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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김창룡의 후예다 ①
  번호 80520  글쓴이 권종상  조회 881  누리 25 (10,35, 1:1:7)  등록일 2018-8-24 09:33 대문 0

그들은 김창룡의 후예다 ①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18-08-24)


최근 여러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라던지, 안희정 판결을 두고 일어난 여성계의 반발, 경제와 관련된 수치 문제, 청와대 안에서 경제 책임자들간의 갈등설 등이 나오면서 묻히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정부가 탄생할 때의 가장 핵심적인 아젠다, 적폐청산 문제지요.

그런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그 수많은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그 적폐들이 청산돼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끔 잊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쌓인 모든 적폐들의 핵심엔 저는 '분단'이 있다고 봅니다. 분단은 그 적폐를 쌓아 왔던 세력들, 특히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불평등한 경제구조를 받쳐오고 이를 유지하고자 했던 세력에게 명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남북한 관계가 나아진다는 것은 적폐를 유지해 온 틀거리 하나를 없애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폐세력들은 자기들의 세력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수많은 기초작업들을 해 왔습니다. 그 기초의 하부구조엔 법원과 검·경, 공무원 세력들이 있고, 이 세력들을 뒤에 두고 이윤을 챙겨 온 매판자본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인적 풀을 제공할 수 있는 틀로서 교육체계가 있었습니다. 그 교육 체계는 학생들의 창조적 사고를 죽이고 특정 기능이 발달한 학생들만을 골라 좁은 문을 통과시키고 기존 체제에 순응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조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군이었습니다. 군은 이 체제를 지키는 무력으로서, 존재 목적은 무엇보다 북의 도발을 막고 국토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군은 체제를 지키는 세력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세력이 아니라 국민을 감시의 대상, 압살의 대상으로 봐 왔다는 것이 최근 계속 드러나고 있는 기무사 관련 문건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이들은 이미 5.16 쿠데타와 5.18 광주항쟁, 12.12 사태 등을 통해 그들이 실제로 권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민정부 이후 군이 통제되긴 했으나, 우리에겐 아직도 군이 ‘딴마음’을 먹을 수 있는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이들이 다시 권력을 잡으려 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부터 소개하는 벗님의 글은 왜 우리가 군을 완전히 개혁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 줍니다. 아마 몇 편에 나눠 올려 주실 이 글을 제 블로그에 소개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는 큰 배움이 될 수 있는 기회라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도 한번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 올라오는 대로 계속 게재하겠습니다.

시애틀에서…

작성자: 나그네
출처: blog.naver.com/andie0712

그들은 김창룡의 후예다 ①
-저들을 기무사에 단 한 명도 남겨선 안 되는 이유-

완전한 폐허에서 새로 시작해야 할 기무사 개혁

벌써 기무사 개혁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 일단 외형상으로는 비육사 학군출신 남영신 중장을 신임 사령관으로 임명해 전임 이석구 체제가 시도한 일련의 하극상과 계엄문건 은폐에 대해서 확실한 인사책임을 물었다. 동시에 부대를 전면해체하고 새로운 부대를 만드는 큰 그림은 거시의 차원에서 옳다.

하지만 그 세부를 보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실감시킬 만큼 부실 그 자체다. 가장 먼저, 왜 반란을 모의한 기무사의 인적청산이 고작 전체의 30%에 불과한가? 새로운 부대 창설의 기간요원에 무슨 이유로 과거 기무사 출신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가?

기무사 해체는 반란에 가담한 부대를 정죄하는 최고형인데 어떻게 해체된 후 만드는 새로운 부대에 낡은 그때 그 기무사 출신들이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새 술은 반드시 새 부대에 담아야 새 술이 상하지 않는 법이다. 이러면 대통령의 용단이 아무 쓸모도 없게 된다. 기무사 개혁 지금 이런 식으론 절대 안된다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의 신랄한 지적을 새겨들어야 할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일부에서는 기무사의 방첩기능을 유지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다는 불가피론 내지는 현실론을 내세우지만, 과거 우리 역사에서 친일부역배들을 그런 맥락으로 재기용 했다가 우리 현대사가 어떤 질곡과 왜곡, 그리고 참담한 고통을 겪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 이런 식의 기무사 개혁은 과거 보안사에서 기무사로의 변신수준과 다를 게 없다. 왜냐고? 그들 기무사 요원들은 바로 김창룡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김창룡과 그가 창설했던 특무대 그리고 이후의 방첩대와 보안사, 지금의 기무사가 전횡하고 폭주했던, 너절한 우리 역사를 한 번만 제대로 톺아봐도 김창룡의 후예들을 이대로 다시 재활용한다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인지 자명하다.

이제부터 김창룡과 그 후예들이 어떤 뿌리에서 왔는지, 그들이 우리에게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들이 현대 정보전에서 이제는 왜 불필요한 존재인지 하나하나 짚어보자.

김창룡의 아버지, A급 전범 도이하라 겐지

欲知未來 先察己然(욕지미래 선찰기연) 어디로 가려는 지 알려면 그 연유를 살피라는 명심보감의 구절이다. 언제나 미래를 가늠하려면 지난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

지금의 기무사 개혁이 어디로 갈려는지 알아보려면 우리네 기무사의 아버지 김창룡이 누구인가를 보기에 앞서 김창룡의 정신적 아버지인 도이하라 겐지를 알아야 한다.

도이하라 겐지. 야전 병과가 아닌 정보와 공작 출신으론 드물게 육군 대장까지 올랐다. 도쿄 전범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되어 교수형에 처해진, 공작과 협잡의 대명사이자 일본 특무기관의 중추였다. 유년학교와 일본 육사와 육군대학의 엘리트 코스를 거쳐 일본의 대륙 침략에서 가장 악랄한 역할을 도맡았는데, 베이징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내던 청 왕조 마지막 황제 부의를 감언이설로 꼬여내 만주로 납치, 허수아비 국가 만주국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배후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에도 30년대 내내 대륙침략을 위한 모든 일본의 정치 공작에서 도이하라는 언제나 이름이 빠지지 않았고 중국 민중과 정부에게는 철천지 원수였다. 그는 본격적인 대미전쟁 시기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중국의 강력한 요구로 전범에 기소되었고 일본의 대륙침략 시기에 자행한 정치 공작과 여러 악행에 대한 죄상이 드러나 극형을 선고받았다.

도이하라는 쇼와 일본이 정상궤도를 이탈해 국망과 패망으로 질주케 한 군국파시즘의 근간이자 육군 내 정치군인 일당의 중핵이었고, 같은 협잡과 공작을 주도했던 이다가끼 세이시로(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짐), 이시하라 간지와 함께 대륙침략의 선봉이었다.

그러나 실제 일본군은 특무기관이 주도하는 정치 공작에는 능숙(?)해 보였지만, 최신 현대전에 적합한 첩보 활동이나 방첩업무에는 무능했고 어떤 분야에서는 아예 무지했다. 대륙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공작에서는 일정 부분 재미를 본 것과는 달리, 연합국과의 본격적인 전면전에 들어서자, 일본의 정보망은 무기력하다 못해 일방적으로 상대에 밀렸다.

태평양전쟁 내내 일본은 거의 모든 통신 내역이 미국에 넘어갔을 정도로 정보전에서 참패했었고 이 과정에서 일본은 국운을 건 미드웨이 해전에서 사전에 모든 작전계획이 넘어가 미 해군의 기습으로 전쟁의 주도권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해군의 주장(主將)이자 정신적 상징과도 같았던 야마모토 대장의 전선 순시일정마저 들통나 미군의 매복 기습에 걸려 전사했을 정도로 한심했다.

군국주의를 표방했던 일본은 지피지기라는 병법의 기본이자 전쟁의 기본조차 무시했다. 언제나 정보전에서 자신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안이하게 해석하거나 들어오는 첩보를 자의적으로 멋대로 분석해댔다. 그 결과, 언제나 참담한 패배와 막대한 인명과 물적인 손실로 직결되었다.

일본은 전쟁이 끝나는 그 날까지 자신의 통신암호가 송두리째 미국에 해독되고 있음을 전혀 몰랐을 정도로 정보와 보안에서 허술했다. 이미 44년 가을 무렵 전황이 완전히 암울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은 여전히 첩보와 정보를 자의적으로 해석·양산하며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 결과 최악의 인명손실과 사상 초유의 참사인 원폭투하까지 감내해야 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2차대전 전·사상자의 절반 이상이 이 시기에 나왔다. 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을 강행한 탓이다.

일본이 2차 대전에서 처절하게 참패한 것은 물량의 부족 이전에 정보전의 실패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은 특무기관과 헌병대와 같은 정보조직의 오류와 실패와도 직결된다. 정치 공작에만 치중하고 정보조작에만 능했던, 정보전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었던 일본군특무기관은 결국 쇼와 일본을 패전과 국망이라는 재앙으로 이끈 주체다. 그리고 A급 전범으로 처형된 도이하라 겐지는 바로 20세기 일본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몰락한 일본 특무대의 화려한 부활

역사에서 보듯 일본 특무대는 완벽하게 실패했고 그들이 잘못 판단한 만큼 몰락했다. 당연히 쇼와 일본을 패전과 망국으로 이끈 정보공작의 주역 3명도 끝이 좋지 못했다. 전술한 대로 도이하라와 이다가키는 전범으로 처형되었고 그 둘보다는 사세판단이 빨라 무모한 전면전쟁을 반대하며 비주류가 된 이시하라 간지는 요행히 전범을 면했으나, 임종하면서 자신의 묘비에 아무것도 새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세계 최종전쟁론을 부르짖으며 화려한 수사와 논리로 군국주의를 설파했던, 달변의 이론가가 얼마나 부끄러웠으면.

쇼와 군국파시즘은 상당한 기간, 군부의 전횡과 폭주를 뒷받침했고 그 선봉에는 공작과 정치개입을 주도한 특무대와 헌병대가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 단 한 번도 군사쿠데타를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전성기 역시 길지 못했다. 또한 말로는 참으로 초라했다. 오늘날 일본 사회에는 다수의 우익파시즘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특무대의 자취는 별로 없다. 과거를 억지로 채색하려는 일본 우익에게도 특무대나 헌병대는 자랑이나 전통이 아니다.

반면 그들 일본육사와 육군대학 출신의 엘리트들이 말단의 수족으로 부려 먹었던 조선인 보조원 출신이 창설하고 주도한 한반도의 특무대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성공을 거두었다. 먼저 특무대는 건국을 전후해 친일 부역세력의 본거지이자 교두보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두 번이나 군사 반란에 성공해 쿠데타로 정권을 창출했으며 거의 한 세대 동안 철옹성과 같은 권력을 유지했다. 너무 당연하게 특무대 출신들은 그 기간 내내 권부의 최고 상층 곳곳에서 요직을 독점하고 권력을 좌지우지했으며 역사를 자기들 입맛대로 써나갔다. 역설적으로 일본이 창안해낸 특무대는 신생 대한민국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 특무대의 시조 김창룡은 청출어람 청어람의 진수였다. 1916년생 김창룡은 도이하라와 이다가끼 등 특무의 시조이자 그의 대선배들이 만주에서 활개를 칠 무렵 김창룡은 고작 헌병보조원 신분의 최말단이었다. 하지만 ‘물을 만난 고기’처럼 능력을 발휘해 만주 일대의 독립운동세력과 반일조직을 적발해내며 승승장구했다. 그가 얼마나 극렬한 수준의 헌병 대원인지는 고작 부사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에 체포되자 사형이 선고되었을 정도였으니. 참으로 대단했던 일제의 충견이 아닐 수 없었다.

문제는 일제의 주구가 되어 그토록 견마지로를 다했음에도 그가 섬겼던 주인(?)이 폭삭 망하자, 고향인 함경도 영흥에선 발조차 붙일 수 없는 부역자 신세로 전락하며 시작된다.

1946년 4월 소련군에 잡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김창룡은 여느 친일부역배들처럼 남하하여 살길을 모색한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군에 입대하여 일본군 헌병 시절의 특기를 살리게 된다. 3연대 정보과에서 대한민국 군 생활을 시작한 김창룡은 이내 육사 3기로 임관했고 좌우익의 대립이 극심한 혼란기를 무대로 삼아, 곧 대한민국 육군에서 승승장구했다. 무엇보다 그는 과거 일본 헌병 오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권력자와 상급자들에게 입안의 혀처럼 굴었고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이승만의 절대적인 신임과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나 이른바 군내 좌익척결 및 숙군 과정에서 김창룡은 무지막지한 수사강도와 광적인 수단을 마다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당시 군병력의 5%에 해당하는 4,800여명의 군내 빨갱이(?)를 처단했으나, 후일 당시 헌병 사령관을 비롯한 다수의 관여자가 무리한 과정이었으며 다수의 무고한 희생자와 피해자를 냈음을 인정했다. 명백한 물증 없이 오직 고문에 의한 자백이 대부분이었고 연과 줄이 닿는 이들은 죄상이 분명해도 관대한 처벌을 받고 넘어가기 일쑤였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만군 출신 백선엽등이 뒷배를 봐준 박정희 소령이다. 반면 사형장에 끌려가면서도 대한민국 만세와 애국가를 부르며 죽어갔던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김창룡 스스로는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세웠음을 자부했으나, 기실 군내 좌익의 제5 열은 건재했고 그들은 한국전쟁 발발 직전과 발발 직후에 사방에서 준동해 우리 군의 대응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김창룡은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사익을 위해서 좌익척결을 내세웠을 뿐, 실상은 제대로 된 반공이나 군내 좌익소탕이 전혀 아니었다. 실례로 한국전쟁 발발 시 10대 의혹을 제기한 이형근 대장은 당시 군내에 모종의 쁘락치 혹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5열이 존재하지 않구서야 전면전을 앞두고 주요 전방 지휘관의 교체나 핵심 전투 장비의 대대적인 수리창 이동 같은 계획이 실행되었을 리 없다고 지적한다.

증거는 또 있다. 개전 당일, 수도 서울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의정부 축선을 방어했던 7사단 소속의 공병 지휘관 다수가 사라져 공병대가 사실상 와해 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인민군의 전진을 저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공병대의 역할이 하필 개전 당일 마비되었고 이날 사라졌던 7사단 공병 장교들이 북한 인민군의 군복을 입고 다시 나타난 점을 생각하면 특무대가 주도했던 좌익척결은 기실 허점투성이였음은 물론 그들의 전신인 일본 특무대만큼이나 실전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공산당 혹은 좌익을 병적으로 싫어하며 증오했던 김창룡은 숙군과정에서 원수였던 인민군에게 적지 않은 혜택을 준 셈이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특무대장 김창룡은 빠르게 진급했고 반공을 내세운 극우주의자 이승만의 총애를 받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특히나 그는 군 주요 지휘관들의 동향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알아낸 개인적 비밀이나 약점을 악용해 공공연하게 자신의 권력기반 강화와 사익추구에 활용했고 이 과정에서 군내에서 많은 원한을 삼과 동시에 적을 양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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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 이승만] 외교독립론에 몸을 바치다


외교독립론 얘기를 해 보자.

외교독립론은, 외교를 중시하여 국제사회로부터 조선의 독립 또는 임시정부의 승인을 보장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무장투쟁론과 대비된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외교독립론을 현실도피를 위한 핑계라고 비판한다. 그런 사람들은 국내 곳곳에서 레지스탕스가 준동하고, 조선 독립군이 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국내로 일제히 진격하는 장면을 꿈꾼다. 아니면 적어도 소련과 미국의 정복에 대항했던 아프카니스탄처럼 곳곳에서 조선인들이 저항하여, 일본이 진저리를 치도록 했기를 상상한다. 미안하지만 그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다.

나는 피사로가 겨우 186명의 군인과 13자루의 소총으로 20만 명의 병력을 가지고 있던 잉카제국을 정복했다는 글을 읽고 실소했던 기억이 있다. (코르테스가 아즈텍 제국을 멸망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그 때 나는 “참, X신같은 놈들”이라고 비웃었다. 그런데 나중에 원세개의 병력이 3,000 명 뿐이었다는 글을 읽고나서 잉카와 아즈텍 왕을 비웃었던 게 미안했다. 사돈 남 말 할 입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승만이 어릴 때의 일이겠지만, 원세개는 불과 3,000 명의 병력을 가지고 조선의 병권, 재정권, 외교권을 10년 이상 좌지우지 했다. 20여 세 밖에 안된 놈이 고종 면전에 대고 “너같은 혼왕(혼미한 왕)은 당장 폐위시켜도 시원치 않다”고 협박하고, 갑신정변을 진압하고, 조약 서문에 “조선은 청국의 속방이다”는 내용을 넣고, “조선은 외교에 대한 일체를 청에 문의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안동김씨 양반 딸들을 첩으로 삼고, 청군으로 하여금 부녀자 강간과 약탈을 자행하게 했다.

2,000만 명의 인구(맞나?)를 가진 국가가 3,000 명을 제압하지 못해 저런 치욕을 당했다. 그만큼 당시 조선은 완전하게 오합지졸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조선은 빨리 개혁개방을 하던지 아니면 빨리 망해야 옳았다.(지금의 북한과 비교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고종과 민비를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김옥균, 박영효, 이승만 등 개화파들의 목숨을 건 근대화, 개방화 주장을 100번 지지한다.

(1884년 김옥균의 갑신정변도 청군의 반이 본국으로 돌아간 기회를 노려 감행했다. 베트남에 프랑스가 상륙하자, 베트남을 자기 속방이라고 생각해왔던 청이 프랑스를 혼내 주려고 청군 1,500 명을 베트남으로 빼돌렸기에 감행할 수 있었다. 물론 청은 프랑스에게 개피를 봤다.)

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엄연히 황제도 있던 조선 말에도 이랬는데, 둘 다가 없던 식민지 하에서 독자적인 무력으로 독립을 한다는건 어림 반 푼 어치도 없었다. 더구나 일제의 조선 병합은 당시 국제열강이 승인한 상태였다. 그러므로 일제의 조선병합을 보는 제1원칙은 이것이 국제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국제질서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잊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된다.

일제는 1930년대부터는 막강한 군사력, 경제력, 행정력으로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하면서 동남아 전체를 석권하고 호주까지 넘보던 강대국이었다. 1940년대에 들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또 민족주의나 공산주의를 막론하고, 무장독립운동은 씨가 마른 상태였다. 조선 사람들은 이미 일제의 충실한 신민이 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국내 민족지도자들은 독립의 희망을 접고 변절한 상태였다. 김구의 임시정부 본거지조차 일본군을 피해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고, 집세를 내지 못해 장개석이 주는 자금에 목줄을 매고 있을 때였다.

피지배국 조선의 국내 치안도 안정하기 그지 없었다.

일제시대 조선에 있던 일본인은 최대 75만명(총인구의 2.7%) 정도였다고 한다. 그나마 대부분이 도시와 항구에 살았고, 시골 면소재지로 가면 주재소 순사, 소학교 교장과 교사, 수리조합 및 금융조합 직원 등 총 5~6 명을 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총독부의 지배체제는 강건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조선인들은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조선인들 중 일제에 대한 자발적 협조자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주요 이유는, 적어도 백성들 입장에서는 조선 말의 저 엉망인 시스템보다 일제의 통치 시스템이 더 좋았다는 데 있다. 그만큼 조선 말 나라의 사정은 개판이었다.

사정이 이러했으므로 일본이 미국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독립이란 없었다. 조선만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미국이 영국, 프랑스 등의 제국주의 해체를 조건으로 2차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승리하지 못했다면, 스스로 독립을 이룰 나라는 세계적으로 한 나라도 없었다.

제국주의 해체는 인류사에 있어 미국의 절대적 공헌임에는 틀림 없는데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첫째는 당시 세계의 첨단을 가는 미국인들의 자유주의적 사고방식에 제국주의와 식민지라는 전근대적 가치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다 중요한 이유일 수가 있는데, 그것은 제국주의와 식민지라는 당시의 국제질서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미국 자체가 워낙 땅 덩어리가 크고 경제적으로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한 위치에 있어, 골치 아프게 걸핏하면 저항하는 식미지로부터 원료를 뺏고 상품을 강매하는 시스템보다는 세계를 개방시장으로 하여 자유무역을 하는 편이 미국의 이익에 맞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2차대전 후의 제국주의 해체와 80여 개 독립국의 탄생은 모두 제국주의가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피지배국 독립운동의 힘만으로는 독립한 나라는 없다.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 무슨 우리 힘만으로 무장투쟁을 해서 독립을 쟁취한단 말인가?

중국의 임시정부와 만주의 공산주의 투쟁을 국제질서 측면에서 보자.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는 1941년에 ‘한국광복군 행동준승’을 임시정부에 강요하여 광복군을 중국군 참모총장의 통제 하에 두었다. 1942년에는 임시정부가 좌우합작을 하도록 강요했다. 그리고 뒤에서는 한국의 독립을 반대하거나 한·미를 이간질했다. 해방이 되자 갑자기 김구를 환대하고 막대한 돈도 주었다. 왜 그랬을까? 김구의 임시정부를 꼭두각시처럼 부리거나 아니면 해방된 한국에서 임시정부가 정권을 잡도록 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숨은 목적이 있었다. 이게 바로 장개석판 동아시아 국제질서였는데 김구가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바르게 대응했을까?

만주 공산주의 혁명 투쟁이나 6·25도 마찬가지였다.

소련에서의 독립군 대량 학살(자유시 참변) 배경에는 만주의 한민족 지도자들을 제거하여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스탈린의 속셈이 있었다. 모택동이 조선족 공산주의자들과 항복했던 장개석의 국민당군 출신들을 6.25에 대거 투입한 배경에도 골치 아픈 국민당 잔당들과 조선족들을 한꺼번에 제거하려는 모택동의 속셈이 있었다. 물론 장래의 라이벌 중국의 희생을 유도하려는 스탈린의 속셈도 있었다. 마치 2차대전 때 스탈린에 의해 자행된 폴란드 ‘카틴 숲 대학살’을 연상케 한다. 이것 역시 스탈린판 또는 모택동판 동아시아 국제질서였는데 김일성이 이런 배경을 이해했을까?

나는 김구나 김일성이 이런 국제질서의 음흉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김구의 중국 임시정부도, 김일성의 만주 공산주의 혁명투쟁도, 모두 장개석판, 모택동판, 스탈린판 동아시아 국제질서 안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김구처럼 공허한 성리학적 명분이나 김일성처럼 개인적 권력욕에 집착하면 이렇게 민족 전체가 크게 당하게 되어 있다. 국제질서를 깰 생각은 못하고 맨날 소총 들고 설쳐봐야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깨알 백 번 굴러봐야 호박 한 번 구르느니만 못한 것이다.

일제 40년간 조선을 지배한 나라는 물론 일제지만, 일제를 지탱하게 한 것은 국제질서였고, 당시 국제질서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였다. 이미 제국들 간의 흥정으로 자기들의 나와바리가 정해진 상태였다. 아시아만 보더라도 조선과 대만은 일본이, 필리핀은 미국이, 중국은 영국과 포르투갈과 독일과 러시아가, 인도차이나 반도는 프랑스가 먹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당시의 국제질서가 그랬었고 거기에 조선이란 나라는 안중에도 없었다. 지금으로 치면 중국의 티벳이나 신장위그루보다도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 국제질서 속에서는, 조선은 그냥 일본의 영토였고 조선 민중은 그냥 일본의 국민이었다. 이 국제질서는 한 두 명의 일제 공무원이 독립군 총에 맞아 죽는다고 깨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 제국끼리 전쟁해서 한 쪽이 죽어야만 깨진다. 지배국에 반대편에 서 있는 나라 국민들의 환심을 사거나, 전쟁에서 승리하는 쪽에 붙어 조금이라도 도와줌으로써, 나중에 발언권도 얻고 국제질서의 승인을 받는 것,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전술적으로는 몰라도 최소한 전략적으로는 그 방법이 옳다.

무장투쟁도 좋지만 어디까지나 국제질서를 고려하면서 신축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지금 달라이 라마가 티벳 독립을 위해 오직 무장투쟁만을 한다면, 그것이 티벳 독립이나 티벳 국민들의 행복에 과연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보면 명확해진다.

얘기가 약간 빗나가지만 조선 500년간의 중국에 대한 “책봉과 조공” 역시 당시 동아시아의 국제질서였으며, 조선은 그 질서 내에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청나라에 보내는 조선 왕의 문서 끝에는 “신(臣) 김개똥”이란 글자가 들어갔다. 이것을 창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당시의 국제질서가 그랬기 때문이고 그 질서를 준수하는게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고종이 미·일 등과 조약을 맺을 때, 문서에 “상국(上國) 청(淸)”이란 말도 적으려고 고집해서 상대국이 난감해했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물론 고종의 저런 자세는 당시 쇠퇴하는 청나라와 서세동점 등 급변하던 국제질서를 인식하지 못한 바보 짓이다. 그래서 이승만은 고종을 아주 싫어했다.) 국제질서란 이렇게 무섭고 막강한 것이다.

당시 독립운동가들 중에 이런 국제질서의 본질을 궤뚫고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 바로 국제정치학박사 이승만이었다. 실제 제국주의 국제질서는 1,2차대전과 국제연맹, 국제연합 등을 거치면서 깨지고 있었고 이승만은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철벽같은 국제질서에 수십년 동안 부딪혔고,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국제연맹 총회나 군축회담에 가서 홍보하고 설득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친분과 명성을 이용하여,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 선교사, 언론인, 일반인을 상대로 일본을 공격하는 연설을 하고 글을 썼다. 전승국이 될 미국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전혀 승산이 없는 일제타도 구호인데다가, 근대적 서양화를 급속히 추진하고 있던 일본에 대한 당시 미국인들의 호감을 고려할 때, 그리고 1차대전 승전국인 미·영·프의 동맹국이 일본임을 고려할 때, 이승만이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그는 국제질서의 높은 벽을 느꼈고 깊이 좌절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국제질서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이런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 아래 산 속에서 무장투쟁만을 주장하는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닫힌 사고에 빠져있는 독립운동가들이 한심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승만은, 미국 영토 내에서 무장훈련을 시키는 박용만과 친일파 미국인 D.화이트 스티븐슨을 암살한 장인환 의사를 비판했다.

어느 나라든지 총 들고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환영하지 않는다. 동맹국인 일본을 테러하기 위해, 조선인들이 미국에서 무장훈련을 하는 것을 미국이 용인하겠는가? 만주 독립운동가들이 무기를 소지한 채 러시아로 들어갔다가 무장해제 당하고 모조리 학살당했던 “자유시 참변”도 그런 배경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물론 당시 러·일 관계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러·일 관계 자체가 이미 국제질서의 영역이다.) 국제질서에 무지하면 이렇게 당하는 것이다.

장인환 의사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T.루즈벨트)의 절친한 친구인 스티븐슨을 총으로 암살한 것을 당시 미국인들이 지지했겠는가? 잘 해봐야 “조선인은 테러를 좋아하는 민족”이란 인상만 심어줄 것이 뻔했다. 실제로 그 다음 해에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까지 암살 당하자 미국인들은 조선인들을 테러민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하버드대 지도교수는 이승만의 석사학위 논문심사를 거절하여 이승만은 하버드대를 떠나야만 했다.

21세기인 지금도 아랍인들은 테러리스트로 각인되어 있는데, 100년 전이야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이승만의 박용만, 장인환 비판은 미국여론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국제질서는 견고했고 냉혹했다. 이승만은 오직 국제질서가 임시정부와 조선의 독립을 인정해주기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 등 어느 나라도 이를 승인하거나 임시정부의 독자적인 군사활동을 인정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임시정부 자체가 이념이나 노선 차이로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분열되어 있었기에 국제적으로 승인 받을 정도의 대표성도 없었다.

이승만이 1939년 8월, 김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모두 국제정세에 무지몽매함을 개탄”한 다음, “중국이 아무리 피를 흘리며 일제와 싸운다고 해도 미국의 원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으니, 미국 국민의 동정을 얻기 위해 대대적인 선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장개석에게 알려 주라”고까지 했던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국제질서에 통찰력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2/3]     IP 68.196.84.x    작성일 2018년8월26일 01시16분      



발악하는 악질 매족노 종왜역도 베충이 한마리야 지랄발광 할 시간에 니놈 상전 왜놈마냥 니놈 일상대로

니놈 에미 보지 구멍에다 인분이나 한 트럭 실어다 퍼 담고 교미를 365박 366일 하여 쥐닭합체 베충이

999조 마리 출산하여 파충류 스네이크 토탈 유대자본과 그 똘마니 잉글뤼시 패권 백돼지때들하고 왜구

잔나비족을 멸종 시키는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왜검 니뽕도로 할복하여 처참하게 뒈지거라 뒈지면서

必히 "텐노 헤이카 반자이" 라고 왜놈 만세 구창을 하고 뒈지거라 고래야 니놈이 지은 수억만겹에 죄

와 천인공노 할 만행을 일말이나마 염라대왕 前에서 탕감을 받을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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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악하는 악질 매족노 종왜역도 베충이 한마리야 지랄발광 할 시간에 니놈 상전 왜놈마냥 니놈 일상대로

니놈 에미 보지 구멍에다 인분이나 한 트럭 실어다 퍼 담고 교미를 365박 366일 하여 쥐닭합체 베충이

999조 마리 출산하여 파충류 스네이크 토탈 유대자본과 그 똘마니 잉글뤼시 패권 백돼지때들하고 왜구

잔나비족을 멸종 시키는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왜검 니뽕도로 할복하여 처참하게 뒈지거라 뒈지면서

必히 "텐노 헤이카 반자이" 라고 왜놈 만세 구창을 하고 뒈지거라 고래야 니놈이 지은 수억만겹에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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