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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가득 채운 석양에 만인의 평안을 위하여 걷는 자 – 채운석
  번호 77570  글쓴이 김진희  조회 639  누리 0 (0,0, 0:0:0)  등록일 2018-6-21 10:52 대문 0

붉은 노을 가득 채운 석양에 만인의 평안을 위하여 걷는 자 – 채운석
(길목인 / 김진희 / 2018-06-07)


(사진:김진)

붉은 노을 가득 채운석양에 만인의 평안을 위하여 걷는 자
 
채운석 조합원을 여러 해 전부터 집회 때나 행사 때 자주 만났어요. 어느 날은 밥도 얻어먹었고 심지어 그의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까지 갔어요. 그런데도 채운석 조합원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잘 몰랐어요. 해외여행을 함께 갔다고 오해는 하지 마셔요. 길목에서 마련한 오키나와 평화기행을 갔는데 그때 채운석 조합원을 비롯한 일행들과 밤마다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거든요. 채 조합원은 길목 실행위원장이고, 향린교회 장로님이고, 노동운동 선봉에서 열심히 하셨던 유명한 분이라 그를 잘 아는 회원들도 많겠지만 저처럼 채운석 조합원의 세세한 삶은 잘 모르는 회원들 또한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인터뷰를 위해 서대문의 어느 카페에서 만났고 가장 먼저 나이부터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밥 잘 사주는 00 누나’가 될 수 있는지~
“장로님~ 몇 년생이신가요?”
“네 저는 1960년생입니다.”
앗! 내가 한 살 누나군요. 앞으로 밥을 잘 사드려야 하는구나~! 그런데 1960년생이라는 것이 채운석회원의 인생을 바꾼 중요한 지점이라 합니다.

1980년 5.18 광주가 인생의 전환점
 
1980년 5월 17일에 1960년생은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병무청의 안내를 받고 호적지인 광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그날 너무 취해서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호적에 1961년생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듬해 5월에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사촌동생이 “형님! 광주이야기 좀  합시다” 라며 눈물로 털어놓는 1980년 5월 광주이야기를 듣고 ‘아~!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내 인생은 바뀌었습니다.
 
그 후 서울로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애써보았지만 사람들은 유언비어라며 믿어주지 않았어요. 죽더라도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을 가기로 결심을 하고 대학에 진학을 했지요.

그는 살아오는 동안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이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왜 광주가 채조합원에게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했을까요?
 
“내가 만약 1980년 5월 17일에 신체검사를 받으러 광주에 갔다면 ‘옳다고 생각하면 다치든 죽든 덤비는’ 내 성격으로 보아 나는 당시 많은 고졸, 무직 청년사망자 중 한사람으로 광주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채운석 조합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5.18이 그에게 중요한 또 한 가지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운명? 3년 만에 이루어진 만남
 
지금 돌이켜보면 불가능한 일정을 소화하던 노동운동시절, 후배가 소개팅 제안을 했어요. 그런데 실제 미팅이 이루어진 것은 3년 뒤였어요.
 
상대는 김애자 조합원이었어요. 3년 만에 이루어진 만남! 두 사람의 결혼이야기에 뭔가 극적이고 낭만적인 기운이 올라오고 있지요?
 
만난 첫날 1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래서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는데요?"라는 질문에 내가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가 술술술 나오더군요. 내가 누구를 만나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다시는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해 5월 18일에는 해마다 참석하던 광주 집회에 참석치 않고 김애자 조합원과 북한산 등산을 가서 청혼을 했어요.
 
부인인 김애자 조합원의 별명이 ‘일도여사’라고 하던데요?

우리말로 ‘단칼‘입니다. 무언가 결정을 할 때 단칼에 하고, 한번 결정한 것은 잘 바꾸지 않습니다.

캐나다 이민생활. 아름답고 평화롭지만 늘 눈물로 베개를 적시던 나날들
 
그는 1991년부터 사무금융노련 위원장과 민주노총 실행위원,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 등의 활동을 하고, 2000년경에 현업으로 복귀해서 회사 본부장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캐나다로 이민을 가시게 되었나요?

본부장으로 일할 때 회사가 합병이 되면서 담당 본부 소속 직원 160여명의 절반을 자르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그래서 직원들을 식당에 불러 모았어요.
“여러분~! 직장 명함 한 장이 가지는 힘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본사의 명령은 부당노동행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재판을 하게 되면 분명히 이깁니다. 여러분이 재판을 하겠다고 하면 내가 증인으로 나서주겠고 본사로부터 내려온 명단을 증거로 내주겠으니 절대로 퇴사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나는 퇴사를 했습니다.
 
그날의 감동적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그때 동료 직원들이 느꼈을 마음이 와 닿았어요. 그렇지만 나는 어쩔 수 없는 ‘마누라’인가 봐요. ‘일도여사’ 얼굴도 함께 막 떠올랐어요.
 
전에 캐나다여행을 갔을 때 그들의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퇴사 후 고민 끝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로 했어요. 아내가 외국계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쉽게 이민허가가 나왔어요. 이민을 가면 아내는 웨이트리스를 하고, 나는 목수 일을 하기로 했어요. 이민을 가기 전 날 아내는 스포츠머리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더군요.
 
역시~! 그래서 일도여사였군요.

이민 후 일도(라고 불렀어요)가 캐나다 부동산 중개사 자격을 따고, 우리 아이들 교육시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유학원과 부동산중개를 연결하는 ‘이민토탈서비스’를 하게 되었어요. 나는 목수 일을 배우다가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낮에는 아내 일을 돕고, 밤에는 긴 시간동안 주식공부를 했어요.
 
오오~ 역시~! 일도여사였군요.

콩고광산의 아동노동자들

아프리카에서 깨끗하게 돈 날리고 배운 것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사업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캐나다에 살던 2011년에 친구로부터 콩고에서 코발트광산사업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콩고를 가보았는데 광산주변의 비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거기서 80년 광주가 떠올랐어요.
 
콩고에서 맨 먼저 현지 의사를 고용해 컨테이너 병원을 세우고, 한편으로는 코발트 광산 사업을 했는데 의료비의 절반은 의사의 술값으로 들어가고, 진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답니다.
 
그곳에는 월드비전이나 UN 등 해외의 도움이 많았지만 그 도움이 현실과 맞지 않았어요. 학교에는 1961년에 출판된 교과서가 달랑 한권 밖에 없는 실정이었지요. 코발트광산사업도 생각과는 달라서 실패했어요. 그곳은 병원이고 뭐고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봉사든 사회운동이든 잘 알고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우리가족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콩고로 오겠다고 결심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7개월 만에 준비해 간 돈을 깨끗이 날리고 밴쿠버로 돌아왔어요.
 
그는 집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밴쿠버 화이트락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면서도 늘 눈물로 베개가 젖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정권 아래 동료들 구속소식이 들려오고, 81년 죽을 각오로 싸우며 살겠다고 다짐하던 그 마음 때문에…… 아름다운 파도소리와 채운석 조합원의 눈물이 오버랩 장면처럼 보이는 듯합니다.

마음의 병으로 몸조차 굳어버리게 되어
 
그러다가 2012년 12월,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너무 놀랍고 실망스러웠지만 나는 잘 이겨낼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날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마비가 와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거예요.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혀를 깨물면서 고속도로 출구를 나와 정비소에 가서 병원 이송을 요청했어요.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해보았지만 신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거예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어요.
 
캐나다에서는 신체의 병은 자연치유를 믿으며 대범하게 대하지만 마음이 아픈 병은 사회적 범죄로도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통역사를 무료로 지원해주며 상담을 받게 하는 등 긴밀하게 치료한다고 합니다. 그때 의사가 ‘당신의 언어로 상담을 받으라’는 권유를 했대요.
 
당시는 아이들 교육문제 등 한국으로 돌아 올 상황이 아니었어요. 우리 집은 의논할 일이 있을 때는 손을 잡고 걸으며 의논하는데, 좋은 조건으로 영재학교에 들어 간 둘째 지산이가 ‘아빠! 내가 한국에 가서 꼴찌를 하더라도 갑시다’라고 하는 겁니다.
 
중학생 어린 지산은 무슨 마음으로 그런 결단을 내렸을까요?

우리 지산이가 의리가 있거든요!
 
‘의~~리!’ 아빠가 딸을 평가하는 단어로는 좀 특이합니다.

마음치유의 길 - 심심과 통통톡
 
한국으로 돌아온 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들어간 동지들은 비정규직 관련법을 만들고, 한편으로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상처받고 죽어나가고 했어요. 삶의 길이 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지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죽는 모습! 그것은 민주노총을 만들었던 나에게는 광주사람들이 한명씩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쌍용자동차사태는 국가권력과 자본이 한 집단을 망가뜨린 일이거든요.
 
길목이 만들어졌을 때 평택을 찾아가서 ‘와락’사업을 지원하려 했는데 서울에 아픈 사람, 죽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서울에서 길목이 주도적으로 마음치유사업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심심사업 초기에는 길목에서는 상담할 준비는 다 되었는데 내담자가 없는 거예요. ‘마음치유’에 대한 생각이 아직 자리 잡지 못해서 활동가들이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부담스럽게 생각했어요. 상담을 받아도 그 사실을 잘 밝히지 않다가 차츰 상담 받는 일이 자연스러워지고, 너무 힘들어 하던 분이 상담을 통해 용기를 얻고 주변에 알리기도 하는 등 분위기들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심심과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 영등포 산선 쉼 힐링센터, 가톨릭노동사목, 쌍차 와락, 기아차 마음의 숲, 충남노동 인권센터, 민주노총 산업안정국 등 여러 단체들이 모여 노동자와 활동가 마음치유 전국네트워크‘통통톡’을 만들었어요.
 
‘통통톡’은 사회적으로 아픈 현장에서 역할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공공영역서도 길목과 협치사업을 하자고 제안이 왔지만 길목이 일반협동조합이라 어려움이 많아요.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 길목을 만들고 있는 중이지요.
 
길목 회의 때나 ‘사회적협동조합 길목’ 설명회 때 힘차고 신념 가득 찬 목소리로 정확하고 간결한 설명을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심심’사업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지요?
 
사람을 우울, 공허, 공포에 짓눌리게 하고,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하도록 만드는 공황장애는 제 자신이 겪었던 가장 아픈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강한 의무감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헌신적인 사람들이나 사회단체 활동가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과 조직원에 대해 충실하고 헌신하는 분들이 굳건히 서 있어야 민주와 정의가 실현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그 가족들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동안 길목 심심프로그램을 통해 120여명이 평균 20~40회 정도 상담을 받았고, 치유 받은 사람들이 주변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서 내담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은 길목 회원들이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지요?
 
바라는 것은 상담사선생님들의 수고비가 너무 적은데 조금이라도 현실화하는 등 재정을 위한 후원을 모으는 일입니다. 길목이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이 되면 2년 뒤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 할 수 있게 되어 후원이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담사와 상담도우미 등 활동가가 필요합니다.
 
상담사와 활동 도우미교육을 위해 격주로 노경선 교수님의 지도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심사업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회원들은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주세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있다면 아무도 못 할 조건은 없다고 합니다.

상추상자 귀퉁이에 시를 쓰신 어머니 김군자 권사님
 
아주 진부한 질문으로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니이야기를 하셨어요. 어머니 김군자 권사님은 86세이시고 감리교 신자이신데 젊어서부터 야채노점상등의 고생을 하시면서 자식들을 키우셨대요. 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막내아들 박사과정 뒷바라지까지 하셔야 한다며 노점상 일을 고집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는 노점상을 하며 상추 상자 귀퉁이에 틈틈이 써 놓으신 시들을 고이 간직하고 계셨대요. 어머니의 글을 모아 <늦은 외출>이라는 시집을 내드린 일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또 어머니께 매일 전화를 드리는 일이 잘 한 일이라고 꼽으십니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 교우가 올린 시 몇 편이 있었어요. 어머니가 살아오신 세월들을 들었기에 그 시를 읽으니  전율같은 것이 느껴지면서 왈칵 울음이 났어요. 진짜배기 시(詩)다!
 
세월
                김군자

어둠이 쌓이고 쌓이더니
끝내 새벽을 연다
이게 세월인가
 
긴 여로에
슬픔도 외로움도
함께 배어 있는 오늘
새벽길에 서니
세월이 말을 건다
어둠만은 아니라고

인생에서 잘못한 일, 후회되는 일은 청소년 때 어머니 말씀 안 듣고 술 마시고 싸우고, 퇴학당할 위기까지 갔던 일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하던 날 어머니께서 신신당부 하신 말씀은 ‘선생님을 때리지 말아라’였답니다. 뭣이라고요? 선생님을 때리다니? 범생이었던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
아니 장로님!(이 대목에서 특히 강조하며)  청소년기에 왜 그렇게 방황을 하셨나요?
 
당시 노점상을 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밥상을 겹겹이 쌓아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내가 실수를 하면 주인이 내 어머니께 거친 욕을 해대는 그런 일이 많았어요. 그런 상황에 대한 분노도 있었고 공부에만 전념 할 수 없는 형편이고 공부를 해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좌절이 컸어요. 그리고 당시 학생들 앞에서 버젓이 비리를 저지르는 교사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지요, 세상은 변 할 수 없다는 생각,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절망감에 차있었어요. 학교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같이 했던 친구들은 부모들 촌지로 빠져나가고 사건을 혼자 뒤집어쓰고 퇴학을 당하게 되었어요. 그때 어머니께서 편지지 아홉 장에 나를 임신하셨을 때 태몽부터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 쓰시고는 ‘이 아이는 앞으로 이렇게 성장 할 아이이니 용서해달라’고 쓰셨어요. 이사장님이 편지를 읽고 퇴학 취소 명령을 내려서 고등학교를 졸업 하게 되었지요.
 
채운석 조합원 어머니의 글쓰기 힘은 아마 그 역사가 오래 되신 듯합니다.
 
채운석 조합원은 캐나다로 이민가기 전 받은 국민연금을 반환 받아, 여러 곳에 지원을 하는데, 그 중 일부를 배문고등학교 동기들 이름으로 장학기금을 만들었고, 후배들도 그 일을 본 따 기수별 장학금이 생겨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채운석 학생을 알아보지 못하고 폭력을 휘두르셨던 선생님들! 심장이 쫄리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시지요? 옛말에 젊은이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정~말 잘 한 일로 일도여사와 결혼한 것과 희산이, 지산이를 꼽았어요. 이건 제가 막 물어보아서(그는 낯간지럽다고 여기는 이야기는 잘못하는 것 같아요) 유도한 대답이라는 것은 둘만 아는 비밀입니다. 또 한 가지는 향린교회에 다닌 것 이라고 합니다.

향린교회가 나를 잡아주어서 오늘까지 왔어요
 
고향에서 초등학교 때는 성경학교가 열리면 새벽기도까지 다니는 독실한 어린이였어요. 어느 주일날 친구들은 모두 스케이트를 타러 강에 가고 혼자서 교회에 갔는데 그때 선생님이 어린 나를 붙잡고 ‘운석이의 삶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해주시던 일을 잊지 못해요. 5.18광주를 알고 나서 일관된 삶을 살려면 하나님을 믿고 살아야한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찾다가 향린을 알게 되었어요. 향린이 나를 잡아주어서 오늘까지 왔어요.
 
1950~1960년대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현대사의 굵직한 많은 사건들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그중에도 채운석 조합원의 삶 속에는 이야깃거리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두시간반동안 이야기에 빠져들며 굵고 힘찬 목소리와 살짝 살짝 드러나는 감칠맛 나는 전라도 억양, 수줍은 듯한 웃음 속속들이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 바람직한 삶을 살려고 온 힘을 다하느라 생긴 상처들, 그것들이 아물면서 생긴 자국들이 아름다운 무늬로 그려진 ‘커다란’ 분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집으로 돌아오며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어요.
 
‘어이쿠! 내가 이분 인터뷰 기사를 써도 되나? 길목인에 처음 쓰는 인터뷰기사인데~ 망했다~~.’

‘붉은 노을 가득 채운 석양에 만인의 평안을 위하여 걷는 자’

채운석 조합원의 카카오톡 배경화면에 쓰여 있는 글이에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그 사진이 좀 달리 보이네요. 호탕하게 웃는 그 미소를 만들기까지 겪어온 시간들이 느껴지는 듯 하고, 그가 걷는 그 길 뒤꽁무니에 나도 슬그머니 같이 걸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만인의 평안을 위하여 오랫동안 함께 웃으며 걷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어요.

* 길목협동조합 소식지 ‘길목인’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7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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