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잠수함의 충돌설을 주장하는 몇몇 네티즌들의 분석이 유감이다.
논증(論證)이라는 용어를 붙히는 것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논증(論證)이란 어떤 판단이 왜 참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지만, 주장한 잠충설은 그 논증(論證)을 전혀 결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네티즌은 마치 천안함은 좌초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처럼, 그래서 미 핵잠충돌설과 어뢰설 만이 남은 것처럼 시시덕거린다.

천안함 함미 절단면은 우현 선저가 108mm가 수축되었다.
반면 좌현 윗쪽 선저는 도리어 팽창되었다,

이 하나만 가지고도 합조단이 몽상(夢想)하는 가스터빈실 좌현 어뢰 폭침설은 간단히 퇴치(退治)된다.

한편 충돌설은 이런 명확한 함미 절단면 모습에도, 함미 우현 선저의 수축을 불러온 충격 방향을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임에도, 가스터빈실 우현 하단의 미 핵잠 세일 충돌을 주장한다. 미 핵잠이 진입한 방향은 천안함 좌현쪽에서이지만, 충돌은 미 핵잠 세일이 가스터빈실 우현 하단을 충격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함미 절단면에 보이는 함미 우현 선저의 수축을 불러온 충격 방향을 설명할 수 있는가?

또한 충돌설은 함미 절단면 좌현의 남은 철판이 우상방(右上方)으로 밀려들어간 모습임에도, 마치 핵잠 세일의 날개가 충격으로 이 부분을 함몰시키기라도 한 것처럼 설명한다. 우상방으로 밀려들어간 함미 절단면 좌현 철판을 원상태대로 쭉 펴면 그 주장은 전혀 들어맞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좌현 철판이 밀려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겼을 함몰된 모습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함미 절단면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와 비스듬한 측면에서 바라볼 때 사진들을 비교하면 이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미 핵잠 충돌설은 자신의 주장을 논증한 것이 아니다. 논증할 수도 없다.

단지 그 소위 논증과정에서 어뢰설이 거짓임을 드러냈을 뿐이다.
물론 어뢰설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