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좌초입니다.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선박 전문가 신상철의 비망기
오동나무 아래서 역사를 기록하다.
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도둑맞은 주권
18대 대선은 합법으로 위장한 부정선거였다. 김후용
진보적 글쓰기
우리의 글쓰기가 사회를 개선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김갑수
진보를 복기하다
국회의원으로서 내놓았던, 내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정책을 열한 가지의 주제로 묶어 정리했다. 이정희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사건의 재구성과 57명의 증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한겨레 오철우 기자)
논  쟁   문재인정부   천안함   세월호   최순실   검찰개혁   국방개혁   정치개혁   일반   전체 
“그때는 그랬지?”
  번호 127797  글쓴이 강기석  조회 351  누리 10 (0,10, 0:0:2)  등록일 2021-1-8 08:54 대문 0

“그때는 그랬지?”
(WWW.SURPRISE.OR.KR / 강기석 / 2021-01-08)


어제 「족벌, 두 신문 이야기」를 관람했다. 친일에 뿌리를 둔 조선, 동아 두 수구적폐 신문의 추악한 100년 실체를 해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상영시간이 무려 2시간 48분에 이르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두 가지 장면이 인상 깊었다.

#1.
광주학살을 자행하고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80년 8월 이래 모든 신문과 방송은 연일 전두환에 대한 찬양 기사를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전두환을 ‘구국의 영웅’ ‘새 시대의 영도자’로 칭송한 기사는 차마 목불인견이었다.

당시 그 기사를 쓴 동아일보 기자와 조선일보 기자에게 지금의 심경을 물었다. 답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동아 기자 “그런 기사를 쓴 기억이 없다. 그런 걸 왜 물어 보나. 그런 일로 전화하지 말라.”

조선 기자 “다 알지(짐작하지) 않느냐. 어쩔 수 없이 썼다.”

조선 기자는 권력이 무서워서, 혹은 회사 상층부의 압력 때문에 그런 기사를 썼다는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 기자는 아예 답변을 회피했지만 자신의 기사가 부끄러운 것이었음을 알고는 있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기사였다면 왜 기억이 나지 않겠는가. 왜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신경질부터 부렸겠는가. 그때는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기총소사로 학살하고 길거리 아무나 잡아가서 고문하고 죽이기도 한 삼청교육대를 TV에서 방영까지 한 공포의 시대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치자. 기자들이 아무 때나 보안사 끌려가서 두들겨 맞아도 하소연할 곳 없던 시절이었던 것이 맞다.

그럼 언론의 자유를 최고도로 구가하고 있는 이 민주정부 시절의 언론의 모습은 어떤가. 저 기자들에게 다시 기사를 쓰게 하면 어떤 기사를 쓸 것인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인 것 같다.

지금 언론은, 특히 조선과 동아는 그 어떤 기자에게도 신변의 위협을 가하지 않는 대통령에게는 저주에 가까운 공격을 퍼붓는 대신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검찰권력자, 재벌권력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 뜨거운 찬양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 않는가. 그 스스로 최고의 권력이 되고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언론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만을 의미한다면 그건 이미 오래 전에 용도폐기 되었어야 마땅한 수구언론의 자기보신용, 혹은 알리바이용 주문에 불과하다. 


#2.

박정희의 유신체제가 막바지로 치닫던 79년 7월 동아투위 기자들이 이른바 「민권일지사건」으로 구속됐다. 이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최후진술을 했는데 그 중 한 분의 부인이 몰래 현장을 녹음했다.

영화에서 자신의 과거 최후진술을 지긋이 듣던 정연주 선배가 심경을 묻는 언터뷰어의 질문에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끝내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 나도 울컥했다.

“전 동아일보 기자입니다. 시간도 많이 지나고 배도 고프고 하니 간단하게 끝내겠습니다. 5.16 군사쿠데타, 정권의 부도덕성, 이런 것도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제 자신의 심정만 간단하게 말씀 드리고 최후진술을 마치겠습니다.

제가 왜 성동구치소 감방에 누워 있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요. 제가 그럼 범했다는 죄가 뭐냐,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했다는 게 죄라는 겁니다. 나무를 나무라고 한 사실, 서울대학교에서 애들이 데모했다, 함평고구마사건으로 농민들이 단식을 했다,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이 억울하게 똥물을 뒤집어 썼다, 이런 정말 말할 수 없는 처절한 코미디, 이런 것들이 지금 이 땅에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사건의, 2심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것, 명약관화한 것이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런 사실들 표정 하나하나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기록해서 역사에 증언할 것입니다.”

방청석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고 이어 판사의 “조용히 해!!”라는 증오에 가까운 호통소리가 들린다. 당시 정 선배에게는 피고인 중에서 막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징역 1년6개월이 떨어졌다.

아마도 “저는 이번 사건의, 2심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것, 명약관화한 것이고 기대하지도 않는다”는 최후진술에 대해 괘씸죄를 적용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79년 그 당시는 판사도 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을 내릴 경우 중앙정보부의 위협을 받거나 검찰로부터 비리수사를 받거나 강제로 법복을 벗어야 하는 엄혹한 시절이긴 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오늘날 판사야말로 (비록 양승태의 ‘사법농단’으로 스타일은 구겼지만) 아무한테도, 어디로부터도 위협을 받지 않으며 이 사회 모든 사안에 대한 최종 판결자로 최고의 위세를 구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과거 방청석에 대고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면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 1년6개월 형을 때렸던 그 판사가 지금 다시 그런 성격의 재판을 맡는다면 정말 법과 양심에 합당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이 역시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정경심 교수 재판, 윤석열 청장 재판, 전광훈 목사 재판에서의 잇따른 판결에서 법원은 이미 저 질문에 대해 명백한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정치권력에 굴복했던 사법부나 조직적으로 사법농단을 획책했던 사법부나 기득권의 최후 수호자를 자처하는 지금의 사법부가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사법부의 독립’ 역시 ‘언론의 독립’ 만큼이나 공허하기 짝이 없지 않은가.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12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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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새 검사 공무원대우 없애고 무급으로가야 판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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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난하냐 의전원출신 안철수가 사법고시 나경원 ... 의전원출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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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검변호사 띄어주는 기사 영홰 드라마 그만 찍어야 ... 법률전문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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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몇하고 연결될거 같긴 한디 새해부터 그 소식... 마파람짱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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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검사 변호사 시험과목 조정해야 실무위주로 3과... 판검변호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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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시험은 3과목 영어제외로 뽑고 검사시험은 로스쿨... (1) 판사시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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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 부활하면 안된다 로스쿨 폐지 전면다시 재검... 판사시험따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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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전국1등 해안 개발 충격뉴스 경인뉴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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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은 인간이 아니다!!” 이재명2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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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설 vs 천동설 안철수 싫어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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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가 북한과 같냐 한국이냐 빨갱이냐 블랙리... 국가보안법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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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블랙리스트 북한과 같냐 블랙리스트가 빨... 북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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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환경부장관 블랙리스트 좌빨이 블랙리스트를 ... 북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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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공항? MB 4대강 수준의 국가 재난수준.... 왜? YK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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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서 가장 허접한 해상사건이 세월호 침몰이... 김순신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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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화려하네 송영길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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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한홍구TV, 거짓과 진실, 그리고 헛소리 21 강진욱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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