지를 세우고자 했고 신료들 중에는 청하왕 유산을 지지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양기의 의견대로 여오후 유지를 황제로 세워 양기는 6월 7일에 부절을 가지고 청개거로 유지를 영접해 환제를 세웠다.

대장군부의 연리 주목이 충고, 난파 등을 추천하자 양기는 거부했고 147년 8월 18일에 양상의 딸인 황후 양씨를 책립하고 양기가 후하게 예를 잦추어 맞이하려고 했다가 두교가 옛 법도를 내세워 들어주지 않았으며, 양기는 두교에게 부탁해 범구를 상서로 삼고자 했다가 범궁이 뇌물받은 죄가 있다고 해서 반대했다. 11월에 청하에서 유문이라는 사람이 강하의 도적 유유와 왕래하면서 청하왕 유산을 옹립하고자 하는 음모를 꾸미고 청하국의 재상 사고를 찔러 죽이자 양기가 이 사건을 이용해 이고, 두교 등을 무고하고 옥에 갇혀 죽게, 만들었으며 양기는 유유가 일으킨 반란 때문에 주목이 건의했던 것이, 생각나 충고를 종사중랑, 난파를 천거해 의랑으로 삼고 주목을 시어사로 삼았다.

150년에 양태후가 죽자 양기는 1만 호를 더해 책봉해서 식읍은 이전의 것과 합쳐 3만 호가 되었으며, 양기는 부인인 손수가 요사스러운 자태로 미혹하자 총애하면서도 꺼렸다. 손수의 말에 따라 여러 양씨들을 배척하면서도 손씨의 지위를 높여줬으며, 부풍의 부자 사손분에게 5천만 전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가 3천만 전만 주자 사손분의 어머니를 창고의 노비로 삼게 하면서 도둑질의 누명을 씌워 사손분을 체포하고 고문하면서 그 형제들을 죽게 만들고 재산 1억 7천여만 전을 몰수했다.

151년에 양기는 환제가 상을 주어 남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았고 158년 여름 5월 29일에 일식이 일어나 태사령 진수가 소황문 서황을 통해 일식이 일어난 변고의 허물이 양기에게 있다고 하자 양기는 낙양 현령에게 지시해 진수를 잡아다가 고문해서 옥에서 죽게 했으며, 이 일로 환제가 양기에게 화를 냈다. 도요장군 진구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고 진구가 나라의 권위를 손상시키고 공적, 명예를 독차지해 호족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헐뜯어 소환되게 만들어 끝내 죽게, 만들었다.

159년 7월 8일에 환제의 황후가 된 여동생인 양황후가 붕어했다. 하비 사람 오수가 양기의 빈객 중 해를 끼치는 자 수십 명을 죽였는데 후에 형주자사가 되자 양기는 그에게 짐독을 먹여 죽였다. 요동태수 후맹이 관직을 제수받았다가 찾아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일로 요참형으로 죽게 했으며, 낭중 원저가 정신을 수양하지 않으면 그 몸을 온전히 하지 못한다고 충고하자 사람을 보내 원저를 잡아다가 태장을 쳐서 죽였다.

또 원저와 친하게 지낸 태원사람 학혈, 호무 등이 나라에 덕이 높은 선비를 천거하면서도 양기에게 보내지 않자 양기는 중도관에게 칙령을 내려 호무의 집안사람 60여 명을 죽이고 학혈을 죽게, 만들었으며 환제가 정권을 잡은지 20여 년 동안 위세를 떨쳐 환제가 정사에 참여할 수 없어 불만을 품었다.

환제는 양기의 집안과 통하지 않은 자들을 불러모아서 중상시 단초(單超) 등 환관들과 짜고 군사를 일으켜 그의 저택을 포위했으며, 양기는 처와 함께 자살하고 일족은 모조리 목이 잘려 거리에 내다 버려졌다.

그의 집안을 뒤지자 국가의 세금의 절반이나 되는 재물이 있었으며, 양기가 죽자 백성들이 기뻐했지만, 그 뒤 궁정에서는 환관들에 의해 혼란만 가중되었다.

양기의 아내인 손수가 그렇게 사치가 심해서 화장법을 발전시켰다는 일화도 있다.

황제들이 양기를 몰아내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 환관들이었는데, 바로 이때부터 환관들이 후한의 실세로 부상 정권을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게 극에 달한 것이 십상시라는 것이다. 그들의 악행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제갈량도 치를 떨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삼국시대 순욱의 조부인 순숙(荀淑)은 이 양기의 일족을 비난해서 명성이 높아졌고 죽은 뒤에는 마을 사람들이 순숙의 사당까지 만들어 주었다.

이정랑 언론인(중국고전 연구가,칼럼리스트)

경인일보/호남매일/한서일보/의정뉴스/메스컴신문/노인신문/시정일보/조선일보/서울일보 기자,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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