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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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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복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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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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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랑의 고전소통] 호가호위(狐假虎威)
  번호 78000  글쓴이 이정랑  조회 1130  누리 0 (0,0, 1:0:0)  등록일 2018-6-25 14:03 대문 1

[이정랑의 고전소통] 호가호위(狐假虎威)
(WWW.SURPRISE.OR.KR / 이정랑 / 2018-06-25)


타인의 장점으로 자기의 단점을 보완하라

호랑이가 여우를 잡았는데 여우가 애써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

“넌 감히 날 먹지 못해. 하느님이 내게 이 땅의 동물들을 다 다스리라고 하셨거든, 지금 네가 날 먹으면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거야, 만약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앞서 갈 테니 내 뒤를 따라와 보렴. 모든 동물들이 날 보자마자 도망을 칠 테니까.”

호랑이가 생각을 해보니 여우의 말이 꽤 일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목에 힘을 주고 걷는 여우의 뒤를 따라가 봤다. 과연 동물들은 여우를 보자마자 뿔뿔이 달아나기 바빴다. 호랑이는 그것들이 자기가 무서워서 도망친 것인 줄도 모르고 정말 여우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했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렸다(狐假虎威)”는 이 우화는 여우가 호랑이의 장점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여우는 기지(機智)는 있지만 위풍이 없어, 대신 호랑이의 위풍을 얻어 동물들을 달아나게 했다. 다른 예를 덧붙여보자. 요(堯) 임금은 총명했지만 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위업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오획(烏獲)도 힘이 장사이긴 했지만 사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3만 근의 무게를 들어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깨달아야만 비로소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통치자는 자신의 단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단점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오획이 3만 근을 못 든다는 걸 알면서도 억지로 들게 하거나 맹분(孟賁), 하육(夏育)이 적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승리를 강권한다면, 통치자는 그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곤경에 빠뜨리게 된다.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는 통치자의 행위에는 또 한 가지 특별한 사항이 있다. 한 신하의 장점으로 다른 신하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 각자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게 하면 모든 일이 평온하고 순조롭게 풀린다.

초패왕 항우(項羽)만큼 용맹한 사람은 역사에 없었다. 촉나라의 승상 제갈량(諸葛亮)만큼 탁월한 지략가는 동서고금에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일정한 성과는 거두었으되 ‘성공한 사람’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역사는 잔인하게도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근대의 혁명가들을 보자. 레닌, 모택동, 카스트로, 체 게바라 등등, 모든 이의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들의 이상과 혁명은 모두 미완성이거나 실패로 끝났다.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너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믿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지적될 수 있다. ‘나를 따르라!’는 말은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명대사가 될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현실에서는 ‘함께 가자!’가 옳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이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발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진정 능력 있는 통치자는 통치의 목적을 다른 사람의 능력을 통해 실현 시킨다. 너무 은밀하지 않게, 그러나 결코 드러나지도 않게 교묘한 술책을 사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만 믿고 혼자서 다 하려고 하는 통치자는 외롭다. 진정한 참모는 사라지고 태양 아래서 복면을 쓰고 있는 자들만 득실거리게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치국(治國)의 근본은 치인(治人)에 있다. 멀리 있는 사람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화가 10년에 이르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화가 100년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을 다스리지 못하면 세상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간신이었던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정을 저지르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 난적도 애초에는 청운의 꿈을 품었던 인재였다. 그들이 왜 간신이 되고 난적이 되었겠는가. 통치자가 올바른 통치 이념을 설파하지 못하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본을 바로 세우고 법 집행을 엄정하게 하며 기강이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과 주변을 철저하게 단속했다면 감히 난적이나 간신이 활개 치지 못했을 것이다.

치세(治世)에 성공한 통치자는 치인에 성공한 사람이다. 치인에 성공한 통치자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다. 이 모든 게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있다. 이를 깨닫지 못하고 사람을 나누어 평가하려 한다면 귀한 사람을 잃고 쭉정이를 챙기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계속)

이정랑 언론인(중국고전 연구가)

경인일보/호남매일/한서일보/의정뉴스/메스컴신문/노인신문/시정일보/조선일보/서울일보 기자,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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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breadegg  IP 112.158.41.x    작성일 2018년6월25일 20시45분      
좋은 얘기로세..
다만 ..,
.
난 갠적으로,
1. 현대에서, 호가호위는 없어질거라고 본다.
위의 권세에 기대어 제 나와바리를 챙기려는
쌩 양아치가 앞날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

2.
리더십은, ‘상식’이다.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한 다면,
그야 말로 신의 지혜를 얻은 자이다.
.
3.
난, 갠적으로, 권력자가 피 지배자의
복리를 위해 저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이보다 더위대한 치자는 없다고 본다.

4.
이 엄중한 시절에, 누군가가 그 위대함의
걸음을 시험하고 있다. ..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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