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이재용 가석방 찬성 70%…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 반대 56%
(WWW.SURPRISE.OR.KR / 임두만 / 2021-07-30)

우리 국민들 70%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찬성하고 있으나 국민 과반이 넘는 56%는 박근혜 이명박 등 현재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근혜-최서원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어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 부회장은 전체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을 가석방으로라도 출소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매주 실시 발표하는 7월 4주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 이하 NBS) 결과 이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 여론은 ‘찬성’ 70%, ‘반대’ 22%로 각각 나타났다. (이하 도표 NBS제공)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자 94%가 가석방에 찬성했고 반대는 4%에 그쳤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가석방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9%로, 반대(35%)보다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가석방 찬성 비율이 18~29세(65%), 30대(58%), 40대(59%), 50대(74%), 60대(87%), 70세 이상(81%)으로, 전 연령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모두 고르게 60% 이상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또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성향까지 62%의 찬성 의견을 보임으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여론은 매우 우호적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전직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반대여론은 56%로 나타나 아직은 이들 전직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과오를 용서받고 있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사면을 찬성한다는 여론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 민주당 지지층은 18%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따라서 반대여론도 민주당 지지층은 79%로 압도적 반대, 국민의힘은 27%로 여기서도 양당 지지층의 정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60대(70%)와 70대 이상(65%)에서 높게 나타났다. 18~29세는 14%, 30대는 19%, 40대는 25%, 50대에서는 43%가 각각 찬성했다.

한편 청와대는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의 질의에 응답한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전혀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1일에도 취재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가석방은 법무부에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라며 “사면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며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여운을 남기고 있다.

▲ 이미지출처 : 박범계 페이스북

박 장관은 이 부회장과 전직 대통령들의 특별 사면 가능성에 대해 “아주 좁은 범위의 ‘원포인트 사면’을 하려면 못할 바도 아니지만, 대통령께선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일축하고, 오는 8월9일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심사 예정인 이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와 관련해서는 “개별 심사에 대한 입장을 말할 수 없다”고 답해 여운을 남긴 것이다.

이날 발표된 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매주 실시하는 정기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로 7월 4주 결과다.

NBS측은 이 조사에 대해 “2021년 7월 26일 ~ 28일까지 3일간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로 추출된 전국 18세 이상 총 3,758명과 직접 통화하여 그 중 1,003명이 응답 완료한 전화면접 조사로서 응답률은 2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