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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캘리포니아 냉장고” 15-2
  번호 118982  글쓴이 향암  조회 119  누리 5 (0,5, 0:0:1)  등록일 2019-8-13 08:33 대문 0

[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캘리포니아 냉장고” 15-2
(WWW.SURPRISE.OR.KR / 향암 / 2019-08-13)



15. Good-bye SSEC

2) 그 후

노보특은 일단 사표처리를 하고 나니 홍콩에서 무직자가 된 셈이었다. 몰랐던 바는 아니지만 막상 사표수리 과정에서 보고 듣게된 여러 가지 실망스러운 에피소들이 차라리 이런 조직 이런 회사를 떠나 스스로 한국산 제품의 중계무역으로 홍콩에서 살아보겠다고 했지만 당장에 생활비와 교육비를 걱정해야 했고 앞으로 뭣을 누구와 어떻게 일 할 것인지 고민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원리는 당당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정면돌파 하듯이 초지일관의 정신과 자세로 낙숫물로 바위를 뚫듯이 해낼 것이라고 순간순간마다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회사를 그만 두니 여기 저기에서 달라지는 것들이 드러났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 경우도 생기었다. 먼저 다니던 상상전자의 일은 도와 달라면 도와줄 수는 있으나 사업목적으로 취급하거나 목표 삼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스스로 할 수 있고 남에게 이로울 수 있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정신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따라서 상상전자의 바이어와는 상상전자 관련 사업은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그런 행위는 열심히 근무했던 모범적 직장생활의 이력에 흠이 될 수 있기에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중공시장의 첫 냉장고 수출 세일즈 엔지니어로서 주요 거래선들은 사실상 중공 당국을 주무를 수 있는 정도의 실력자들이지만 그들은 노보특 개인의 거래선이 아니었고 상상전자의 제품이 필요했던 거래선들이라 선을 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우선 사업을 하려면 회사를 설립해야 하나 평소 월급 받는 날까지 다른 짓이나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으로 살아왔기에 이제 회사 이름과 거래 은행을 생각하여야 했다.

홍콩의 Limited Company(유한공사)를 등록하려면 이름 검색부터 두 달 이상은 걸린다고 들었으니 그 때까지는 상업적인 일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선 회사 이름은 노보특이 용띠이므로 중국에서 용트림하며 승천할 수 있으며 용중의 용이 되고자 A-Dragon Corporation이라고 정했다. 그리고, 남의 사무실 귀퉁이에 책상 하나 빌려서 앉을 수 있도록 주소를 빌리고 명함을 만들었다.

그 명함을 가지고 평소 홍콩에는 정수기가 많이 보였는데 방청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것들이 많아서 그 제품의 명판을 보고 월드와이드스틸퍼니처라는 공장에 연락을 해보았다.

당연히 제품에는 COMPRESSOR가 쓰이고 있었고 소량이나 일제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새로운 거래처로 인식하고 자기소개와 한국산의 장점을 설명해주었다. 선뜻 주문의사를 밝혀 가격을 말해주었는데 사흘 후에 덜컥 신용장을 열었다고 연락이 왔다. 아직 회사도 없고 은행계좌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홍콩에서 자리잡았고 이전에 인도네시아 냉장고 주문으로 알게 된 이유복 사장을 찾아갔다.

사정을 얘기하니 기꺼이 해결해주겠다고 하였고 그 신용장의 내용대로 진행될 수 있게 월드와이드스틸퍼니처에 신용장의 수혜자를 이유복 사장의 회사 WAVE전자 앞으로 수정하게 했고, 거래는 이유복사장이 한 셈인데,어차피 사업 시작하면 모든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니 결과를 OJT로 여기라며 모든 은행서류를 복사해주고 US$0.01도 차이 없이 전액을 노보특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노보특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결코 쉽지 않은 우정과 의리를 발견한 셈이었다.

그런데, 월세로 살던 아파트 주인이 상상전자 AUDIO거래선이었는데 사직했다는 얘기를 들었는지 등기우편으로 6개월 내에 반드시 이사를 나가라는 통지를 해왔다. 핑계는 자기가 살겠다고 했지만 월급 없는 한국인이 월세를 못 낼까 봐 그랬겠지. 아니면 누군가 퇴사 사실을 거래선에 알려주며 곤란하게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퇴직금 수령 대리인으로 받은 것을 누이 동생이 외환관리법에 저촉되지 않게 친목계원들 35명에게 짜장면을 대접하고 모두 함께 은행에 가서 소액송금으로 홍콩에 보내줘 대출받을 때에 보증금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대출은 우연하게 길거리에서 지갑을 주었는데 그 지갑 안에는 돈도 많았지만 명함이 들어 있었는데 스탠다드 은행의 대출담당LOAN매니저이었다.

전화를 걸어 습득을 알려주었고 CAUSEWAY BAY에 있는 은행사무실에 찾아가서 지갑을 돌려주니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해 특별대우로 아파트 구매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인생은 물이 흘러가다 막히면 돌아가고 차고 넘쳐 흐를 수 있다는 경험과 용기를 얻었다.

노보특은 홍콩은행에 A-Dragon Corporation의 회사계좌를 개설하고 홍콩섬 중부지역 완차이에 있는 전자금고를 파는 프랑스 회사의 사무실 귀퉁이에 겨우 책상과 의자만 있는 방 하나 빌려 개업식을 했다. 상상그룹의 모든 주재원들이 고맙게 들러 주어 개업 떡 한 조각이라도 맛있게 먹어주었다.

상상그룹 총괄 임원 김이진 전무님과 함께 상상그룹 홍콩 지점 임원과 간부들이 모두 다녀갔다. 그러나 오히려 아는 사람이 무섭다고 상상전자 홍콩법인은 황당한 일들을 벌여서 참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같이 지내고도 사람을 몰라도 그리 몰랐을까?

중국인들도 믿어주고 신뢰의 화신이요 ‘운재동자運財童子’라고 불러주며 노보특을 만나 사업이 잘 되었다고 복덩이 대하듯 하건만 어찌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더구나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그리도 경솔하게 실수를 하였는지~~??

상상전자 홍콩지점 근무당시 최초 냉장고 거래선이 되어준 중아무역공사의 미스터 챠우가 사표내고 한 달 지났을 때에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노보특은 상상전자를 떠난 후에 모든 거래선은 상상전자의 바이어이지 노보특의 개인고객이 아니므로 그들이 필요해서 부르기 전에는 연락하지 않았다.

미스터 챠우는 교통사고로 수술 한 곳이 어떤 상태인지 물어주었다. 노보특은 마치 전봇대 하나를 오른 쪽 어깨 위에 올려 두고 있는 것처럼 무겁고 불편하고 오른 팔을 아직도 제대로 뻗을 수가 없다고 했다.

미스터 챠우는 차차 더 좋아질 거라고 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어주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하고 싶은 일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물가 비싼 홍콩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애들을 가르칠 것이냐고 물어주었다.‘설마 산 입에 거미줄 칠까?’라는 한국속담이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 챠우는 자기가 노보특과 함께 처음 한국 땅을 밟았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사실은 서로에게 좋은 일이 될 수 있는 셈이니 자기에게 필요한 일이라고도 했다. 그 일은 중국산 섬유 원료를 한국에 수출하고 싶은데 그 일을 맡아 달라고 했다.

노보특은 한마디로 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유는 노보특은 전기공학도라서 섬유는 지식이 없고, 중국산 수입을 하는 일보다 한국산수출을 하는 일을 해서 생활과 함께 애국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미스터 챠우는 그건 꿈 같은 얘기이고 시간이 지나면 한국산 전자제품의 수출은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면서 서울에 회사 차려주고 모든 원료를 외상으로 제공할 테니 노보특 같으면 6개월이면 해결해낼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며 거듭 당부를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재차거절을 했다.

그 이유는 상상전자에서 최고의 우수거래선으로 중아무역공사가 존재했는데 담당이었던 노보특 과장과 그렇고 그런 사이로 남겨지는 것을 절대로 원치않으며 거듭 강조하지만 노보특은 오로지 대한민국 상품 Made in Korea만 외국으로 시장개척을 하여 중소기업을 돕고 개인적으로 재주 있는 사람에게 세계시장을 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려고사표를 낸 것이지 기존 거래선과 결탁하려고 한 바 없기에 호의는감사하나 사양하겠으며 굳이 섬유 원료의 한국시장개척이 필요하다면 미스터 챠우가 믿어줄 만한 사람을 추천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것도 노보특과는 전혀 무관하게 추진되어야 하며 나중에 잘 되건 잘 안 되건 원망이나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랬더니 미스터 차우는 아들 프랭키에게 다른 얘기를 해보라고 시키는 것이었다.

미스터 프랭키는 상상전자 홍콩법인에서 지금도 공급 중인 냉장고용 COMPRESSOR를 가격을 올리고 L/C개설 조건을 BY IRREVOCABLE L/C AT SIGHT에서 시국이 불안정하니 CONFIRMED L/C조항을 추가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중아무역공사가 상상전자에는 보물 같은 존재였고 그에 상응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여기는데 노보특이 없으니까 마치 바이어를 재평가하듯 어떻게 CONFIRMED L/C를 내놓으라고 할 수 있느냐며 몹시 흥분되어 말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가격이 힘들다고 하면서 CONFIRMED L/C개설 수수료는 금액의 1%를 더 내놓아야 하며, 쌍방이 0.5%씩 부담하니 가격이 여유가 있다는것이었다.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했더니 개설자측의 은행수수료 0.5%까지 상상전자가 부담할 테니 제발 CONFIRMED L/C로 개설해 달라고 하는데 불쾌해서 상대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스터 챠우는 한 마디 더 보태어 같은 회사,같은 나라 사람들이 일하였고 그것도 아주 열심히 일한 간부가 출장 중에 다쳤는데 노보특과의 특별하거나 부당한 관계라도 있었느냐?는 직접적 질문에 어이가 없으며 노보특의 행실을 조사하듯이 물었다는 것에 대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역시 매우 분노를 느낀 얼굴로 말을 마치는 것이었다. 거기에다가 미스터 프랭키가 한 마디 더 보탠 말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 최고거래선을 재편성하는 것은 중공시장의 불안감도 있다지만 노보특 과장이 상대했던 거래선에는 모두 새로운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니 차라리 금강전자하고 거래하라고 새로운 담당자가 되었다는 차수용 대리가 말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 때는 이미 김행수 대리는 대만 지점으로 이동됐다.)

노보특은 차분하게 말했다. “지금 들은 상상전자의 얘기는 나는 모르는 일이며 알 수도 없고 이제는 관여할 수도 없는 일이므로 스스로 판단해서 처리하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미 이런 사실과 불만을 상상전자 해외본부 금진국 이사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위해서 노보특을 우리의 에이전트로 삼겠다고 썼다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눈을 더 크게 뜨며 무슨 일을 그렇게 물어보지도 않고 하느냐고 중국인과 한국인이 서로 다르듯이 중아무역공사와 상상전자의 생각과 입장은 다른데 큰 실수하였다고 말해 주었다.

“저는 절대로 상상전자 기존 거래선의 에이전트나 중개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도 했다.

며칠 후에 본사에서 금 이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다친데는 어떠냐며 노보특 과장 보고 싶어 홍콩에 가려고 하는데 만날 수 있겠냐고 물었다. 노보특은 반갑게 인사드리고, 공항까지 마중은 못 나가도 택시 타고 움직일 수 있으니 장소를 알려주면 나가겠다고 했다.

홍콩에 도착한 금 이사는 중아무역공사에서 만나면 어떠하겠냐고 물었다.

노보특은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며 묵으시는 호텔 로비에서 뵙겠다고 했다. 그렇게 만났더니 중아무역공사는 이미 다녀왔으며 편지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노보특 과장을 만나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렇게 되었으니“이제는노보특 사장이라고 불러야 하겠군” 하면서 “함께 고생하고 싶었는데 혼자 좋은 곳에서 잘 살려고 나간 것 아니냐?”고 농담 같지만 꼭 찔러보는 얘기를 하였다.

뻔히 교통사고로 그리 되었음을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 금 이사를 평소 존경했기에 빤히 쳐다보며 먼저 이 분께 사표를 썼던 천성춘 선배 생각이 떠올랐지만 아무 말을 하지는 않고 삼켜버렸다.

그러자 금 이사는 “노보특 사장도 좋고 중아무역공사도 좋고 상상전자도 좋을 테니 중아무역공사의 에이전트가 되는 것이 어떠하냐?”며 해보라고 거듭 권유하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단호하게,
“싫습니다. 지금은 그게 좋다고 말씀하지만 조금지나면 모두 후회하게 될 겁니다. 저는 제가 생각한 길을 가겠습니다. 중아무역공사에는 이미 제 의지를 충분히 강조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래도 회사의 은인같은 최초 바이어이니 그들이 할 수 있고 원할 때까지 잘 대해주세요.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말을 바꾸거나 약속을 안 지킨 적이 없는 최고 양질의 바이어이고 사람들입니다. 저는 냉장고 공급 전세계 All Stop 이후 본사 출장시에 찾아뵌 안주학 전무께서 당부하신대로 ‘주재원은 바이어의 콧김 온도까지 체감해야 한다’라고 해서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금 이사는,
“노보특 사장, 잘 알겠네, 건강하고 사업 성공하시게.”하고는 서울로 돌아갔다.

노보특은 생각할수록 차수용 대리가 했다는 말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확인도 할 겸 교육도 해줄 겸 홍콩법인으로 전화를 걸어 미국여권을 가졌다고 특별대우를 원하던 차수용 대리를 찾았다.

“차수용 대리, 지금 중아무역공사의 업무를 맡고 있나?”
“예. 무슨 일이죠?” 차 대리가 매우 사무적으로 대꾸했다. 함께 일하던 후배나 동료의 냄새도 없었다.
“자네가 정말로 미스터 챠우나 미스터 프랭키에게노보특 과장과 가까웠던 거래선은 재평가를 하고 현재 거래중인 Compressor의 대금결재를 Confirmed L/C로 하라고 했는가?”
노보특이 부드럽게 물었다.
“예, 무슨 문제가 됩니까? 이제 중아무역공사의 업무는 제가 담당이고 제 기준으로 하는 것이며 제 행위는 모두 지시에 의하거나 결재를 받아서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자네는 중아무역공사가 어떤 거래선인 줄 알기나 하나?” 라고노보특이 물었다.
“그건 관련 없습니다. 지금은 제가 판단해서 합니다.”라고 차수용 대리가 씩씩하고도 차갑게 답하는 것이었다.
“자네 큰일 낼 사람이군. 중아무역공사는 상상전자 중공향 냉장고수출 최초최대고객이고 지금까지 올림픽을 포함하여 모든 한국행 출장을 상상전자에서 사장 명의로 초대해서 왕래한 바이어이며 천안문 6.4사태 기간 중에도 L/C가 아닌 100% 선불 T/T를 보내주는 거래선에게 왜 그런 요구를 했고 더구나 차라리 경쟁사하고 거래하라는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고노보특이 약간 언성을 높였다.
“저는 정당한 업무 수행 중이고 이제 노보특 선배가 관여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대꾸하는 것이었다.

더 할말이 필요 없겠다고 여겼다.
이미 금 이사도 알고 간 사항이니 무슨 일이 있겠지~라고 여기며 염려를 접기로 하였다.

그리고 보름쯤 지났는데 다시 미스터 챠우가 이번에는 자기 집에서 만나자고 해서 높은 지대의 고급 주택가까지 택시를 타고 찾아갔다. 중국사람 들이지만 좋은 동네에 좋게 꾸미고 살고 있었다.

한국을 다녀와서 보통 중국인들은 신발을 신고 안방까지 들어 가는데 자기네는 한국 사람들처럼 현관에 신발을 벗어 두고 신발장까지 있다고 미스터 프랭키가 설명했다.

‘교통사고 났을 때, 병원에 찾아 갔을 때에 보고는 노보특을 못 만났는데 내 아내가 노보특 안부를 많이 궁금해하고 회사까지 그만 두게 되었다고 해서 걱정하기에 오늘은 집에서 차 한잔 대접하겠다는 아내의 부탁도 있어 이렇게 집으로 오게 했다’고 Mr. Chow는 설명했고 Mrs. Chow는 노보특을 빤히 바라보며 미소와 함께 차를 딸아 주었다.

그 자리에는 미스터 챠우 부부와 미스터 프랭키 부부 그리고 프랭키의 누나 부부까지 있었다.

미스터 챠우가 “앞으로의 일은 노보특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이 말을 해주고 싶어서 보자고 했다.”며, 이제 우리는 한국시장을 개척해볼 생각인데 부디 노보특이 맡아 주길 바란다며 다시 생각해줄 수 없냐고 말했다.

노보특은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를 그토록 믿어주어 감사하나 그렇게 필요하다면 저 같이 믿을 수 있는 제 친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하신다면 홍콩으로 부를 수도 있고 제가 한국에 함께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결심도 들어야 할 테니 시간을 주시지요.”라고 말씀드렸다.

미스터 챠우는 정히 그렇다면 앞으로 상황 봐서 프랭키하고 함께 한국을 한번 다녀와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미세스챠우가노보특의 손을 잡으며 많이 아플 텐데 이렇게 와주어 고맙다고 하면서 언제든지 뭐라도 필요하면 도움을 청하고 서로 가족처럼 홍콩에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때 영어가 잘 안되는 프랭키 누나가 “노보특, 우리끼리는 동갑 나이야.’하면서 “We like you.”라고 하는 것이다.

노보특은 Thank you라고 답하고, 알아보고 연락 드리겠다고 일어 서려니까, 미스터 챠우가 좀 더 들어보라며 놀라울 만한 결심을 얘기했다.

“우리는 노보특을 처음에 Connaught Center로 그렇게 찾아가서 만나고 지내면서 노보특을 믿었고 상상전자도 좋아했으나 이번에 노보특을 대우하는 것이나 사람마다 성격은 다르겠지만 회사는 거래를 한결같게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북경설화냉장고공장 프로젝트 기밀누설 신문보도 때부터 알게 되어 CITIC도 이제 상상전자를 잊기로 했고 우리 회사 역시 한국의 전자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보특은 간절하게 말했다.
“저 역시 1985년 5월에 Connaught Center 13층에서 만난 이후 미스터 챠우의 가르침과 함께 그간 만난 모든 가족과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여기고 있으나 제가 회사를 떠나도 상상전자와 그리고 한국과 좋은 거래와 관계가 이어져야 저 또한 좋은 일을 한 사람으로 남을 텐데 그런 결심의 말씀을 들으니 모두 제가 잘못한 것이 많은 사람으로 될까 봐 부끄럽습니다. 정말로 다시 생각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저는 제 인생의 목표가 있는데 마침 교통 사고로 많이 다쳐서 회사는 본사에 들어가 몸도 돌보며 근무할 수 있게 발령을 냈지만 제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꼭 필요하면 제가 앞으로 부탁도 드릴 것인데 그 중의 하나가 상상전자와 한국을 사랑해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고 일어섰다. 모두 빤히 노보특 얼굴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노보특이 홍콩에서 Trading & Consulting으로 개업했다는 발 없는 소문은 그 동안 지구를 몇 바퀴나 돌았을까?

뜻 밖에 이유복 사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무조건 만나자는 것이었다. 회사도 설립되지 않았을 때에 정수기용 한국산 COMPRESSOR 수출을 대행해 주었고 한 푼도 안 받고 교육하듯이 모든 거래 이익금과 자료를 노보특에게 주었기에 고맙고도 고마운 친구가 되었는데 무조건 못 만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만나보니, 노보특의 손을 악수가 아닌 채로 꼭 잡고 “이번에는 노보특 사장님이 날 좀 도와주쇼.’ 하는 것이었다.

“이 사장님, 제가 무슨 힘이 된다고 이러시나요? 우선 무슨 일인지 얘기나 들어봅시다.’라고 했더니, 이유복 사장이 진지하게 설명하는 것은 글로벌 마케팅 사업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그 동안 기존의 인도네시아의 제조사업은 더욱 발전을 했고, 그 때에 냉장고 공급으로 힘을 더 얻어 손을 댄 은행도 인수 후 순조로 와서 돈을 많이 더 벌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 안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데 미리 중국에 들어가서 중국과 홍콩을 연계하는 사업을 하려고 하며 미국 Mountain Group의 자본을 홍콩으로 투자 받아 온정수기 제조기지를 중국에 만들고 모든 기술과 소재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하게 하고 홍콩에서 세계 시장을 개척 관리하게 하려고 하면 지금처럼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묶어 하던 사업을 챙기기에는 힘이 부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노보특 사장님과 제휴를 해서 한국 기술과 소재를 사용하여 함께 인도네시아-홍콩-중국을 묶어 NETWORK을강화하여 GLOBAL MARKETING본부와 PROFIT센터를 홍콩에 두고 노보특 사장이 맡아주면 소원이 더 없겠다고 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보특이 물었다.

“그 동안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잘 해 오신 것으로 알기에 사람도 경험도 많을 텐데 왜 저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까?”

이유복 사장이 더욱 다부진 목소리로 말을 하길, “그 동안 살피고 겪어보니 노보특 사장님은 정확히 찾아내고 성사시키는 데에는 남다른 재주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동갑이고 나도 용띠라서 그런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우리가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살고 일을 도모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여기며 노보특 사장님과 함께 라면 분명히 더 많은 힘과 열매가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이제 함께 합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보태기를 이미 인도네시아 현지 일은 자카르타 지점장을 하고 있던 금상로 지점장을 만나 동의를 구했고 노보특 사장님도 함께 할 것이라고 하니 무척 반겼다고 했다. 노보특 사장은 순간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할 텐데 말은 안 나오고 웃음이 나왔다.

“저보다 더 빠르고 힘센 용이시군요. 생일이 언제입니까?” 라고 물으며 악수를 청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보처럼 살겠네
(노래/작사: 자명스님)

한마음 설렘은 햇살에 숨어들고
온 몸에 서린 연정 지우려 애썼지만
내 영혼 해바라기는 높은 곳에 맴도네
곰곰이 생각하니 말 하지 못할 사연
세월에 머물러도 잠 들면 사라지듯
더 이상 생각을 말자 차마 잊지못해도
속 심사 바로 보니 얻은 것 하나 없네
누구를 원망하리 미련이 깊은 죄를
이 생명 다할 때까지 바보처럼 살겠네

연재를 마치면서

주인공의 홍콩 주재원 시절을 배경으로 써 본 소설로 대부분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시간은 건너 뛰거나 압축시켰고 등장인물도 많이 간소화했거나 생략하였다. 중국인 외에는 모두 가명이다.

사람들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한다. 一喜一悲하지말라는 뜻도 포함 되어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무를 심지 않고 숲을 볼 수 있을까? 숲을 보는 법만 가르치거나 배운다면 누가 나무를 챙길 수 있을까? 아니 설령 나무를 심었다고 하더라도 숲만 바라보려는 욕심으로 과연 나무를 가꿔 진정한 숲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러나 세상이 다 그런 거라고 우리는 배우고 습관되어 있지는 않았는가 생각 해본다. 그렇게 우리는 처세를 하고 출세부터 하려고 사회생활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온 것은 아닐까?

직장이건 사회이건 인간관계가 이해관계로 얽히거나 그에 의해서 반응하는 인간을 사절한다. 먹고 살기 위해서 그 때에는 어쩔 수 없었다거나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이나 해명도 참회와 인과응보를피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싶다.

더구나 자기 의지가 아닌 처신은 기필코 후회를 만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제 모든 걸 방하착[放下着] 하고 싶어 글로써 정리해본 세월의 흔적이다. 사람으로서 인간의 도리를 무시한 처사는 결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긴다.

또한 남들처럼 적당히 살지 못한 주인공 노보특도 안타깝다. 그러나 행복과 수출애국의 국익을 추구한 주인공의 삶은 가치 있다고 여긴다.비록 상상전자의 노보특 과장은 대한민국 최초이고 상상전자 최초 최다 수량의 냉장고를 중공에 수출 성공시켰지만 상상전자의 오만과 조직의 부주의로 인한 국제 거래의 상도의를 어긴 결과,단 한 대의 냉장고 완제품(Compressor 분리 된SKD포함)이 중공 항구에 도착해보지 못하고 수교 되었음을 아무도 모른다.아니 아무도 모르게 감춘 셈이었다.그것이 국가 간 거래의 부실이고 불이익이었음을 새삼 되새겨 본다.

그래도 홍콩에 창업해서 “Made in Korea 상품 수출이 애국”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는 한 사나이의 외길 인생이 세월 속에 짙게 깔려 있다.

평생을 팔지 않고 사게 하는 지혜로써 구사하는 초지일관의 임무완수와 의리를 갈망하고 실행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어려운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진실을 왜곡 조작한 사람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됨이 진리이다. 정말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실수와 병들었던 것뿐이다.

세상만사 새옹지마이고 또한 과유불급이란 말은 ‘참 교훈’ 이다.


 
수출애국자
香庵合掌
p.s. 캘리포니아냉장고는 주인공 노보특의 상상전자 홍콩주재원 활동을 배경으로 한 것이고,이제부터 스스로 홍콩에서 창업하여 수출애국을 실행한 생생한 이야기가 <홍콩수출짐꾼>으로 이어집니다.

추천의 글

사람마다 한 시대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시대 속에 수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다. 그러니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헤어지면 그리워하고 만나면 반가운 것이 자연스런 인간관계일 것이다. 그런 인연 가운데 향암香庵은 내 인생에 있어서 반가운 사람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국내 굴지의 가전회사에서 나 역시 모든 열정과 청춘을 쏟았지만, 그때 그 시절에 누구보다 대단한 노력을 발휘했던 후배의 한 사람으로서 여전히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여기는데,오래 전부터 지난 세월의 경험을 후배나 젊은이들에게 전달과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을 말 해오던 터라 이제 [캘리포니아 냉장고]라는 해외시장개척실화소설 출판하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지난 시간들을 되새기며 우리나라 산업역군과 수출역군들이 수십 년간 공을 들인 대중국 및 해외시장 개척실태가 변모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비록 소설책이지만 가볍게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의 지혜와 땀을 느끼고 맛볼 수 있다면 이것도 애국이고 보람이라고 여기며 기꺼이 출판을 추천하고자 한다.

2018.8.22.

소설 구상을 들으면서 출판을 추천한 소설 속의 이조선 냉기사업본부장

향암 (香庵)

홍콩 2B1 Limited 회장
홍콩 A-Dragon Corporation 창업, 1989.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산업융합 최고전략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수료 논문 [출판시장의 변화와 전자책의 미래연구] 발표로 장영실상 수상, 2018.8.

필명: 향암香庵~작품속 가명 노보특 (Robert영어이름 대용)

연재소설 [캘리포니아냉장고]는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종이책 주문은 여기로~!
http://pod.kyobobook.co.kr/newPODBookList/new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335628&orderClick=KBC

유페이퍼 전자책 주문은 여기로~!
EPUB http://www.upaper.net/joayo21/1119657
PDF http://www.upaper.net/joayo21/111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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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얘긴 없던걸로 하자고 알겠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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