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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선박 전문가 신상철의 비망기
오동나무 아래서 역사를 기록하다.
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도둑맞은 주권
18대 대선은 합법으로 위장한 부정선거였다. 김후용
진보적 글쓰기
우리의 글쓰기가 사회를 개선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김갑수
진보를 복기하다
국회의원으로서 내놓았던, 내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정책을 열한 가지의 주제로 묶어 정리했다. 이정희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사건의 재구성과 57명의 증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한겨레 오철우 기자)
논  쟁   문재인정부   천안함   세월호   최순실   검찰개혁   국방개혁   정치개혁   일반   전체 
한국 우정노조 파업 철회를 보며 느꼈던 단상
  번호 116149  글쓴이 권종상  조회 58  누리 15 (0,15, 0:0:3)  등록일 2019-7-15 15:07 대문 0

토요일이 설레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나는 토요일이 즐겁지 않게 됐습니다. 토요일이라고 특별히 일의 양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그 다음날 쉬는 날이 있다는 것만이 다를 뿐, 그저 출근하기 편한 보통의 하루가 된 겁니다.

물론, 내가 쉬는 날을 갖는 패턴 때문에 그렇기도 할 겁니다. 우체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중 하루를 '돌아가면서' 쉽니다. 즉, 주중의 하루는 어떻게든 쉬는 겁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쉬는 날이 겹칠 때는 토요일에도 쉽니다. 대신 그 다음주엔 주중에 쉬는 날이 하루도 없고. 우체국의 한 주는 토요일에 시작해 금요일에 끝나는 식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내가 쉬는 날엔, 내 배달구역을 담당해 돌려주는 '캐리어 테크니션'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이들은 5개의 배달 구역을 돌아가며 자기 배달구역을 가진 우체부들의 배달구역을 커버해 주고, 자기들의 쉬는 날도 보장됩니다.

우체국에서 5개의 배달구역은 실질적으로 6명이 커버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배달을 하면서도 우체부들은 1주일 40시간의 근로를 보장받는 겁니다. 시스템은 시스템대로 돌아가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배달을 하면서도 1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가 보장되는 겁니다.

연방우정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겐 두 개의 큰 노조가 있습니다. 우리같은 우체부들은 NALC(National Association of Letter Carriers) 라는 노조에 가입하고, 우체국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APWU(American Postal Workers Union)이라는 노조에 가입합니다. 직종이 다른 만큼, 서로 직능에 맞는 노조를 따로 두는 거지요.

한국의 우정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가 이를 철회했더군요. 한국의 우정공사가 몇가지 조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은 했다지만,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이렇게 쉽게 내려놓은데는 직능별 노조를 갖추지 못한 한계가 존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교섭권을 가진 집배원 노조가 따로 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미국의 온갖 제도를 본따 만들면서, 왜 이런 건 미국을 따라하지 않는건지, 저는 그게 참 불합리하게 느껴집니다.

품이 좀 많이 들더라도, 한국에서는 지금의 우정 행정을 확 바꿔야 할 겁니다. 1일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배달구역을 재분배하고, 그렇게 해서 늘어나는 배달구역에 지금 비정규직 우체국 택배직에 계신 분들이나 위탁사업자 형식으로 일하는 분들을 전면적으로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공기업인 우정공사가 왜 이윤을 만들어야 합니까? 어차피 국민을 위해 합리적 비용으로 운영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이 일하다 죽는 사고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년의 절반 조금 넘은 시점에서 돌아볼 때, 구성원 중에 아홉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었다면 그것은 그 구조가 잘못된 겁니다. 사람이 먼저고, 그래서 안전이 먼저인 겁니다. IMF 이후 한국의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서 이윤이 우선적으로 중시되는 동안 사람은 잊혀져 갔습니다. 구의역에서 숨져간 젊은 청년, 발전기로 보내는 석탄 컨베이어 벨트에서 혼자 작업하다 목이 잘려 숨져간 청년,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사회 구석구석에 쌓인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병폐들'이 바로 가장 큰 적폐인 겁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이런 병폐는 우리 안에 내재화 돼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체념'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체념은 때로 말도 안 되는 분노의 표출로 나타납니다. 그 분노의 대상은 사회 전체일 수 밖에 없고, 사회적 약자인 그들이 다른 사회적 약자들에게 표출하는 그 분노는 끔찍한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조장했던 기득권 세력들은 그들과 결탁하고 있는 언론들을 통해 이를 개인의 문제, 혹은 이를 남성/여성간의 갈등 문제 같은 것으로 방향을 돌려 버리거나 축소시켜 버립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사회가 갖고 있는 불합리성이 총체적으로 뭉뚱그려지며 나타나는 겁니다.

국회에서 추경을 두고 말이 많은 것은, 그 추경을 원하지 않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세력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기 싫고, 지금의 사회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 그들의 특권을 지키고자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들의 기득권에 확실한 제한을 두게 되면, 그것으로 만들어지는 비용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람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법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는 저 기득권세력의 개가 됐거나, 혹은 기득권이 되어 버린 자들을 정치판에 발 못 들이게 해야 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확실히 만들려면 피가 넘치는 혁명을 하거나, 제도 안에서 혁명을 이루고 싶거든 투표를 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이익이 되는 쪽으로. 다행히 우리는 박근혜를 우리가 함께 만든 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끌어내린 무혈혁명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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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게 긴장을 풀어줄 장치가 필요하긴 하단 말야 선물이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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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관련업체가 반대 하겠군 한번찍어볼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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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되옵니다 뭐 심각한척 하면서 말야 - ㅋㅋ 뽀쁠리즘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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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되옵니다 뭐 심각한척 하면서 말야 - ㅋㅋ 뽀쁠리즘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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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배수로 뽑는거야 저것들지랄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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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이나 비정규직은 뽑기로 뽑는게 어떻겠냐 ㅋㅋ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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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조차 고개를 내저은 검찰의 무리한 조국 가족 수... (1) 권종상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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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갈취하는 미국 뉴스프로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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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사전 선거운동....민주당 총 지원나서....이... YK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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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보다 윗선이 봐줬다"···유재수 폭탄에 여권 ... (1) 만적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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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얘긴 없던걸로 하자고 알겠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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