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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사태가 던진 질문
  번호 125002  글쓴이 권종상  조회 228  누리 5 (5,10, 1:1:2)  등록일 2020-5-11 09:17 대문 1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사태가 던진 질문
- 그래서, 왜 사람이 먼저여야 하는가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20-05-11)


“코스트코에 고기가 없어! 남은 건 이 폭찹용 돼지 뿐이었어! 할 수 없이 이것만 세 팩을 사 왔어!” 아내의 설명엔 기가 막히다는 것이 분명한 어조가 묻어 나왔습니다. 미국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네. 미국 수퍼마켓에서 쇠고기가 떨어지다니.

실제로 며칠 전부터 그럴만한 전조는 보였습니다. 느닷없이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코스트코에서는 ‘고기1인당 구매 3팩 이내로 제한’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뉴스에선 연일 대형 육가공 공장들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면서 고기 생산량이 줄고 있다는 뉴스들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곳 로컬 뉴스엔 이 같은 사태가 앞으로 두 달 정도는 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30년째 살면서 정말 별일을 다 겪습니다만, 쌀이 마켓의 매대에서 사라지고, 휴지가 사라지고, 고기까지 사라지는 경험이 결코 진귀한 게 아닌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제 일 마치고 돌아오니 아내는 그 귀하게(?) 구한 고기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괜찮은 폭찹을 만들어 냈고, 저는 오랜만에 그냥 캘리포니아산 쁘띠 시라 한 병을 따서 가족들이 그 한 병을 딱 같이 비우는 것으로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냥 양념 소금에 마늘가루 조금 뿌리고 구웠다는데, 이 돼지고기 티본 폭찹은 일 마치고 온 저를 많이 행복하게 해 줬습니다.

근데 이 ‘고기의 나라’에서, 1인당 하루 고기 평균 소비량이 300g에 가까운 이 육식 국가에서 고기는 왜 구하기 힘든 물건이 됐을까요. 물론 이 고기파동의 근본 원인은 물론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그것만이 원인이 됐을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과거 도축업은 미국에서도 꽤 안정적인 직업이었습니다. 주로 백인 남성들이 종사했었지요.

그런데 이른바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의 체결은 이 생태계를 작살내 버렸습니다. 북미엔 세 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고, 그걸 이어주는 것처럼 생긴 곳이 센트럴 아메리카, 즉 중미지요. 니카라과, 과테말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를 중미 혹은 남미로 착각하는데, 멕시코는 엄연히 북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미 국가인 거지요. 그래서 NAFTA 의 체결 당사국 중 하나가 된 것이고. 아마 멕시코 인들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티노 국가'여서 그런 착각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미국의 대형 곡물업체인 카길과 육가공업체 타이슨 등이 멕시코로 들어가 그쪽의 옥수수 재배 생태계를 완전히 작살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게 NAFTA 입니다. 옥수수를 거의 주식으로 먹는 멕시코 인들은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자기네 옥수수보다 엄청 싸면서도 당도와 퀄러티가 높은 미국산 옥수수를 먹게 됐습니다. 옥수수는 멕시코에 있어서는 우리에겐 쌀과 같은 작물이지요. 그런데 이게 미국의 엄청난 생산력과 자본에 밀려 버린 겁니다. 당연히 멕시코 농업이 초토화됐고, 멕시코는 미국 옥수수에 의존하게 되면서, 수많은 멕시코 농부들이 일터에서 내몰려 버립니다. 특히 조그만 자영농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지요. 이들은 대농장의 임금노동자가 되거나 도시로 흡수됐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때부터 목숨 건 월경을 시작합니다. 처음엔 그게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불법 이민 단속이니 뭐니 하면서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목숨 걸고 국경을 넘기 시작했고, 실제로 많은 멕시코인들과 다른 중남미 인들이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냥 리오 그란데 강만 건너가면 되는 게 아니라 사막을 건너야 했고, 탈수와 방울뱀과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노리는 ‘사람’들과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홍수로 급류가 된 리오그란데 강을 넘다가 사망한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의 사진이 세계인들을 울리고 분노하게 만든 적이 있지요. 거기엔 이런 배경이 있었던 겁니다.

어쨌든 이 기회를 육가공 회사들이 놓치지 않았습니다. 타이슨 같은 대형 육가공업체들은  그때까지 꽤 안정적인 직업이었던 육가공업 종사 인력들을 저임금을 줘도 되는 서류미비 월경 라티노들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육가공업체들은 당연히 묵을 곳도 없었을 이 라티노들에게 열악한 숙소를 제공해주고 급여는 1/2에서 심지어는 1/3 수준으로 깎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매우 당연히, 인건비가 확 줄어들며 흑자가 늘어난 타이슨 등 육가공 업체들의 주식은 올랐고, 투자자들은 만면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노조도 없어졌거나 혹은 유명무실해진 육가공업체 기업들에서 직원 복지 같은 게 있을리가 만무했고, 이들의 안전에 신경썼을리도 없습니다. 멕시코에서 넘어온 저임금 노동자들이 착취당하며 일하는 작업장 환경은 매우 불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이콜라이 대장균에 감염된 고기를 먹고 사람들이 죽는다던지,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가 유통된다던지(저는 미국에서 꽤 많은 이들이 광우병으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파킨슨 병으로 그냥 진단됐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사망자들의 사체를 부검을 일부러라도 피했을테니까요) 하는 일들이 생겨난 겁니다.

육류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으나 그것은 사실 멕시칸 노동자들의 피땀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희생시킨 댓가로 나타난 겁니다. 그러면서 기업은 계속 돈을 벌었겠지요. 그러다가 인수공통전염병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스와인 플루 혹은 돼지독감으로 불리우는 질병이 창궐했고, 이것이 사람들을 희생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윤만을 앞세운 집단 밀집 사육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육가공업체가 육류의 초기 생산단계인 농장부터 가공 공장까지 이윤의 논리를 앞세워 저렴한 노동력을 대거 투입하면서 동물들도, 그리고 여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모두 인수공통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도, 이들은 가장 먼저 희생자가 됐습니다. 출하를 못해 묶여 있던 짐승들은 이들에게 들어가는 사료값이 더 커지자 살처분되는 단계가 됐고, 이들 동물들을 실어가던 유통망이 코로나 때문에 붕괴되자 우유와 고기가 당연히 모자라게 됐고, 무엇보다 이들을 길러내고 도축하던 노동자들은 열악한 집단 숙소에서 대규모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돼 버린 겁니다. 결국 인간의 노동이 없는 공장은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리지요. 그리고 이것은 결국 지금의 육류 부족 사태의 원인이 됐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인류는 거의 한 세기에 한 번 혹은 그 이상 꼴로 이런 질병의 대유행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범세계 대유행은 노동을 이윤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만 바라본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노동을 존중하고 인간을 존중하고, 무엇보다 이윤을 창출해 내는 것을 절대가치로 삼았던 신자유주의가 아니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전 세계를 타격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바이러스는 어쩌면 우리에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는 절대자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깐 들더군요.

일요일입니다. 지지난 해 아버지께서 쓰러지고 나시고는 성당에 별로 가 보지 못했지만, 아마 지난해 성탄절인가 마지막으로 성당에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서 여직 성당에 가 보지 못했고, 아마 5월 말까지는 이 상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진지하게 던지는 물음들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면서, 결국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명제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었는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기념 특별연설을 들으며 내내 그 생각이 들더군요.

시애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BF_Fpo1rzdg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12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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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티 시라, 맞있나요.

본 글 보고 저도 맘이 무지 아프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생산과 유통과정에 별 신경쓰지 않는다고 보고요.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소비자들의 건강과 위생 보단 단가나 자신에게올 이익에 민감하다고 보네요.

한국 소비자 입장에선 어디서 쁘띠 시라라는 거 먹어 볼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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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땡추들에 목탁 일격!!🎯 도로아미타불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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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10년 안에 초등학교 55% 사라질 것 김순신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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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너희들이 도와달라고 거지같은 손을 내밀어? (3) 권종상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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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교포들 본국😎저질 방문객들에 격앙~ (1) 몽둥이 찜질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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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야한사진🚫 2952x1892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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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들이 안보는 글은 즉각 지워야돼 마파람짱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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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새끼들 면상 빨갱이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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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하고" 바람과 구름과 비"두 드라마 다 재밌쩡 마파람짱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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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관점에선 라플라스나 헤겔이나 이이나 다 같은... 비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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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라플라스악마를 부정하면서 그악마가 된거야 안녕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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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의 시각 입력 알고리즘 복잡도는 < O(n) 이... 귀납법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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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부정선거 설계자들 면상 (1) 415부정선거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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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에너지를 의사결정으로 변환할려면 시간이 필요하... 그게그거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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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역적, 노명박 ....배신자 놈현.... YK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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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에 엄기영 앵커가 9시 뉴스 진행할때 마파람짱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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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죽인 안상영 부산시장 유서. (1) 노무현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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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속보] China Interference, South Korea Electio... 부정선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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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일이었네요 잊고 있었는... 마파람짱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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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악마가 시간복잡도에 관한 얘기야 안녕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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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drop here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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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복잡도에 종속되지 않는 학문이야-의사결정이 정... 신학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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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은 대각선 정리에 해당한단 말야-가봐야 결정... 귀납법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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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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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상습적 성범죄자 영구 격리 목사 보호법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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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검찰청 oo검사에 대한 감찰 탄원서! 시골목사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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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 서병덕 간첩 닙 니 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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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땐 내맘을 알았나봐-미안하다 울려서 안녕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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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을 바꾸겠다는 건 귀신과 싸우겠다는 거지 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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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가 감소하면 증가된 에너지쪽의 엔트로피증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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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 열역학은 사랑한 모양이야 마르크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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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너무 허접해 수필이야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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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다 약자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이지-물어봐 안녕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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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 역설이 이산수학에서 구현할 땐 중요해 해보지않은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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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 검찰 스스로 표적수사였음을 자인한 사건 (1) 신상철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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