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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홍콩수출짐꾼2” 14-1
  번호 121687  글쓴이 향암  조회 129  누리 5 (0,5, 0:0:1)  등록일 2019-9-23 09:11 대문 0

[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홍콩수출짐꾼2” 14-1
(WWW.SURPRISE.OR.KR / 향암 / 2019-09-23)


14. 온고이지신
2B1 LIMITED - CONSULTING

늘 열심히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도 오래 가지 못하거나 이른 바 돈이 벌리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리 되지 못하면서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드는 현상을 노보특은 묵과할 수 없었다.

이대로 가면 과연 뭐 하는 사람이 되고 무엇을 세상에기여하고 남길 수 있을가를 생가해본 것이다.

스스로 찾고 노력한 결과가 그러해서 스스로 겪는 실망과 분노와 수치는 접어두고라도 가족과 친지와 세상의 평가가 충분하지 못하겠다고 여기면서 지금까지 해본 결과 그것도 십년이 아닌 이십 년이 넘는 홍콩사업에 대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혼자 마치 이익을 독식하려는 독점이 아니고 아직 수출하지 못했던 한국 제품의 시장개척 보안을 위해 자연스럽게 DPC-HVT부터 아니 그 이전의 HEALTH MATE 원적외선사우나도 그렇게 독점적으로 시작되었고 심지어 TV프리즘거울안경까지도 그렇게는 되었으나 과연 그만한 성과가 있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유효한가를 자문자답해보았다.

그런 형식이나 방식 그리고 장치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 시간만큼 움직인 흔적은 고스란히 “경험’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심사숙고해보았다. 그렇다. 말 그대로 자리이타 {自利利他} 정신으로 내어주고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외롭게 혼자만 갈 수 있는 골목길이나 틈새만을 찾을 것이 아니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손 바닥 펴듯이 보여주고 쓰다듬어 주듯이 나눠 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골방보다는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정신이 함유된 회사이름으로 개명을 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한 열정과 야망의 A-Dragon을 브랜드로 삼고 회사명은 너와 내가 함께 한다는 나와 모두를 포용한다는 의미의 2B1으로 정했다.

To be One도 되고 To be No.1도 되고 궁극적으로 Two be One의 2B1 Together정신을 내포하되 분명한 근거로 확인하고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회사명을 2B1 Limited로 개명 신청을 한다.

1) PHL

이제는 나만이 할 수 있다가 아니고 너라도 아니 그라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마음 자세의 CONSULTNG 업무를 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는데 그런 기회가 바로 2000년 3월 1일 발생된다.

1985년 홍콩주재시절부터 시작된 아우 김행수와의 끈질긴 인연이 2000년이 되어 다른 꽃밭에서 꽃을 피우고자 그간 따로 흘러왔던 강줄기를 한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사실상 홍콩창업이래 최초의 컨설팅 사업이었는데 결과는 실패로 끝난다.

이 역사 속에 하나의 벽돌이 서로 포개 지고 쌓아져서 단단한 담장이 되고 벽이 되고 건물이 될 수 있듯 노보특 스스로 인터넷 사업을 하겠다고 창의를 한 것이 아니고 한국의 벤쳐기업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셈이었다.

혼자 초대를 받은 것이 아니고 평생 형제 같은 김행수와 더불어 함께 하고자 초대를 받게 했던 것이 짙은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음이 최초이자 마지막의 기록이 된다.

그것 만으로도 노보특은 행복했다. 그러나 더불어 행복해야 했기에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 노보특은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미련이 가시지 않아서 그 때 그 일들을 하나의 소설로 정리해서 출판을 했다.

그렇게 다시 서로 떨어져 살게 되었기에 그리움의 탑은 작아지지 않은 채 더욱 길어져 다시 바다에서 만나듯이 만나지기를 기대해본다.

사업이 아니고 인생지기로 말이다.

2) SEHK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끊이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어 세월을 만들고 사람을 이 세상에 보내주고 그리고 저 세상으로 데려간다. 새 천년이 되어 컨설팅 사업을 해본다고 했으나 이미 그것도 내 맘대로 아니 당연히 남의 마음대로 따라주었지만 제대로 못 가게 되어 그 동안 매월 한국의 서울을 거쳐 구미와 홍콩을 왕래하던 컨설팅을 멈추고 서울에 안가고 홍콩에 머물고 있는데 상상전자 홍콩법인장이 된 후배가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점심을 함께 맛 있게 먹고 헤어지려 하는데 후배가 말하길 “왜 그렇게 출장이 많으세요? 마치 방랑자 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방랑자? 나그네라고? 그렇지 하숙생이란 노래는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하니 맞는 것 아닌가? 이것이 나의 인생이지”라고 대꾸해주니, “선배님 이제 그만 돌아다니시고 홍콩에서 저 좀 도와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아니 지금 식사하면서 들으니 모든 것이 만사형통이고 CTV는 일본브랜드를 다 물리치고 홍콩에서 최고로 잘   하고 있다면서 뭘 나 같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라고 노보특이 물었다.

그 후배는 “법인장인 저에게 고민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보특은 말 하길 “고민이야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무슨 고민인데 내 도움이 필요해?”라고 물었더니, “선배님 저 하고 커피 한잔 더하시지요.’하면서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

후배는 노보특과 함께 일 해본 적이 없는 해외본부가전수출 출신이 아닌 금장욱 부장이었다. 부장인데 이미 법인장이 되어 있었다. 상상전자에 사람이 없다는 말이 그렇게 책임을 맡길 인재가 부족하다고 미리 떠난 선배들을 탓하거나 아쉬워한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해마다 새로 뽑고 있던 사람을 내보내야 하는 조직이기도 했다.

몇 년 전에 중국 총괄임원이 되었다고 노보특이 홍콩주재원이 되기 전에 미국 시카고 지점장이었던 김영웅 이사가 홍콩에 들렀을 때에 불러주어 회식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했던 적이 있고, 한강호 법인장이 있을 때에 고참 부장으로 인사를 나눴을 뿐이었다. 부지런 하고 상냥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자리를 옮겨 들어 보니‘뭔가 회사에 문제가 있는데 알 수 없고, 찾을 수 없고, 손댈 수가 없어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거역할 수 없는 대선배께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금 부장, 지금 무슨 선문답 하시나? 아까까지는 상상전자 홍콩법인(SEHK)이 역대 최고 실적이고 만사형통이라고 하더니 무슨 회사일이 그렇게 불안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좀 알아듣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어제 아침 10시에 상상브랜드 CTV 한 대를 홍콩의 어느 변호사로부터 주문을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 10시까지 배달해주기로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밤 10시까지도 배달이 안되어 고객인 그 변호사가 저를 찾아서 한 밤에 욕을 해대는 것입니다.’라고 금 법인장이 설명했다.

“아니 판매가 어렵지 누가 배송이 그렇게 어렵다고 이해하겠나?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있는 것이야? 만약에 이   사실을 제조사업부에서 알게 된다면 가만 있을까?”라고 노보특이 놀란 듯이 언급했다.

‘예, 바로 그 점입니다. 말이 안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저는 시간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막상 알아도 영업이 아닌 관리 사항이라 함께 있는 조 부장 업무분장이라 대놓고 말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년에 임원 진급을 했어야 하는데 한번 기회를 놓쳤기에 올해에 또 놓치면 옷을 벗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군. 그런데 금 부장은 원인이 뭐라고 짐작되는가?”

‘제 짐작으로는 현재 운송도 서비스도 아웃소싱으로 외주업체를 이용하는 데 그들이 제대로 일을 안하고 장난을 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 업무는 관리의 조 부장 관할인데 저한테 물먹으라고 방치하는 것 같습니다.’

“천만에! 내가 들여 다 보아야 하겠지만 원인은 바로 자네 법인장이라고 짐작되네. 법인장은 법인의 최고 책임자로서 솔선수범과 확인을 해야 하는 데 필경 이 두가지의 회로망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네.”

‘선배님, 기왕에 말 나왔으니 정식계약을 해서 고문을 맡아주세요. 고문료도 드리고 명함도 드리고 사무실도 드리고 법인카드도 드릴게요’라고 적극적으로 금 법인장은 노보특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알았어. 생각해볼 테니 고문계약서 초안을 이메일로 보내 봐”라고 말하고 헤어졌다.

다시 무슨 일을 해볼까 궁리 중이었는데 뜻 밖에 한국에 안 가도 되고 중국에 출장 가지 않아도 되는 홍콩내 근무가 더구나 노보특이 근무했던 상상전자의 일이므로 업무는 안 보아도 훤한 것이라 어려울 게 없고 실적 올리는 영업도 아니고 확인하는 일이라고 여기며 나쁘지 않으니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가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금장욱 홍콩법인장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주말이 지나고 이틀이 더 지났는데도 이메일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수요일에 노보특이 금장욱 법인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금 법인장, 아무 것도 받지를 못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 없던 일로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아, 선배님, 제가 갑자기 출장을 다녀왔고 그래서 조 부장에게 당부했는데 고문료 금액과 기간설정 때문에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금 법인장이 답을 하였다.

“그럼 누가 결정권자야? 금 법인장인가? 조 부장인가?
내가 조 부장을 만나야 하는 일인가?”라고 노보특이 되물었더니,’아니죠. 제가 오늘 안으로 해결하겠습니다.’라고 금장욱 법인장이 답을 하고 통화를 마쳤다.

다음 날 아침에 이메일이 들어왔다. 내용을 살펴보니 괜찮았다. 다만 금 법인장이 말한 것과 다른 것이 두 가지 있었다. 기간이 3개월로 정해져 있었고, 경비정리는 가능하나 법인카드 제공은 없었다.

노보특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이면 문제는 충분히 찾아 해결해줄 수 있고 그 사이에 다른 컨설팅 업무를 개발하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Two International Finance Centre -Hong Kong/Hong Kong Tourism Board에서
http://www.discoverhongkong.com/nz/see-do/culture-heritage/modern-architecture/two-international-finance-centre.jsp

바로 금장욱 법인장이 내일 아침에 법인 사무실로 나와 달라고 했다. 그 땐 법인 사무실에 홍콩에서 가장 높고 좋은 위치의 건물에 비싼 임대료를 주고 있었다.

홍콩 센트럴 중앙우체국 옆 홍콩공항 왕복하는 AIRPORT EXPRESS TRAIN의 HONG KONG STATION 위에 있는 TWO International Finance Centre 45층과 43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SEHK의 금장욱 법인장과 2B1 Limited의 노보특 사장은 고문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그 때가 2006년 6월 30일 금요일이었다. 금장욱 법인장은 7월 1일이 공휴일이고 토요일이니 7월 3일 월요일부터 출근해 달라고 했다. 노보특은 금장욱 법인장에게 법인의 주간회의(월요일)에 참석하게 해주고, 주재원 전원이 있는 자리에서 소개하고 절대적 준수를 당부를 하라고 했다. 현채인 간부도 포함해서 당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금장욱 법인장은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조 부장에게 당부하기를 바로 고문 명함을 제작 하라고 말하고, 노보특 고문에게 새로 나온 상상브랜드 최신형 GSM 휴대폰 한 개를 고문활동시에 사용하라고 그냥 주었다.

맡게 된 일은 ‘물류와 A/S혁신’이었다. 노보특은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를 궁리했다.

개선이 아닌 개혁이나 혁신은 말이 간단하지 정말로 살가죽을 벗기면 생살이 나와 아프고 쓰라린 것처럼 고통이 수반되어 말 그대로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여기며 얼마 전에 한국에서 상상전자의 정보통신사업부 관련 휴대폰 생산 아웃소싱 업체의 현장을 제대로 개선하기 위해서 일본 최고 T자동차 회사의 TPS 시스템을 이미 SPS (=SangSang Production System)로 개명하고 효과를 보고 돌아온 참이기에 생산현장 개혁방식을 영업현장 개혁방식으로 역설적 적용을 해보기로 맘 먹고 있었다.

잔뜩 기대를 걸고 주말과 홍콩의 주권 이양기념 9주년 기념공휴일을 함께 쉬고 예정대로 오랜만에 월요일 아침 상상전자 홍콩법인에 출근을 했다.

주간회의는 전체 한국인 간부와 현채인 간부가 포함되어 속개되었다. 회의는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할 수 있었다. 금장욱 법인장의 노보특 고문 소개가 간단히 있고 노보특 고문이 인사말을 하게 되었다.

1985년 3월 1일부터 연속거주한 홍콩 영주권자라고 자기 소개를 하고 ‘온고이지신의 지혜를 전달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아 이 자리에 왔으며 뭐든지 필요하다면 물어주기 바랍니다. 고문도 그렇게 할 생각이니 불편없이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인사를 마쳤다.

회의가 끝나자 금장욱 법인장이 마련한 고문의 방을 직접 안내했고 방에는 노트북 PC가 놓여 있었다. 그러면서 ‘여기 편히 계시면서 해결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보특 고문은 “금 법인장 언제나 문제는 현장에 있고 답도 현장에 있네. 내가 여기 앉아서 뭘 볼 수 있겠는가? 나를 어서 현장으로 안내하거나 현장에 갈 수 있게 해 주시게”라고 당부했다.

금장욱 법인장은 서비스 매니저 미스터 챈을 부르더니 함께 창고에 가자고 하면서 셋이서 차를 타고 구룡의 신계 경계선 KWAI CHUNG에 있는 부두의 창고로 갔다. 거기에는 바로 물류센터와 용역을 맡은 회사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서비스는 여기 저기 나누어져 아웃소싱 형태로 운용되고 있었다.역시 물류담당 과장과 서비스 담당 과장에 노보특 고문의 지시를 100% 이행하라고 당부하고 금장욱 법인장은 먼저 홍콩 사무실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노보특 고문은 서비스매니저 미스터 챈을 통해서 서비스 업체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돌아보니 바로 금사종 사장이 BOXTONG이란 회사이름으로 A/S아웃소싱을 맡고 있었다. 창고안에 인하우스로 개업해서 그것도 백색가전을 맡고 있었다.

A/S아웃소싱은 CTV및 오디오의 BROWN GOODS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MWO 등등의 백색가전WHITE GOODS와 정보기기 PC & MONITOR와 별도의 휴대폰 서비스로 4개 회사가 나누어 맡고 있었다. 그날 창고에 있거나 가까이에 있는 가전과 BROWN GOODS와 정보기기를 보고나서 금사종 사장과 점심을 먹으며 그간의 얘기와 실제 상황을 청취했다. 문제가 많았다. 그런데 그 문제를 누구의 입장에서 풀 것인가에 따라서 이해가 엇갈렸다. 아웃소싱 업체는 주어진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고, 상상전자 홍콩법인의 입장에서는 일은 맡겼지만 궁극적으로 상상브랜드의 가치를 올리고 판매가 더 잘되게 하는 촉매로써 A/S가 받쳐 주기를 바라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점심을 마치고 홍콩사무실로 돌아온 노보특 고문은 서비스 매니저 미스터 챈을 불러 직접 도안한 새로운 양식을 한 장 주었다.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하는 데 9시 정각까지 A/S 아웃소싱 업체의 현황을 파악하도록 그 방편으로 이 종이에 써 있는 내용을 원본대로 각 업체부터 받은 것을 고문 책상에 올려놓으라고 했다. 작성자는 반드시 아웃소싱 업체의 사장이 직접하고 서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식은 간단했다.
1. 회사명
2. 작성자
3. 서명
A. 전일 수주량
B. 전일 수리량
C. 전일 미결량
4. 애로사항
5. 요망사항 또는 건의사항

서비스 매니저는 너무 간단한 보고 형식이며 이런 보고는 이미 전산으로도 볼 수 있는데 굳이 물리적으로 추가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보다 더 중요한 보고서도 보는 사람 없고 결재나 지시하는 사람 없어 자기가 알아서 생략시킨 것이 많다’고 하였다.

노보특은 이미 홍콩법인의 서비스 관련 문제는 바로 미스터 챈의 말 속에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에 가전과 정보기기는 시간을 지켰다. 내용도 성실했다. 가전은 금사종 사장이니 노보특의 스타일을 잘 알기도 하고 함께 근무했으니 방식을 아는 셈이고 정보기기는 바로 금사종 사장의 BOXTONG과 사무실이 붙어 있으므로 어떻게 하는 지 미리 물어보고 배워서 했을 것이다. 창고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CTV서비스협력회사는 10시가 조금못되어 제출되었다.그리고 휴대폰은 아예 제출하지 않으면서 금장욱 법인장에게 불만을 말했나 보다.휴대폰 서비스가 가전서비스처럼 한가한 줄 아는 것 같다며 바빠서 그런 보고는 따로 못하니 월말보고를 참조하라는 것이었다.

서비스매니저가 말을 전해주어서 노보특 고문은 알게 된 것이다.

오후에 금장욱 법인장이 고문실에 왔다. 차를 한잔하시라며 언제라도 급탕실에 얘기하면 차는 서비스된다고 말해주는 것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별도로 생수를 가지고 다니므로 커피나 차는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차를 마신 금장욱 법인장이 돌아보니 어떠하더냐고 물었다. 노보특 고문은 이제 하루 보았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문제가 많으며 내부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아웃소싱 업체의 태만이나 비협조가 문제가 아니고 내부 관리체계의 문제로 예감된다고 말하고 곧 물증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금장욱 법인장이 말하기를 ‘휴대폰 서비스는 제외시켜도 됩니다.’라고 말 하는 것이었다.

왜 그래야 하느냐?고 노보특 고문이 물으니 ‘이미 고문의 접근에 대해서 불평을 하였기에 공연한 잡음이나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일단 제외하고 물류와 나머지 세 업체의 서비스 실태를 조사 개선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노보특 고문은 ‘그렇다면 그렇게 해주겠네.’라고 답을 했다. 개혁 대상을 조정하였다는 말을 서비스매니저 미스터 챈에게도 알려주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세 업체가 정확하게 9시의 시간 약속을 지켜주었다. 노보특도 바로 결재를 하고 Comment를 달아서 10시에 되돌려주게 했다.

그리고는 혼자 조용히 창고에 다시 갔다. 손에는 금장욱 법인장이 선물해준 휴대폰의 카메라가 켜 있었다.

창고에 도착했는데 마치 불량배들의 소굴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물류 용역을 맡은 덩치 큰 직원들이 노보특 고문을 가로 막았다.

노보특 고문이 건물출입증과 보안카드를 겸하는 상상전자 홍콩법인 고문의 신분증을 목에 걸고 있는데도 창고에 못 들어 간다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가로 막는 손을 사진 찍었다. 노보특 고문은‘출장자나 외부인이 아니므로 비키라’고 했다. 그래도 안 비켜주기에 금장욱 법인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지시를 어떻게 했길래 고문을 가로 막게 하는가?라고 말을 하고 물류 담당 현채인 과장이 어디에 있냐고 당장 내 앞으로 오게 하라고 했다. 마침 물류 담당 현채인 과장이 창고에 가 있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이름이 호 과장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만나자,

“미스터 호, 자네 나 몰라?”라고 물었다.

‘압니다.’

“그런데 왜 그냥 보고 있나?”

‘사진은 찍지 말아주세요.’

“사진 찍어 달라고 금장욱 법인장이 내게 준 휴대폰이다. 현장 사진촬영이 같은 회사인데 무슨 문제이냐?”

‘이 창고에 일하는 사람들은 같은 회사가 아닙니다.’

“자네는?”

‘같은 회사입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창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들어가서 본 창고는, 노보특 고문의 눈에는, 돈이 질질 새고 있었고 제품적재의 허용단수와 무관하게 천장이 닿도록 과적한 곳이 많았고 화재 예방에 대한 규정도 무시한 엉망진창 관리의 창고 현장이었다.

그리고 바닥에 놓은 창문형 에어컨이 포장상자를 보니 분명히 손도 안 댄 새 것인데, 포장 끈이 벗겨진 흔적도 없는, 글자만 세 번 수정된 흔적으로 B>C>D급으로 적혀 있었다. 이 표시는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수리불가 반품인데 E가 되면 폐기한다는 것이었다. 모두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홍콩사무실로 돌아와 바로 금장국 법인장을 만나 창고 안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스스로 놀라는 것이었다. 아마 금장국 법인장은 눈치가 빨라서 고문이 사진을 그냥 찍어온 것이 아니고 문제가 있어서 보여주려고 찍어왔다고 여기었는지 사진을 보면서 노발대발 화를 내며‘이 놈들이 내가 갔을 때는 이렇게 안 되어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꾸었지’ 하면서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를 한 셈이었다.

그러면서 노보특 고문은 금장국 법인장에게 에어컨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게 무슨 사진인지 알겠나?”

“모르겠는데요.”

“다음에 더 확인해서 정확히 설명해주겠네.’라고 노보특 고문은 여운을 남기었다.

노보특 고문은 매일 아침 보고서를 근거로 업체에 찾아가 수리요청 받은 주문서와 보고된 수주량을 비교 대조했다.

그렇게 닷새가 지났을 때 미스터 챈 서비스매니저가 ‘고문님, 큰일 났어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데 그러냐고 물었더니 ‘사실은 홍콩법인에 전세계 A/S실태를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 동안 제대로 사용도 안 하지만 별 문제없이 전세계 32개의 지사와 법인에 대해서 실시간 분석 평가를 할 때에 대체로 5~7등이었는데 오늘 32개 지사법인 중에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고와 함께 대책을 보고하라는 공문도 받았다는 것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우선 그 시스템을 보자고 했다. 여직원 한 명이 그 시스템을 상시관리하고 있었다. 왜 이런 좋은 시스템이 있는데 사용을 하지 않았고 고문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냐고 했더니,’법인장님이 별로 관심 두지 않고 있고, 고문님께 소개하라는 지시도 없었다.’고 답하는 것이었다.

대답이 조금 맹랑하다고 느꼈으나 소속이 관리담당 조 부장 휘하의 부하이었고 더구나 한국인이었다. 홍콩교민이었다. 직감적으로 노보특 고문은 시스템의 비공개에 대해서 짐작이 되었다.

일단 시스템을 훑어보았다. 시스템은 간단한 것이다 입력이 잘못되면 출력이 틀리게 되고, 평소 관리를 안 하면 데이터로 사용할 수도 없고 시스템을 신뢰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 점을 그 여직원에게 강조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확인해서 보고하라고 했다.

고문에게 바로 보고하라고 했다. 그 다음 날은 CTV를 A/S하는 협력업체가 보고서와 실제 수리요청 받은 주문서의 대조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바로 수리 나가는 기술자와 동행해서 어떻게 수리하는 지, 어떻게 고객을 대응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른바 가가호호 방문에 동행을 한 것이다.

아웃소싱 업체 사장은 많이 당황했고 수리기술자는 매우 어색해하면서 도착해서 인사도 없고 무슨 기관에서 나온 것처럼 고자세로 질문하고 서명도 안 받고 그냥 나오는 것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고객에게 제품을 한국 상상전자 제품으로 사용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언제나 서비스 받을 일이 있으면 대표전화로 연락해 달라고 중국어로 말했다. 나와서 수리기술자에게 묻기를 ‘왜 도착해서 주문서대로 기종을 확인 안하고 제품 일련번호도 기록하지 않고 왜 수리 결과에 대해서 고객의 확인 서명도 없이 그냥 일어나 나오느냐?’고 물었다.

그 수리기술자는 순진하게도 ‘우리 사장님이 시킨 대로 하는 것이고 그런 서류 정리는 사무실에서 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럼 오늘 고친 이 CTV기종은 무엇이고 수리하느라고 사용된 부품은 무엇이며 몇개 사용했냐?’고 물으면서 걸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말이다.

그랬더니 업계에 소문은 상상전자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고 한국에서 높은 사람이 나와 고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사까지 한다고 루머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나쁘지 않은 소문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금장욱 법인장을 만나 서비스 현장 확인은 그동안 아무도 안 했을 텐데 수리 요청도 가짜가 많고 수리결과도 가짜가 많다고 말해주었다.그러면서 말하기를, “금장욱 법인장은 참 총명하고 운도 있는 사람이군. 제도에도 없는 고문을 초대하여 개선활동을 한다면 고문료는 지출되지만 문제를 개선하면 금 법인장의 공이요, 못하면 고문인 나의 명예에 흠이 될 텐데 이렇게 겨우 시작 일주일만에 홍콩법인이 전세계 꼴찌가 되었다는데 그걸 예감이나 한 듯이 위기대처 능력이 있는 호평정도는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이렇게 고문이 직접 수리현장을 확인한다는 얘기는 바로 BOXTONG의 금사종 사장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모두 긴장하게 된 셈이므로 고문의 활동에 기대와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문제는 몰라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알면서 만들기에 문제이고 그 문제 안에 스스로 해결할 답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자기들이 만든 것이고 정말로 모른다면 그냥 있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 날, 왜 CTV배달이 제 때에 안되는 지를 조사할 겸 버려진 것이 아니고 버리려고 작정하고 창고 바닥에 위치 변경도 없이 A>B>C>D를 적었던 에어컨을 확인하려고 창고에 들어갔다. 일주일 만에 D가 E로 바뀌었고 날짜는 오늘 날짜가 적혀 있었다. 그래서 물류 및 창고담당매니저 미스터 호에게 E가 되면 폐기라고 하던데 이제 폐기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버릴 것이라고 했다. 폐기인데 왜 제품을 그대로 버리느냐며 분해하듯이 프론트 그릴은 디자인과 관계되므로 외부 유출이 되면 안되게 해야 하는 것이고 심지어 포장 상자도 그냥 버리면 불량품을 담아 양품으로 유통될 수 있으니 원형을 고철로나 쓸 수 있게 파쇄해서 폐품이나 폐지로 폐기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런 규정이나 시스템은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 현재 A/S아웃소싱 업체와 협력해서 해보라고 했다. 휴대폰은 공장에서 폐기할 때에 50% 이상의 디자인 손상을 시킨 후에 물질적으로 폐기한다고 말해 주었다.  

모든 걸 사진으로 금장욱 법인장에게 보여주게 된다. 금 법인장은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그 때에 창고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빈상자를 접어서 많이 끌고 나가고 있었다.

그 아주머니는 많이 바빴다. 그 넓은 창고를 청소도 해야 하고 돈이 되는 폐품도 들어내야 하고 돈벌이 하는 조직과 연계된 심부름도 해야 했으니 말이다. 총체적 부정이고 불량관리 현장인 것이다.그러니 차량이 모자라거나 인력이 모자라 배송이 늦는 것이 아니고 좋게 말하면 한정된 인원으로 다목적으로 임무를 수행시키고 방만과 태만의 관리로 알력에 의한 세력 다툼을 하는 한국인들이 그들 홍콩인들의 눈에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을 했다.

현채인 들의 사고는 주재원과 다르다. 주재원은 사명감과 함께 우리 회사라고 하지만 현채인 들은 내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들었다. 비록 한국 회사이지만 시간되면 발령나는 사람들이므로 철저하게 이권은 현지화해서 나누는 것이다.그걸 솔선수범과 확인으로 평소 관리하지 않으면 허수아비가 되는 것은 잠깐이다. 그런 원리를 노보특은 이미 태국의 상상물산 현채인으로부터 들었다. 근무할 때는 그런 말을 한국인에게 하지 않는다. 사업하면서 그런 말도 자연스럽게 실토해서 생각해보니 일리 있는 말이라고 여겨졌고 노보특도 그런 각도에서 관찰하고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그걸 보는 사람과 볼 수 없는 사람이 구분되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사진과 업체 서류 사본과 함께 금장욱 법인장에게 말해주었다. 금 법인장은 분노를 느끼면서 업체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 고문은 말하기를 “쉽게 못 바꿀 걸”이라고 했다.

그렇게 서비스는 나사 조여지듯이 조여지고 다듬어 지고 있었으나 물류는 그냥 방치 아닌 방해로 개선이 안되고 있었다. 그러나 금장욱 법인장이 말하기를 ‘고문님, 물류혁신은 좀 보류하시지요. 조 부장 쪽의 반발이 심해서 본사의 관리부문에서 제 진급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좀 더 탄탄해지면 하시지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휴대폰에 이어서 물류도 한 발 빼는 것이었다. 노보특의 생각으로는 금장욱 법인장에게 뭔가 있다는 의심을 안 할 수 없었다. 자기 안위와 임원 진급을 위해 제도에도 없는 고문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개혁 초기에 가장 바쁘듯이 민감하고 규모가 있는 휴대폰서비스를 제외하더니 이제는 근본적으로 판매와 직결되는 배송의 물류혁신을 보류하라고 요청하니 말이다.

고문이야 요청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 아침 9시에 아웃소싱 업체의 업무현황 일일보고서를 챙기고 전사 서비스 실시간 시스템의 오류를 제거하게 하고 아웃소싱 업체의 수리현장을 동행하며 한달이 지날 때 즈음에 미스터 챈 서비스매니저가 고문실에 뛰어왔다.

‘고문님, 홍콩법인이 서비스시스템이 전세계 일등으로 나타났습니다’하는 것이었다.

‘그래요? 미스터 챈 축하합니다. 서비스 매니저이니 축하 받아야지요!’했더니,미스터 챈의 답변은 ‘저는 노보특 고문 때문에 이제 죽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죽다니요?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제가 한 대로 지속하면 유지는 될 텐데요.”라고 말했더니,’제가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안 따라 줍니다. 고문님이나 되니까 그 사람들이 9시 보고를 하는 것이지요’라고 했다.

“아닙니다. 미스터 챈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도록 금장욱 법인장이 지원할 겁니다.”라고 거듭 격려했는데 자기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보특 고문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할 수 없는데 그 자리에 근무할 수 있나요? 이것도 업무 목표이고 영업실적과 같은 결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미스터 챈은 결국 그 해 연말에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서울 한강변 들길에 핀 함박꽃

정말로 노보특이 상상전자 홍콩법인의 물류 혁신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고문직을 한달 맡아서 한 것이라고는 딱 한 장의 양식을 만든 것과 매일 아침 9시에 혹인하고 결재해주고 그리고 그걸 근거로 창고는 물론 서비스해주는 현장인 고객의 집까지 동행하고 수리요청서와 결과보고서에 기록된 청구 일당이나 부품자재에 대한 철저한 대조가 전부이었다.

그런데 전세계 일등이 한달만에 되었다고 하니 노보특의 생각으로는 전세계 지사법인들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 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엉터리! 그런데도 돈 잘 벌고 최고기업이란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마치 한국의 구미 휴대폰 제조현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여기었다.

글로벌 제조경쟁력 강화라는 구호와 함께 월드베스트를 노래 부르듯이 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가 아니었다. 그리고 아웃소싱 형태의 제조현장이 역시 하나가 아니었다. 그걸 관리 감독해야 할 간부들이 그 틈새에서 장난치면서 사리사욕을 취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충고도 해주고 귀띔도 해주었지만 달라지지 않는 이미 잘 엮어진 먹이사슬의 체인까지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같은 도둑이 되기 싫어 그 현장을 버리고 홍콩으로 돌아왔던 것이다.그런데 그렇게 컨설팅 활동을 하다 보니 무역의 품목발굴이나 시장개척의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기에 다시 몰입하고 시작하기에는 시간과 성공 확률에 대해서 망설여지기도 했다.

금장욱 법인장은 그래도 고문님으로 대선배를 모셨더니 한 달 만에 서비스 분야에서 전세계 일등이라는 성과를 얻었다고 한국 주재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고했다.

식사후에 법인장은 전화를 받더니 거래선이 찾으니 먼저 일어나겠다고 해서 자리를 떠나자 나머지 주재원들이 관리담당 조 부장에게 ‘노보특 선배님도 계시니 한 잔 합시다’라고 해서 구룡쪽의 한국술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처음으로 영업을 하는 주재원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어 다소 편안해진 분위기가 되었기에 조 부장이 먼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시작했을 때에 노보특 고문이 슬쩍 ‘영업 활동에 애로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거래선접대의 결재권이 매우 불편하다고 했다.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사실상 돈에 관계되는 모든 행위는 법인장이 아닌 관리담당 조 부장의 승낙과 함께 저렇게 접대 현장에 함께 와서 계산을 법인카드로 자기가 해야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드는 순간 노보특은 ‘아니 이럴 수가?’라고 소리를 낼 뻔했다. 영업하는 사람들이 관리부장의 관리하에 거래선과 동석해서 계산을 해야 한다고?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 해졌지?’라고 되물었더니, 일년에 한 두 번 관리부문의 사장님이 본사에서 홍콩에 오시는데 그 때에는 조 부장은 할아버지나 아버지를 모시듯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극진히 모시기에 항상 칭찬을 듣지만 그 만큼 자기의 위력이 있음을 법인장은 물론 주재원들에게 과시하기 시작하더니 관리는 실적을 쪼기만 하면 되므로 그렇게 되어 졌고 그래서 법인장과 서로 으르렁거리게 되었다는 짐작된 회로가 풀리는 것이었다.

조 부장이 노보특 고문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렀지만 눈동자 속에 감춰진 오만을 이미 읽었고 분명히 조 부장은 금장욱 법인장의 약점을 알고 있기에 으르렁거리는 것이고 막상 누가 먼저 임원이 되어 진짜 법인장이 될 지   모르는 형국인지라 협조하지 않는다고 노보특은 직감을 완전히 빈대떡 누르듯이 불 판에 기름칠하고 더 눌렀다.

그래도 그렇지 관리부장이 영업 현장까지 개입한다는 것은 월권이상의 망발이라고 여기었다. 술자리는 조 부장의 기분에 따라 길어 지기도 하고 짧아질 수 있다고 보였다.

그 말은 노보특이 술값을 내는 입장이 아니 라서 소극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함께 하고 있었다. 아마 선배 앞에서 과시하고 싶었는지 노래를 세곡이나 불렀는데 이번에는 아가씨들을 부르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대체로 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조심성이 많고 드러내지 않는데 이 사람은 누구에게 업무를 배웠길래 이럴까?’하면서 그냥 두었다.

사람들이 재미없어 하는 듯 하니까‘그만 갈까요?’ 하면서 ‘마이단!’하고 계산서를 부르는 것이었다.

관리의 상상그룹이 해외현장을 이 지경까지 만들었구나 라고 느끼면서 그 날은 새로운 부적절함의 원인을 파악한 기분이었다.

두 번째 달에는 서비스 실시간 평가가 1등이 2등으로 되었다. 아마 다른 곳에서 홍콩이 1등하니까 바짝 신경을 써서 1등을 사수했나 보다. 금장욱 법인장은 전세계 1등은 피곤하다고 하며 5등정도가 딱 좋다고 했으니, 목표가 소극적인데 성적이 미끄러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금 법인장은 문제가 적정하게 해결되고 자신이 임원 진급을 하면 모든 것은 자기가 직접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주~욱 고문님과 함께 하고 싶으니 경영혁신 활동을 프로젝트나 사업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 말에 노보특은 말 하기를, “금장욱 법인장, 나는 뭘 한번 보면 속까지 다 들여 다 볼 줄 아네. 두부 한 모를 각각의 면으로 보지 않고 대각선을 찔러 보듯이 중심부의 온도와 밀도까지 한 방에 본다는 말 일세. 이미 홍콩법인의 문제는 내가 처음 짐작했듯이 바로 법인장 자네에게서 비롯되었고 그 원인의 근거는 조 부장과의 알력이 바탕이 되어 한국인 주재원은 물론 홍콩인 현채인 들까지도 패를 갈라놓고 있네. 더구나 원래 T/O에도 없는 고문이 생겨서 뒤지고 잔소리하는데 법인장 말고 누가 좋아할 것 같은가? 이미 그 정도는 간파하고 있다네. 조 부장이 당초 3개월로 기한을 일단 정하고 보자고 한 것은 그 만큼만 참아주겠다는 신호이네. 내가 물류를 뒤지면 현채인이나 아웃소싱 회사와 연관된 문제가 노출되니까 방해를 하는 것이고 내가 거기까지는 터트릴 수 있는 상상 전자의 현직 임원이 아니므로 지금 참아주고 있는 것이야. 그런데 내가 그런 어정쩡한 일을 계속 해줄 것이라고 여기나? 내가 고문으로 있을수록 자네는 바보가 되고 조 부장은 불편할 텐데 더구나 사업거리를 찾으라고? 그리 되면 우리 둘다 욕 먹게 되고 특히 자네는 자격 없는 법인장에 도둑놈으로 몰리게 되므로 나는 딱 3개월 되면 그만 둘 것이야. 아무튼 나는 자네가 잘 되기를 바라네. 그러나 나는 이미 있을 수 없고 해서는 안 될 현장을 너무 많이 보았고 그 책임은 모두 법인장에게 있고 상당 부분이 왜 그런 지는 몰라도 경쟁이 아닌 뭔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조 부장과 얽혀 있다고 보네.”라고 말을 해버렸다.

그 말에 금장욱 법인장도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노보특은 주저하거나 남의 눈치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약속된 석 달 째가 되었다. 뭔가 개선되고 즉, 일이 좀 더 편해지고 제품판매수가 느는 만큼 서비스의 수익도 올라갈 것을 기대했던 서비스 아웃소싱 업체들은 전보다 더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적당히 눈 속임 했던 건수들이 줄어 매출에도 감소가 드러났고 이제는 다시 그렇게 엉터리로 보고할 수 없는 현실에 불편하고 원망도 나오게 되었는데 아웃소싱 협력사들을 대표해서, 사실상 대신해서 BOXTONG사의 금사종 사장이 면담 요청했다.

물류를 건드리면 자칫 테러를 당할 수 있다고 귀띔을 해주기도 했던 금사종 사장이었다. 그 말에 노보특은 “동기가 일하다가 테러를 당하면 금 사장은 뭘 할 것인데?”라고 물었었다.

그만한 일이 있다면 파 헤치고 째고 고름을 짜내어 꿰매어 야지 그냥 두면 고름이 살 될 줄 아느냐고 말해주었다.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면 사람은 다 그리 되는가 보다 싶었다.

대외적으로는 상상전자 홍콩지점에 근무했던 선배이고 금장욱 법인장이 깍듯이 모시는 존재로서 많은 편리를 받으면서 창고 안에 인하우스 프로젝트로 백색가전의 서비스를 맡게 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한강호 법인장이 아이디어를 내서 홍콩지점 근무한 주재원 중에 공대를 나온 사람은 노보특 밖에 없으니 노보특에게 맡아 달라고 한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서 뭔가 노보특에게 혜택을 주는 듯이 해보려고 했지만 그런 일 하려고 홍콩에 살고 있는 것 아니라면서 거절했던 것을 금사종 사장이 알아내어 노보특에게 묻고 또 물어 하게 되었으나 처음부터 노보특은 금사종 사장에게 끝이 보이는 터널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홍콩에 함께 살아도 서로 바쁘기도 하고 생각만큼 사업이 잘 안 되어 둘이 주재원시절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보특을 찾고 일부러 시내버스를 타고 홍콩섬 남쪽의 9 Hole 골프장이 근접한 DEEP WATER BAY로 납치하듯이 초대하여 BBQ파티를 단 둘이 하자는 것이었다.

고기를 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노보특을 오래 잡아 두고 가전 A/S사업을 어떻게 라도 시작해보고 꾸릴 수 있는 지 지혜와 정보를 듣고자 함이었다.

그 때에 노보특은 말해주기를 지금은 상상전자 홍콩 법인이 잘 몰라서 그리고 막연하게 귀찮아 개선한답시고 아웃소싱을 아이디어로 냈지만 아웃소싱을 관리하면서 내용을 알게 되면 계속해서 계약 단가를 압박할 것이고 그리 되면 서로 불편해질 것이고 A/S의 질은 떨어질 것이고 당연히 욕을 먹게 되면서 손실과 상심을 만날 것이니 무조건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홍콩업체의 서비스 단가와 상상전자의 서비스 단가가 격차가 많아 장래성과 이익성을 쫓아 금장욱 법인장을 쫓아다니며 자발적으로 협조하듯이 시작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내막은 정확하고 투명하지 못했기에 더 충격이 앞당겨진 것이고, 그 때에는 조 부장처럼 이미 상상전자 홍콩법인도 뭐가 뭣 인지를 알게 된 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벌써 한 두 해 사이에 돈도 좀 벌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노보특이 보기에는 실패와 상심의 종점이 보였고 이번에 알아낸 현실은 선배로서 그런 부적절한 현실에 대해서 왜 후배들에게 적어도 특히 금장욱 법인장에게 말 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졌던 것이다.

금사종 사장은 선후배가 아니고 생업이라고 여겼었나보다. 당초 홍콩법인이 홍콩법인도 좋고 선배도 좋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했지만 일이 엉망이 되면 책임은 홍콩법인이 지겠지만 욕은 바로 선배인 금사종 사장의 아웃소싱 업체에 돌아온다는 것을 간과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보특은 금사종 사장에게 당부하기를 원래 하려던 일이 자기가 다녔던 회사의 T/O에도 없는 임시직 고문이 아니므로 더 해 달라고 해도 안 할 것이고 이제 원래의 자리로 곧 돌아갈 테니 지금부터 라도 선배의 마음으로 도와주듯 솔선수범하여 노보특이 했던 대로 본 대로 자발적 협조와 개선을 해보라고 했더니,뜻밖의 얘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홍콩법인의 조 부장이 정산을 안 해주어 다섯 달째 자기 월급을 수표만 발행하고 은행에 입금을 못 할 정도로 회사의 계좌에 잔고가 없다는 것이었다.

노보특이 묻기를 “조 부장이 왜 그런데?”라고 물으니 BOXTONG의 업무보고를 못 믿겠고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라면서 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금장욱 법인장도 아느냐고 물었더니 말하면 둘을 싸움시킬 것 같아 말하지 안 했는데 노보특 고문이 그만두기 전에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알았다고 답하고 홍콩법인 사무실로 돌아왔다. 바로 금장욱 법인장에게 BOXTONG의 상황을 말했더니 놀라면서 ‘왜 저에게 그런 말을 안 하고 고문님께 말 했는지, 참 서운하네요.’하는 것이었다.

서운하다는 느낌만 있다는 것이지 조 부장을 부르지는 않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노보특은 뭔가 있다고 보았다. 그렇게 석 달이 채워져서 홍콩법인은 스스로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인 법인과 법인장으로 보여 졌고, 당장의 물류는 조금 나아진 것처럼 보였으나, 막상 노보특이 고문이 아니라고 하자 노보특을 찾는 서비스 아웃소싱 업체는 물론 물류 아웃소싱 희망 경쟁사들이 홍콩법인 미스터 호를 통해 접근해왔다.

그러니까 물류의 먹이사슬은 모든 것이 조 부장의 손아귀에 있지 않았던 것이다. 조 부장은 밀고 있던 곳에 서비스 CTV와 가전까지 넘겨주려는 공작을 하고 있었고, 그리하면 금장욱 법인장에게 상처나 상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겠지.

그래서 금사종 사장을, 사실상 선배를 볼모로 잡으려고 미끼를 준비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 변화에 미스터 호가 반기를 들었고 다른 홍콩의 물류회사를 불러들여 쟁입찰을 통해서 조 부장을 꺾어서 금장욱 법인장을 밀어주는 듯한 그런 작전으로 사실상 홍콩법인 물류 창고를 장악하려고 금장욱 법인장과 절친해 보이는 노보특 고문을 정식으로 자기들 물류회사에 영입할 테니 변화의 물꼬를 잡아 달라고 부탁하려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어이가 없었다. 생각보다 부조리가 심각하고 깊게 파여진 이권 싸움이 있다고 여겨졌다. 초대 받은 장소는 노보특이 항상 다니는 전에 클럽 토파즈를 했던 신 마마가 따로 개업한 향촌이란 고급 한정식 집이었다.

노보특은 미스터 호에게 회사에서 고문으로 만났을 때에는 그렇게 협조를 안 하더니 왜 나를 불렀고 어떻게 이런 한국 식당을 알고 있었냐? 고 물었다.

미스터 호는 차분하게 설명을 했다. ‘처음에는 노보특 고문의 등장으로 많이 긴장하고 걱정을 했으나 지켜보면서 사심없이 일을 도와주려는 분이지 다른 뜻은 없어 보였고 정확히 집어내는 실력에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시겠지만 우리는 홍콩인이고 주재원들은 한국인이라서 시간되면 한국으로 또는 다른 나라로 돌아갈 테 지만 우리는 여기에 살아야 하고,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자식이 있고, 동석한 미스터 꽁을 가리키며, 이렇게 학교 선후배도 있기에 입장이 다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 걸고 일합니다. 단순히 상상전자 홍콩법인의 물류담당 과장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름대로 친구이상의 조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보특 고문님에 대해서는 과거 상상 전자 근무이력과 함께 홍콩내 활동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기에 가장 편안하게 다닌다는 향촌으로 모신 것입니다. 이제 모든 걸 솔직하게 말씀드렸으니 도와주기 바랍니다.’

“나에 대해서 좋게 생각해주어 고마우나 비록 홍콩에 20년 넘게 산 영주권자이지만 여전히 한국인이고 내가 근무했던 상상전자가 잘못되거나 웃음거리가 되는 걸 묵인할 수 없습니다. 내 성향과 내 흔적까지 파악할 정도로 조직도 있고 신경도 썼다고는 보이나 아직 나를 모르는 말로 들립니다. 나는 중국 공산당과도 담판을 짓고 중국 특수부대 밀수단속반장과도 독대와 건배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수출을 이뤄낸 사람입니다. 물론 홍콩내에 아는 여러 종류의 홍콩인들도 있고.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총 맞을 일 없는데, 어떤 공갈이나 압력 더구나 이권에 의해서 내 양심을 굴복시키지 않습니다. 오늘 자리를 함께한 미스터 팡이 명함대로라면 홍콩의 떠오르는 별 같은 K물류 회사의 임원인데 이 회사의 건물에서도 내가 2년간 일하면서 컨설팅을 했습니다. 훌륭한 줄은 알지만 그 회사가 뭣이 삐뚤어져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나는 상상전자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상상전자에 관계되는 이권 사업에는 그것도 부당한 방법을 수반해야 하는 프로젝트에는 컨설팅이든 영업이든 취업이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하는 것은 그런 변화가 있다면 그대로 적응해 정면돌파 하기 바라며 나는 곧 한국으로 새로운 컨설팅을 맡게 되면 떠납니다. 나는 홍콩에 살게 되면서 홍콩인들이 매우 부지런하고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일 하고 노력하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영화에서나 홍콩이 이상하게 비쳐지지만 그것은 그냥 영화산업일 뿐입니다.미스터 호는 지금부터 라도 진솔하게 누구에게 충성하라는 것이 아니고 당신이 말한대로 당신이 오래 다닐 직장으로 여기고 최선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잘 대접받은 것으로 기억하겠고, 언제라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연락하기 바랍니다.’라고 말을 정리했다.

노보특이 여전히 주재원이었거나 월급쟁이였다면 알 수 없는 흙탕물을 본 것이다.

그렇게 석 달간의 고문활동을 기념하는 기념패를 조 부장이 만들었다고 하면서 한국 주재원과 홍콩 현채인 간부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박수 쳐주어 받았고 그렇게 역사에 남을 유일한 평사원 출신의 세계적으로 유일한 상상전자 합법적 고문직을 마친 셈이었다. 고문이란 대개 사장을 지낸 분들에 주어지는 은퇴 명예직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얼마 안 있다가 금장욱 법인장은 바라던 대로 임원 승진이 되었다. 축하연에 초대해서 가보니 그 자리에서 조 부장이 ‘상무님’이라고 깍듯하게 호칭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었다.

금장욱 법인장은 명실상부한 임원급 법인장이 되어 가장 존경한다는 한강호 법인장의 뒤를 이었다고 매우 고무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보특의 눈에는 웃고 있는 조 부장의 얼굴에서 눈동자 속의 웃음 아닌 태풍의 눈을 보았다.

상무가 된 금장욱 법인장은 마침 실적과 이익이 매월 수직 상승을 하고 있어서 조회때 마다 실적 발표에 나타난 숫자는 영원히 우리 앞에 다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각종 행사가 있으면 금장욱 법인장은 노보특 선배를 고문님이라고 하며 초대했다. 노보특은 그때마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는 해주었다.

상상전자 홍콩법인의 조 부장은 그룹내 재무관련 관계회사로 발령이 나서 홍콩을 떠났고 정 부장이라는 신참 부장이 부임했다. 금장욱 법인장의 말로는 하도 조 부장에게 질려서 6개월을 공들여서 자기가 찍은 사람을 중국총괄 사장님의 허락 받아 모셔오듯이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보특의 눈에는 정 부장이 그렇게 금장욱 법인장의 사람으로 안 보였다.

새로 온 정 부장은 조용한 말투의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출신이 아리송한 사람이었다. 공과 사를 정확히 구분하려는 듯이 모든 주재원과 현채인 직원들을 사무적으로만 대했고 일체의 술자리를 가지 않았고 그래서 영업과장들의 불만은 줄었지만 관리적인 스트레스는 높아졌다는 소리가 들렸다.

특히 노보특이나 금사종 같은 OB선배들에게 틈을 안 보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상대하는 것이었다. 상대가 그렇게 처신하니 노보특도 선배의 정이 아닌 소비자나 고객의 관심과 교민의 입장으로 대해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 같은 홍콩교민이라서 부드럽게 잘 대해주던 관리부의 교민 현채인 김 과장을 통해서 정 부장이 차 한잔 대접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며칠 전에 뜬금없이 김 과장은 전화를 걸어와 ‘고문님, 조 부장이 홍콩에 출장을 나왔답니다.’하는 것이었다.

“왜 그런 얘기를 나에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뇨 그냥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어요.’라고 했다.

노보특은 새삼 그 전화와 오늘의 초대가 연관 있을 것 같은 예감을 하면서 조 부장의 홍콩 출장 목적이 무엇이었을까를 연상해보았다. 마무리 작전개시?

차 한잔의 초대장소는 사무실이 아니고 옆 건물의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찾아 갔더니 김 과장과 정 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사람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노보특은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있구나 싶었다. 먼저 김 과장이 말문을 열었다. 대뜸 금장욱 법인장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바로 “김 과장, 야! 이 사람아 지금 뭘 하는 것이야?” 라고 호통치니.’고문님도 놀라셨죠?   저도 놀랐습니다. 그래서 고문님도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오시라고 했습니다.’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정 부장이 말을 시작했다. ‘고문님은 대단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장욱 법인장이 끔직히 존경하는 분이라 고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금장욱 법인장이 지금 홍콩에 없습니다. 출장이 아니고 잡혀 갔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 부장, 무슨 소리야? 자네는 금 법인장이 공들여서 모셔온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어찌 그런 말로 이런 자리를 만들었는가?”

“잘못 들으신 것입니다. 저는 중국 총괄사장님이 이미 홍콩법인이 이상하여 임무를 주어 침투시킨 감사실 소속입니다. 두 분이 가까웠다고 하였는데 석 달 간의 고문 활동을 통해서 이상하다고 느낀 것 없습니까?’라고 질문을 해왔다.

“정 부장, 지금 날 조사하겠다는 것인가?”

“아닙니다. 뜻밖의 상황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왜 그런 설명까지 내게 해주려는 것인가? 나는 현직임원도 아닌데 말이야.”

“그래도 홍콩에 사시는 대선배 님이시고 최금까지 정식 고문직을 수행하셨기에 남보다는 먼저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 부장이 감사실 소속이었다고 하니 내가 한마디 하겠네. 난 이미 상상전자는 썩어 있다고 보았네. 내가 25년 만에 가본 생산현장이 그러했고, 지금 우리가 있는 이 홍콩의 영업현장이 그러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고 생산현장도 영업현장도 감사실이 무용지물이고 그들이 바로 그런 더러운 부정과 부조리의 책임을 져야 할 쓰레기를 치워야 할 청소부인데 그들이 더 어지럽히고 있는 당사자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네. 그러니 내게 더 설명할 필요도 없고 더 들을 가치도 없네. 금장욱 법인장이 무슨 실수를 해서 부하의 입에서 잡혀갔다는 말까지 튀어나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거나 비정상이 드러난 것이고 그걸 정상화시킬 사람은 상상전자 안에는 없다고 본다는 것이네. 왜? 감사실이 썩어 있다는 것을 한국에서 보고 왔기 때문이네.”

그렇게 말 해버리고 일어서려는데 정 부장이 잡았다.

“고문님, 기왕에 오셨으니 조금만 더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가시지요.”하면서,”잡혀갔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 지금 북경에 중국사장님께 불려갔으며 돌아오면 면직될 것입니다. 이유는 근무시간 중에 마카오 카지노를 출입했고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의 부적절한 흔적이 드러났고 휴대폰 거래선과의 영업은 물론 서비스까지 같은 회사에 몰아주었고 심지어 접대로 인한 경비사용과 근태관리에 문제가 발견된 것입니다.”라고 정 부장이 부연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왜 내가 들어야 하냐고? 그건 여러분들이 일하는 일터의 얘기이고 나와는 무관하지 않나? 이런 것도 공해라고 여기네. 대기오염처럼.”하고 일어서려 하니까, 이번에는 김 과장이 말을 이었다.

“고문님, 저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 자리를 찾아 중국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법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서비스 아웃소싱도 모두 바뀔 것이고 특히 고문님이 잘 아는 BOXTONG이 1순위로 폐쇄될 것입니다. 그리고 물류회사도 새로 입찰을 통해서 아웃소싱 업체를 정할 겁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김 과장, 자네는 방금 그만두었다고 하면서 왜 남의 회사일에 대해서 그런 정보 유출과 입방아를 찧는 것인가? 같은 교민이라 여겨서 정으로 대해 주었는데 사리분별을 못하는 사람이구만. 내가 더 들을 얘기는 없는 것 같고, 이제는 아예 상상전자 홍콩법인과는 발 걸음을 끊겠네.’라고 말하고 일어났다.

며칠 후에 의기양양하게 아무 일 없다는 듯 금장욱 법인장이 점심을 모시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이미 홍콩 교민 사회에 잘못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그래도 본인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를 듣고 싶고 그래도 나이 더 먹은 선배이니 이제 회사를 떠나면 어찌 살 지를 들어보고 말도 해주려고 만났다.

금장욱 법인장은 일부러 그러는지 노보특 선배가 전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으로 여기고 자기 얘기를 했다. 갑자기 북경에 다녀왔다며, 다짜 고짜 자기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있다고 불러서 정기인사에 반영할 테니 그리 알라고 했다며 중국 사장을 비난하면서 굳이 잘못을 꼽으라면 홍콩 교민 사회에 상상브랜드를 홍보한답시고 너무 많은 제품들을 무상기부를 했기에 누군가의 투서로 말썽이 되었고 앞으로는 일체 교민사회와 교류를 금하게 될 거라는 얘기를 했다.

“금장욱 상무, 앞으로는 뭘 할 생각인가?”

“예, 기어이 제가 홍콩에서 건재함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할 일은 있는가?”

“예 있습니다. 생각해둔 것도 있고 함께 할 사람도 있습니다.”

“할 일은 금장욱 상무가 잘 봐 두었겠지만 함께 할 사람은 절대로 과거의 업무와 관련이 없어야 할 것이야. 막상 말이 바뀌거나 서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네. 그리고 회사나 상관에 대한 실망은 잠시 입에 넣어두고 그냥’과유불급’이었다고 생각을 정리해보게. 부디 이번 일이 자네의 인생에 전화 위복이 되길 바라네. 공연히 내가 고문을 수행했기에 특별하게 금장욱 상무와 긴밀하고 더불어 OB인 금사종 사장까지 차단해야 할 존재로 보는 눈도 있는 것 같네. 나야 상관없지만 금사종 사장은 손실과 상심이 많을 것이네. 가능하다면 금사종 사장도 만나서 인사를 해보게.’라고 말해주었다.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는 이어지는 푸념은 퇴직금을 주겠다고 하지만 상여금은 없다고 한 중국사장의 말이 몹시 서운하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었다. 받을 것은 다 받겠다고….

그런 얘기는 노보특의 귀에 들리지 않았고 상관도 없었고 도대체 홍콩의 터가 안 좋은 지 불명예로 쫓겨나는 사람이 또 생겼으니 말이다.

상상전자 홍콩지점 설립 역사상 초기에 마카오 도박을 공금으로 한 주재원 때문에 홍콩교민사회는 상상그룹에 대해서 실망을 했고 회사는 쉬쉬하면서 숨기느라 진땀을 뺐는데 그 때가 1982년 2월말, 노보특이 첫 출장을 홍콩으로 도착했을 때이었다. 어제까지 전화통화를 했고 공항에 마중나와 주겠다던 주재원이 행방불명되어 첫 해외출장의 노보특 사원이 무척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그 사고 당시 홍콩을 다녀간 사람은 노보특 사원뿐이라 비밀을 지켜 달라는 홍콩지점장의 부탁으로 태국에서 만난 장율 사원과 며칠 밤을 함께 하면서도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걸 알고 난 장율 사원이 지독한 사람이라며 서운하다고도 했었다. 사고친 주재원과 장율 사원은 형제 같은 고교 동문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20년이 지난 이 싯점에 마카오 도박장과 연관된 불명예자가 또 나타났다.

며칠 후에 노보특의 귀에 들려온 바람 소리는, 이번에는 회사 공금이 아니고 거래선 들로부터 돈을 꾸었다는 부채가 많았고 그로 인한 반대급부의 행위가 있었고 그걸 조 부장이 알고 있었기에, 그리 반항을 했었고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조 부장이 다시 홍콩에 나타나 거래선 들로부터 시인과 협조를 약속 받고 중국사장과 함께 뛰고 있던 조 부장이 정 부장에게 ‘터트려라’라는 신호를 주고 돌아갔던 것이었다.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참 묘한 것이라고 또 배웠다. 결국 감사실이 무용지물이 되고 중국사장도 이빨이 빠지게   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게 되는 꼴이라 덮으려는 의도와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아마 조직의 잘못을 발견하고 수술할 수 있는 사람은 사주가 아니면 결국 부메랑도 있고 집단 보복도 있기에 막상 칼을 빼지 못한다고 여길까? 바보들!

결코 고름이 살이 되지 못한다는 걸 왜 깜박할까? 사람들은 조직에서 경쟁하듯이 서로 먼저 출세하려고 하거나 남보다 더 돋보이게 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럴수록 그만큼 어리석었던 자신을 돌아 다 보게 된다.

지혜는 누가 먼저 직접경험을 하지 않고 간접경험을 통해서 또는 자기만의 예감이나 스스로 하늘이 준 영감이나 운처럼 잘 하기도 하고 그 반대도 겪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한 사람의 과욕이나 과실은 그 사람만 잘못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기실 그것은 남도 끌어들이는 공멸을 자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금장욱 법인장의 과욕과 과실은 조직은 물론 홍콩교민사회에도 충격과 교훈이 되었다.<계속>

향암 (香庵)

홍콩 2B1 Limited 회장
홍콩 A-Dragon Corporation 창업, 1989.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산업융합 최고전략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수료 논문 [출판시장의 변화와 전자책의 미래연구] 발표로 장영실상 수상, 2018.8.

필명: 향암香庵~작품속 가명 노보특 (Robert영어이름 대용)

연재소설 [홍콩수출짐꾼2]는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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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정경심 표창장 위조 자백 ♥️ (1) 광화문옆에서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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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한기총 주최 막말 경연대회💔 (1) 광화문앞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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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사상최대의 인파 서초구 촛불집회✔... (1) 총정리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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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를 사랑합니다. 0042625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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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2) 0042625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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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때 자원투자그룹, 코링크PE 주도·운용했다 서울경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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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수호하기위한 새로운 집회 (1) 조국수호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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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절단면에 위치한 가스터빈 윤활유 저장탱크 사진 (1) 작전미스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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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민주당에는 김종민하고 박주민 밖에 없는 거야? 민주당욕나온...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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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는 중앙지검장 정치검새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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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원칙’을 정치적 판단과 동일시하는 지검장 검사의법과원...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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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X, "코링크 PE 실소유주? 단언코 정경심 아니야... (2) 최강시사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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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신상철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속였... 임두만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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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보도한 최고의 사진...조국구속 YK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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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복세력들에 대해 국가가 권력을 사용하는 것은 공권력사용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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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방위적인 피의사실 공표를 전 언론에 피의사실공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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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총장 윤총경 구속 영장 청구 아이엠버닝문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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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보도한 최악의 사진?’… 언론의 검찰개혁... (2) 아이엠피터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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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장관 사모님.♥️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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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보면 기절할 사진🔴 (1)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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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옹호' 공지영, "김어준, 언론계 윤석열 같다. ... 뉴스공작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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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에서의 뉴스공장 비난, 그리고 그들의 불편함 (1) 권종상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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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am 조국 사진의 진실 ♥️ ♥️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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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등장한💖 I AM 조국 티셔츠💖 (1) 💖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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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촛불집회 포스터🕯 🕯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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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현충원 🔵독립투사-안장 불허 이게 나라냐?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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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사기꾼 ❌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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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아 우째야할지 잘 모르겠거던 0042625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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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목소리 임은정검사의 혜안 검찰개혁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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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국민 개돼지 vs 문재인🔵 총정리 화보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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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과 언론개혁 그리고 남북통일 개혁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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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박 조국수호가 사법부 개혁인가? 진정한 검찰 ... YK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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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좀 탈출은 지능순이라더니 머리깨진좌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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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더불어민주당 디도스 공격은 일본발 공격…다크웹... 펌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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