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보며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22-05-23)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절대 자녀가 표창장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인턴쉽을 해도 안 될 겁니다. 그리고 정치가가 되려면 누구에게 인턴 증명서를 써 줘서도 안 될 겁니다.

법원이 최강욱 의원의 인턴 서류 관련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이 가능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로펌의 대표가 써 준 인턴십 확인서에 대해 이런 판결이 나오는 게 정말 가소로운 것이, 한동훈 케이스와 비교해보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검찰 쿠데타에 의해 대통령이 나오더니, 사법부도 함께 막장으로 가는 게 보이는군요.

그냥 이건 정치적 보복이고, 저들의 카르텔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본보기일 뿐. 한국이 아무리 선진국으로 진입했다지만, 저들이 집권하고 보여주는 정치는 그냥 왕조시대때나 볼 수 있는 복수심 가득한 사화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들은 윤가가 취임한 그 다음날부터, 취임식에서 악수를 나눈 전직대통령을 겨눈 수사를 바로 시작한 자들입니다. 이젠 다시 ‘문파’를 자칭하는 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만족하냐고. 이런 식의 ‘참극’이 벌어질 줄 몰랐냐고. 당신들의 무분별한 팬심이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지키려 했던 이들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바라보라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저들은 ‘노무현 시즌 2’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 문재인 대통령과 그 주위의 사람들을 압박해 들어오겠지요. 어떻게든 문재인을 검찰청사 포토라인 앞에 세우겠다는 미친 망나니 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뭘 하고 있는건지 아울러 묻고 싶네요.

지방선거가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만일 여기서 패한다면? 노골적인 문재인 이재명 그리고 다른 민주당의 개혁적 인사들에 대한 망나니 칼춤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무식하기에 더 지독한 검찰 공화국, 아니 검찰 왕국이 불러오는 정치적 겨울은 모든 것을 얼려버릴 기세로 이른바 ‘공안한파’가 시작되겠지요.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를 만드는 저들입니다. 이걸 뒤엎을 오직 한 길이 있다면, 그건 촛불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 뿐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든 것이 비상식적이고 후진 자들의 정치가 다시한번 국민의 함성 앞에서 바뀌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을 뿐입니다.

시애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