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와 촛점 흐리기에 당하기만 할 것인가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18-12-20)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 60대보다도 낮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들의 성별 갈라치기가 성공했구나 하는. 실제로 저들 적폐 세력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습니다. 저들의 가장 큰 인프라는 언론입니다. 지금 어떤 기성 언론이며 매체들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인지 묻고 싶습니다.
문제는 이런 호도된 보도들이 단순히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데만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개혁을 지지하고 적폐청산을 원하는 이들을 갈라칠 뿐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적폐 청산을 위해 힘을 모아 공격해야 할 대상을 흐려 놓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20대 남성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개혁이 지지부진하고,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살기는 퍽퍽하고, 가진 자들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게 문재인 정부가 일을 잘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핀트가 조금 잘못 맞은 지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치권입니다.
정부에서 뭔가 올바른 입법을 부탁하면 입법부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나라가 행정부 혼자서 굴리는 게 아니잖습니까? 이번에 남성들이 분노한 지점에 있는 여폭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그 법의 발의 내용의 변화 과정을 들여다보십시오. 이게 어떻게 해서 여성만 지키는 법으로서 변화됐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것은 정치권의 잘못인 겁니다. 특히 처음 발의된 법의 내용을 이상하게 굴절시킨 것은 곽상도 등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었습니다.
지금 사법개혁을 막고 판사 탄핵을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누구입니까?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 아닙니까? 법사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의 판사 출신 여상규 의원입니다. 그리고 그가 직접 나서서 관련 법안을 막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확히 공격해야 할 지점은 그 사람일텐데, 그것도 정부의 탓이라고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증권시장 거래 재개를 누가 결정했습니까? 민간 기구인 증선위였습니다. 그리고 그 증선위의 멤버 중 적지 않은 수는 변호사들이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특정 법무법인’ 사람들이라고 오늘 뉴스공장에서 빙빙 돌려 이야기해 주더군요. 종군위안부 문제에서 일본 기업의 변호를 맡고 있는 그 유명한 법무법인. 그 사람들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게 아닌데, 욕은 결국 정부가 먹고 있더군요.
페북 친구이면서 이쪽에서 함께 촛불을 들 때 같이 해 준 친구의 담벼락의 한 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더군요.
화들짝 잘 놀라는 사람.
가벼운 거로 치면 최강인 사람.
이런 사람은 피하세요.
#민주당_정부지지율_좀_떨어졌다고_폴짝폴짝_뛰어다니는_사람들
#하루_이틀_살_건가
#끝까지_함께_하겠단_말을_하질_말던가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 언론의 문제, 그리고 정부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문제를. 이들이 제일 무서워 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광장에 모인 촛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들을 분열시킬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반격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그들의 반격은 우리를 갈라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저들은 이렇게 우리를 갈라치는 데 성공했는데, 우리도 반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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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8.5%…20대 남성 29.4% ‘최저’
리얼미터 조사
국정수행지지율 48.5%로 1%p 하락
부정평가 46.8%와 오차범위 내 근접
20대에서 지지율 성별 격차 가장 커
긍정평가 여성 63.5% 남성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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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스타트업 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안경테 제안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내린 48.5%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다시 내림세로 접어들며 부정평가와의 격차가 1.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으로 근접했다.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오른 46.8%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의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이번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성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20대다. 20대 남성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별 남녀 중 가장 낮은 반면 부정평가는 64.1%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20대 여성의 경우 긍정평가가 63.5%로 모든 연령별 남녀 중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 다음으로 긍정평가가 높은 연령별 남녀 계층을 보면 40대 여성(61.2%), 40대 남성(60.4%)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는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 세대에서 성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37.0%, 자유한국당 24.1%, 정의당 8.7%, 바른미래당 7.0%, 민주평화당 2.3% 순이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으며,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0.2%포인트와 1.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74667.htm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