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좌초입니다.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선박 전문가 신상철의 비망기
오동나무 아래서 역사를 기록하다.
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도둑맞은 주권
18대 대선은 합법으로 위장한 부정선거였다. 김후용
진보적 글쓰기
우리의 글쓰기가 사회를 개선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김갑수
진보를 복기하다
국회의원으로서 내놓았던, 내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정책을 열한 가지의 주제로 묶어 정리했다. 이정희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사건의 재구성과 57명의 증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한겨레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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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망지연후존(投之亡地然後存) 함지사지연후생(陷之死地然後生)
  번호 108431  글쓴이 이정랑  조회 177  누리 0 (0,0, 0:0:0)  등록일 2019-3-5 09:14 대문 0

투지망지연후존(投之亡地然後存) 함지사지연후생(陷之死地然後生)
(WWW.SURPRISE.OR.KR / 이정랑 / 2019-03-05)


“망하는 곳에 던져진 뒤라야 생존할 수 있고, 죽음의 땅에 빠진 뒤라야 살 수 있다.”

대단히 극적인 이 말은 ‘손자병법’ ‘구지편’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로써 움직이게 하되 말로 이르지 말아야 하며, 유리한 것으로써 움직이게 하되 해로운 것은 말하지 말아야 한다.

망하는 곳에 던져진 뒤라야 생존할 수 있고, 죽음의 땅에 빠진 뒤라야 살 수 있다. 무릇 전군을 위험한 전투지에 빠지게 한 뒤라야 병사들로 하여금 제각기 결사적으로 분전하여 승리를 결정짓게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손자는 ‘죽음의 땅’인 ‘사지(死地)’란 “빨리 결전하면 생존할 수 있으나 빨리 싸우지 않으면 망할 위험이 있는곳”이라 했다. 손자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때로는 부대를 절박한 지역에 몰아넣음으로써 오히려 승리를 얻고 군대를 보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살육의 상황에서 싸우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고 싸우면 꼭 죽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부대를 격려해서 사투의 정신을 갖고 싸움에 임하게 함으로써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또 손자병법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보이는데, 부대가 본국을 떠나 적국에 진입해서 어떻게 작전할 것인가를 논하고 있다. 그 중에는 부대를 사지에 몰아넣어 승리를 거두는 계략도 있다.

군대를 벗어날 수 없는 위기의 땅에 투입하면 군사들은 죽을지라도 달아나지 않는다. 죽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얻을 게 없기 때문에 병사들은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

군사들이 극히 위험한 처지에 빠지면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고, 벗어날 길이 없으면 단결이 더욱 공고(鞏固)해진다. 적지 깊숙이 들어가면 서로서로를 묶어놓은 것처럼 도망치지 않으며, 막다른 길에 몰리면 싸우지 않을 수 없다.

말하자면 싸우지 않을 수 없는, 별다른 출구가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함으로써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정신을 가지게 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어떤 적인들 이기지 못하겠는가? 병사들은 한마음이 되어 고군분투한다.

‘오자병법’ ‘치병(治兵)’에서는 “필사의 정신이면 살고 요행이 살기를 바라면 죽는다”고 했고, ‘백전기법’ ‘사전 死戰’에서는 “적이 강성해서 아군이 머뭇거리며 움직이려 하지 않으면 사지로 몰아넣어야 한다. 살려고 하는 마음을 끊어버리면 필승”이라고 했다.

또 ‘울료자’ ‘제담(制談)’에서는 도적 하나가 검을 휘두르며 저잣거리를 활개치고 다니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두 숨거나 도망치는 것은 도적이 용감하거나 다른 사람이 그만 못해서가 아니라 ‘필사’와 ‘필생’이라는 두 가지 정신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오자병법』 「여사 勵士」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다.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둑이 광야에 숨었다고 할 때 천 명이 그를 잡으러 쫓아갈지라도 저마다 무서워 벌벌 떠는데, 그것은 언제 어디서 도둑이 나타나 달려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숨을 내놓은 한 명이 천 명을 두려움에 떨게할 수 있다. 5만의 군사를 이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병사들로 만들어 그들을 지휘하며 적과 싸운다면 아무리 강적이라도 당해내지 못한다.

부대를 ‘사망의 전투지로 몰아넣는 것’은 전쟁에서 지휘관이 계획적으로 취하는 군사 행동의 하나다. 전쟁사에서 이 계략으로 승리를 거둔 예들은 적지 않다.

기원전 204년, 한신(韓信)이 이끄는 군대는 조나라에서 싸우고 있었다. 20만 조나라 군대는 정형구(井陘口)를 지키고 있었고, 한신의 군대는 열세에 놓여있었다. 한신은 병사들을 분전케 하기 위해 일부러 위험한 상황으로 군대를 몰아넣기로 했다. 절박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한신은 그 유명한 ‘배수의 진’을 쳤다. 그 결과 한나라 군대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기원전 206년, 항우(項羽)는 부대를 필사의 정신으로 싸우게 하기 위해 병사 1인당 단 3일분의 식량만을 휴대케 한 다음 가마솥을 부수고 타고 온 배를 침몰시켰다. 병사들은 과연 살아 돌아갈 생각을 버리고 필사적으로 싸워 진나라 군대를 대파했다.

이 계략은 부대를 사지에 몰아넣어 생존을 구하는 것으로, 손자가 처음 제창했다. 그러나 이것은 특수한 조건하에서만 실행 가능한 계략이다. 왜냐하면 전쟁이란 위험천만한 생사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부대가 곤란을 극복하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갖추려면 말에 시체를 싣고 돌아올 각오가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사망의 땅에 놓이게 되면 죽을힘을 다해 분투해야 한다. 이런 군대는 형세가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에서는 더욱 확실한 승리를 거둔다.

우리는 이 계략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 우선 이 계략을 사용하는 데는 조건이 따른다. 시간‧장소‧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 마속(馬謖)은 가정(街亭)을 지키고 있었는데, 제갈량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물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는 부장 왕평(王平)의 건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산 위에 진을 쳐야 적에게 포위를 당하더라도 ‘사지에 빠진 뒤에라야 살 수 있다’는 ‘함지사지연후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위나라 장수 장합(張郃)은 이런 지리적 조건에서 마속의 약점을 이용했다. 먼저 물길을 차단한 다음 포위망을 좁혀 간 것이다. 산 위에서 식수가 끊긴 채 포위당한 마속의 군대는 결사의 정신조차 불러일으킬 수 없이 그냥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병사들의 용감한 정신은 전쟁의 성질과 군대 통솔의 본질로 결정된다. 정의로운 전쟁이건 진보적인 군대이건 간에 부대가 강대한 전투력을 갖추려면, 강력한 정치‧사상 교육을 통해 평소에 엄격하게 훈련시켜야지, 그저 무작정 사지에 몰아넣어 전투 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은 오래 가지도 못할뿐더러 성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정랑 언론인(중국고전 연구가)

경인일보/호남매일/한서일보/의정뉴스/메스컴신문/노인신문/시정일보/조선일보/서울일보 기자,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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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 더이상 무시 못한다" (1) 개돼지일보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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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딸 경호비용 9억 문다혜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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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는 선결핵심과제” 사람일보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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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살립시다, 통일합시다. 0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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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문재인 성욕이먼저다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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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말레이 정상회담서 인니어로 인사...외교 ... 외교 망신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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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 문재인 김정은 수석 대변인 보도 기자 지... 블룸버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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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부친 유공자 선정 의혹 검찰 압수수색 손혜원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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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박근혜🔴황제수감생활🔴JTBC에 들통... (1) 밀착취재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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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잘하는 거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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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신건강에 문제있는거 아니냐? 치매왕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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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성접대 사건이 아니라 ‘윤중천 게이트’ 누가... (1) 아이엠피터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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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파좌파를 왜 가려 - 난 통큰 사람야 멍청한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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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째라고 하면 배째주지 뭐-내칼은 안아퍼 백정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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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시스템에 대하여 - 4 (3) 신상철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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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랑의 고금소통] 합종항강(合縱抗强) 이정랑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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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발언 검증하니 전두환과 ‘판박이 주장’ 아이엠피터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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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국주의 한반도 점령군 미군은 철수하라.....깡패... YK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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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재철목사 불륜장로에 대놓고 공개설교 (1)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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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조선일보 방씨일가 사면초가 (1) 공포 분위기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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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야4당 선거법 개정안 합의…한국당, 이율배... 개혁입법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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