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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희숙 여사 영전에
  번호 79420  글쓴이 편집국  조회 647  누리 20 (0,20, 1:0:4)  등록일 2018-7-3 12:48 대문 0

故 김희숙 여사 영전에
(WWW.SURPRISE.OR.KR / 편집국 / 2018-07-03)



故 김희숙 여사 영전에.. “어머님의 눈물 기억하겠습니다”
- 장준하 선생 의문사 조사관이 회고하는 김희숙 여사.. ‘5년만 더 살게 해달라’ 기도한 이유
(통일뉴스 / 고상만 기자 / 2018-07-02)


재야인사 고 장준하 선생님의 부인, 김희숙 여사님께서 2018년 7월 2일 오전에 소천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 분이기에 더욱 그 애도의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처음 김희숙 어머님을 뵌 것은 2003년 7월의 일입니다. 당시 <대통령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2기 조사관으로 합격된 후 맡게된 사건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풀어헤치기 위해 그야말로 ‘미친 듯이’ 사건 속을 뛰어 다녔습니다. 하나라도 더 많은 사건의 실마리를 잡고자 동분서주하던 그때, 묵묵히 미소로 저를 다독여 주던 그 분, 바로 김희숙 어머님의 존재였습니다.

단 한번도 다그치시거나 조사단을 원망하는 말씀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매양 뵐 때마다 “힘들지요? 사건이 워낙 오래되고 복잡해서 누가 해도 힘들 거예요.”라며 오히려 조사관인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어머님 당신이 살아온 그 팍팍한 삶의 여정을 안다면 이런 어머님의 모습은 흔한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제가 제일 먼저 떠올린 모습입니다.

어머님은 ‘위대한 애국자의 위대한 아내’셨습니다

1975년 8월 17일, 황망한 전화 한 통으로 어머님은 남편 장준하 님의 비극을 알게 되셨지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괴 남자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상대방은 “약사봉에서 장 선생이 크게 다쳤으니 어서 오라”는 말만 남긴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어 택시를 대절하여 막내 아드님 장호준 목사와 함께 어머님은 사건 현장으로 달려 가셨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금의 장호준 목사는 아버지를 찾으러 올라가는 약사봉 계곡에서 짐승처럼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내 아버지를 살해한 박정희 독재 정권에 대한 분노로 포효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길을 안내하던 경찰마저 함께 울며 위로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경에도 어머님은 달랐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어머님의 현숙함에, ‘위대한 애국자의 부인은 그 기품 역시 다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통상의 부인이라면 남편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통곡부터 하며 경황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는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통상의 사람들 반응이지요.

하지만 어머님은 그런 통상의 것을 뛰어 넘으셨습니다. 계곡을 오르기 전, 먼저 가까운 지물포를 찾아가 흰 광목천과 초부터 구입하셨다는 증언을 들었습니다. 이제 남편이 떠났다면 그 남편의 시신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냉정한 정신을 지키고자 노력하신 어머님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1967년에 남긴 이 한 장의 사진도 어머님의 기품이 어떠한지 느끼게 합니다. 박정희 독재 정권하에서 남편 장준하 선생님은 모두 9번 연행되고 3번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 국가원수 모독죄로 남편 장준하 선생님을 박정희 독재 권력에 빼앗기던 그날, 어머님은 감옥으로 끌려가는 남편 장준하 선생님을 배웅하면서 저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품있게 넉넉한 미소로 남편을 배웅했습니다. 마음속은 천 갈래, 만 갈래 찢기셨을 텐데도 독재자 권력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그리고 끌려가는 남편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어머님은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런 어머님이 계셨기에 남편 장준하 선생님은 이후 한 점의 물러섬 없이 정의를 위해 싸우실 수 있었겠지요. 이 모든 것이 어머님 덕분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생각나는 것은 지난 2013년 2월의 일입니다. 그때도 그랬지요.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부정한 방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임하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박근혜의 대통령 취임식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저 조차도 이런데 어머님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하니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길을 나섰습니다. 어머님을 뵈러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 아내와 함께 댁으로 찾아 뵌 날, 어머님은 예전과 다르지 않은 환한 미소로 저의 내외를 받아 주셨지요.

어머님에게 전날부터 고아온 사골 국물을 건넨 후 도란 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울 때였습니다. 그날 저는 어머님과 나눈 이야기를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그 사연,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5년만 더 살게 해달라던 기도..

▲ 1975년 8월 22일, 남편 장준하 선생님을 파주 나자렛 묘원에 모신 후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아내 김희숙 여사님. 그날 이후 어머님의 생은 힘겨웠다. 그러나 그 기품을 잃지 않은 어머님. 어머님. 고이가소서.

“어머니. 이번 대선 결과를 보시고 가슴이 많이 아프셨죠?”

저의 말에 어머니는 예의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네. 가슴이 많이 아파서 혼났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제가 “제 마음도 그런데 어머니야 오죽 하셨겠어요?”라고 답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니, 저는 진짜로 그날 가슴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난리가 아니었다니까요”라고 하셨지요.

사실은 이랬지요. 어머니 말씀처럼 그날, 정말로 큰 일이 있었더군요. 대통령 선거 결과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그 시각에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극심한 흉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진단 결과 심장 쪽에 작은 종양이 발견되었는데 다행히 악성 종양은 아니라고 했다 합니다.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며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하던 때였습니다. 그후 이어진 어머님과 담당 의사와의 대화였습니다.

“여자 의사가 하는 말이 손톱 크기 만한 종양이 있는데 안심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정말 손톱만 해요? 아니면 손마디 만 해요?”

생각지도 않은 어머님의 질문을 받은 여의사가 빙그레 웃었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약을 잘 드시면 별 문제없다”는 답에 어머니가 하신 말씀입니다.

“의사 선생님. 그 종양 크기가 얼마만하건 제가 부탁 좀 드릴게요. 제가 앞으로 5년은 꼭 살아야겠는데요. 앞으로 5년은 더 살 수 있겠습니까?”

어머님의 말씀에 의사는 살짝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왜 5년만 더 사실려고 그러세요? 더 오래 오래 사셔야지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런 어머님의 말씀에 저 역시 의아했습니다. 더 사셔야지 왜 5년으로 못 박아 말씀하셨는지 그때는 선뜻 의중을 헤아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이었지요.

“만약 내가 지금 죽으면 저 세상에 가서 영감을 만날 거 아니요. 그때 내 영감이 나보고 ‘그래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가 하고 있소?’라고 물으면 내가 차마 답을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 앞으로 5년만 내가 더 어찌 산다면 그때는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할 거 아니요. 그럼 내가 저 세상에 가서 영감에게 ‘지금 대통령은 아무개요’ 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어요.”

어머님. 저도 약속 하겠습니다..

▲ 재야인사 장준하 선생님. 광복군으로, 언론인으로, 국회의원과 재야인사로 싸워온 이 분 곁에서 함께 해 준 분이 부인 김희숙 여사님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하루 하루가 안타까웠습니다. 이러저러한 자리를 통해 어머님을 뵐 때마다 부디 5년만, 5년만 하며 저 혼자 마음속으로 기도했던 이유입니다. 그 사이 사이 어머님의 건강이 자꾸만 나빠지신다는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게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혹시나 어머님이 5년을 기다리지 못하시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그렇게 해서 마침내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저는 민주정부 3기 수립의 기쁨보다 사실은 어머님이 계실 때 우리가 원하는 정부를 세울 수 있었다는 생각에 더욱 기쁨이 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어머님이 저 세상에 가셔서도 남편, 장준하 선생님에게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이요”라고 당당히 전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신 떠난 후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당신 정신 이어받아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평화적인 조국을 만드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단 말이오.”라며 당당하실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님. 어머님. 이 모든 길 위에서 어머님의 자녀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시며 아버님의 정신을 세상에 알리는 장남 장호권 선생님을 비롯하여 호성, 호준 아드님이 매양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들 곁에 계셔 주심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지켜주신 남편 장준하 선생님의 정신이, 광복군으로 일제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해방 후에는 독재에 맞서 싸웠던 그 기개를 저희가 배우며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저 세상에 가서는 두 분이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결혼 초기, 장준하 선생님이 일본군에 징병되어 끌려간 후 탈영하여 광복군이 될 때까지, 그리고 다시 임시정부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로 환국하고도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기구한 신혼 생활. 그뿐인가요? 그후에는 박정희 독재와 맞서 싸우다가 9번 연행에 3번 감옥을 가야했던 남편의 옥바라지를 해야했던 어머님. 그 과정에서 흘리신 어머님의 눈물을 저희가 기억하겠습니다.

어머님. 그리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어머님의 평생 소원중 하나였던 남편 장준하 선생님의 의문사 진실을 꼭 밝히겠습니다. 지난 2012년 8월 1일, ‘스스로 세상에 드러낸’ 장준하 선생님의 타살 의혹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그동안 밝혀낸 사실과 새롭게 드러난 진실을 더하여 곧 이어질 진실화해위원회 2기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하는데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 하겠습니다. 그 약속을 어머님 영전 앞에 전합니다.

어머님이 그러셨죠. 지난 2015년 11월 제가 쓴 책 <중정이 기록한 장준하> 북 콘서트때 둘째 아드님을 통해 저에게 전해주신 그 말씀을 잊지 못합니다. 그날 장호성 선생님께서 북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어머님께서 어디를 가느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고 선생 행사가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답하니 어머님이 환히 웃으시면서 “그럼 오늘 가서 내 말을 고 선생에게 꼭 좀 전해달라”고 하셨다는 겁니다.

이 말을 전해 주시는 장호성 선생님의 손을 제가 꼭 잡으며 “대체 어머님께서 제게 무슨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냐”고 여쭈니 “내가 나이 들어 늦둥이 아들을 하나 둔 것 같다.”며 “고 선생이 내 아들처럼 고맙다”는 말씀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에 저는 머리가 숙여지며 숙연해 지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사람을 더할 나위없이 배려해 주시는 어머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살아가려 합니다. 실망시키지 않고 어머님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어머님. 어머님. 김희숙 어머님. 어머님이 떠나가신 오늘의 이 슬픔을 무엇으로 전할까요. 부디 안녕히 가소서. 어머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상만

출처: http://m.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416


법정/ 장준하 선생께 띄우는 편지

장준하 선생께 띄우는 편지   / 법정(法頂)
※『씨알의 소리』1976년 8월호 / 20주기 문집에 재수록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


장준하 선생님!
선생님이 어처구니없이, 정말 어처구니없이 우리 곁을 떠난 지 한 돌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이 다 그런 것이긴 하지만, 장선생님의 죽음처럼 그렇게 허망(虛妄)한 경우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무렵 산거(山居)를 마련하느라고 산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볼 일이 있어 광주에 나갔다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우연히 안병무박사를 만났었지요. 안박사는 대뜸, 장선생님 소식을 들었느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왜요? 무슨 일이? 놀라는 내 표정에 신문을 건네주었습니다. 1면 머리기사! 그 비보(悲報)를 보는 순간 저는 가물가물 현기증을 느꼈습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있느냐고.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그 길로 서울을 향했습니다. 면목동 집에 들러보고야 꿈이 아닌 현실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장선생님의 육신은 우리들 곁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할 그 길을 먼저 떠나신 것입니다. 그토록 파란 많고 수난(受難)으로 점철된 일생. 50평생을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겨레의 자유를 위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 가신 분. 서울 장안에 크고 작은 집들이 무수히 깔려 있는데도, 방 한 칸 없이 남의 셋집으로만 전전하다 가신 가난한 분. 커가는 자식들 교육을 남들처럼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시던 아버지. 그러면서도 집안 사정은 전혀 입밖에 내지 않았지요. 호권(장남)이 결혼한 사실도 저희는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뒤에 안 사실이지만 친지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전혀 알리지 않으셨다더군요.

장선생님을 처음 뵙기는 思想界 시절입니다. 제가 해인사에 머물고 있을 때지요. 서울 올라간 김에 思想界社로 찾아갔더니 아주 반겨주셨습니다. 그 자리에는 마침 함선생님도 계셨지요. 함선생님이 저를 소개해 주시더군요. 그 후 시절이 잘못되어 가면서 우리들은 만날 기회가 잦았습니다. 그때까지 산에만 묻혀 살던 저에게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눈뜨게 해 주셨습니다.

『씨알의 소리』편집회의를 몇 차례 우리 다래헌(茶來軒)에서 열 때, 다른 분은 더러 빠지는 일이 있어도 함선생님과 장선생님만은 거르는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외형적인 종파는 달라도 절간의 분위기를 선생님은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오실 때마다 작설차(雀舌茶)를 끓여드리고 향을 살라드렸지요. 때로는 좋아하시는 향을 나누어 드리기도 했고요. 선생님 댁에서 모임이 있을 때면 저의 채식을 위해 자상하게 마음을 써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내게 준 인상은 결코 시정(市井)의 정치인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지성(知性)이었고 불의 앞에 용감히 도전하는 행동인(行動人)이었습니다. 이런 선생님을 가리켜 한 동료는 "그는 금지된 동작을 맨 먼저 시작한 혁명가"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바로 보고 한 말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신촌의 김박사 댁에서 『씨알의 소리』편집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항상 그러했듯이 선생님의 차로 저를 바래다 주셨습니다. 원효로 함선생님 집과 제가 거처하는 다래헌(茶來軒), 그리고 면목동 쪽은 도심을 벗어난 변두리로 거리가 먼 삼각 지점이었습니다. 그날 밤 선생님은 전에 없이 저의 방에 까지 들어오셔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선뜻 발기인 명단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세 번 째였습니다.

물론 그 성격은 다르지만, 편집회의 석상에서는 전혀 내비치지 않던 일을 은밀히 따로 말씀하신 것을 보고, 일을 위해서는 이렇게 신중해야 하는구나 하고 저는 그때 배웠습니다. 그날 밤 선생님께 죄송한 일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주문(一柱門)에서 우리 방까지는 밋밋하게 오르는 길인데 걸음이 빠른 저를 따라오시느라고 숨차게 해드린 일입니다. 선생님이 떠나신 후 그 길을 걸을 때마다 문득문득 그 날 밤일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그 무렵 건강도 안 좋았는데 '큰 일'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일을 위해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은 그 후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긴급조치 제1호에 걸려 15년 형(刑)을 받고 복역 중 고질인 심장병의 악화로 형집행이 정지되어 병원으로 옮겨오신 후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갔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건강이 몹시 안 좋더군요. 그런데도 선생님은 베개 밑에서 서류를 한 뭉치 꺼내시면서 초지(初志)를 관철해야 할 길을 모색하였습니다.

선생님을 생각할 때 우리는 또 대성빌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모임이 거기서 있을 때마다 청중들의 불타는 그 눈들을, 그 중에서도 선생님이 주관하시던 민족학교 주최로 열린 '항일문학의 밤'을! 젊음의 그 열기, 그것은 곧 어떠한 불의 앞에서도 꺾이지 않을 이 겨레의 강인한 생명력입니다. 흩어져 있던 그 열기를 선생님이 하나로 뭉치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신 후로도 세월은 그대로입니다. 지난 가을 산으로 들어온 이래 누구를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저 반야검(般若劍)을 갈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을 빌린다면 소모되어버린 '밧데리'를 충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느라 글도 쓰지 않고 말도 하지 않은 채 산의 나무들처럼 덤덤히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들의 『씨알의 소리』에도 전혀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장선생님 1주기를 추모하는 특집이라고 해서 이렇게 사연을 띄우고 있습니다.

지난 봄 서울에 올라가 면목동 집에 들렸더니 감회가 무량했습니다.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 그 집은 텅비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예나 이제나 사모님은 꿋꿋하셨습니다. 호권군이 얼마 전에 딸을 보았다는 소식과 취직이 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 집에는 찾아오는 친지들의 발길도 드문 것 같았습니다. 입이 무거우신 사모님은 별 말씀이 없었지만 집안 살림이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무성의와 무력을 부끄러워 할 뿐입니다.

1주기에 참례 못하여 대단히 죄송합니다. 안거중(安居中)이라 불전에 향다(香茶)의 공양이나 올리겠습니다. 안거 후에 찾아볼까 합니다. 옛날 그 집에 사시는지 또 다른 전셋집으로 옮기셨는지 산에서는 소식을 모르고 있습니다.

장선생님!
8月의 태양 아래 선생님의 육신이 대지에 묻히던 날, 저는 관위에 흙을 끼얹으면서 속으로 빌었습니다. 건강한 몸 받아 어서 오시라고요. 고이 잠드시라고 명복을 빌지는 않았습니다. 금생(今生)에 못다한 한 많은 일들을 두고 어찌 고이 잠들 수 있겠습니까. 가신 선생님이나 남은 우리들이 고이 잠들기에는, 우리 곁에 잠 못 이루는 이웃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웃이 고이 잠들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도 잠들 수 있을 것입니다.

"…… 50대 초반을 보내며 잠자리가 편치 않음을 괴로워한다." 고 『돌베개』에 붙이는 글을 선생님은 쓰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잠자리가 편치 않음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 괴로움이 덜릴 때까지 우리는 잠들 수도 쉴 수도 없습니다. 지하에서나 지상에서나 우리들의 염원(念願)은 결코 다를 수 없습니다.

할 말을 줄입니다. 우리들의 시대가 보다 밝고 건강해질 때까지 우리들의 걸음은 멈출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늘 함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올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안녕히 계십시오. 분향(焚香) 합장(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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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장준하 - 그 심지에 다시 불길을 법정(法頂) 編著  동광출판사: 1982년 11월 15일

◎ 책 소개
1982년 법정은 『씨알의 소리』에 실렸던 추모의 글들을, 몇 개의 새로운 글들과 장준하의 「민족주의자의 길」, 『돌베개』 중에서 일부를 엮어서 추모문집 형태의 책을 냈다. 이 책은 첫부분을 장준하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현재 절판된 상태로 구입할 수는 없다. 다음은 '책머리에' 이다.

책머리에 / 법정

지난해 가을 지리산과 설악산, 그리고 바다 건너 한라산을 올랐다. 더 오를 산이 없음을 알고 토막난 국토를 실감했다.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북녘으로 첩첩이 쌓인 까마득한 산들을 바라보면서 분단 조국의 아픔이 오장육부에 와 닿았다.

산을 오를 때마다 문득문득 장준하 선생 생각이 난다. 선생님이 살아 생전 산을 즐겨 찾은 것은 여느 등산꾼들처럼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거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둘로 갈라진 이 겨레의 자주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청청한 산을 찾게 했던 것이다. 산에서 민족 통일에 대한 활로를 모색했었다. 오늘은 이 발로 갈 수 없는 내 나라 내 강산, 하늘가에 아득히 솟아 있는 침묵의 산들을 바라보노라면 한맺힌 겨레의 신음소리가 우리들 귀에 들려온다. 어느 세월에 다시 하나를 이룰 것인가.

1975년 8월 17일 장준하 선생은 약사봉에 올라갔다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이제는 자유혼이 되어 남녘이나 북녘을 가릴 것 없이 훨훨 마음대로 내왕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 겨레가 자주통일이 되기까지 우리들 곁에 있을 때나 마찬가지로 민족의 살길을 찾아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계실 것 같다. 선생님이 남긴 말씀이 생각난다.

“나의 사상, 주의, 지위, 재산, 명예가 진실로 민족통일에 보탬이 되지 않는 분단 체제로부터 누리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를 과감하게 희생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이 위대한 자기희생 없이는 통일은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을 되새길 때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럽다. 민족통일이란 혀 끝에 달린 말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온갖 편견과 불평등과 증오심에서 벗어나 오로지 하나를 이루기 위한 자기희생 없이는 달성될 수 없는 고귀한 과제다. 이와 같은 신념으로 장준하 선생은 집 한 칸 없이도 당당하고 의젓하게 살았었다. 날이 갈수록 그 높은 뜻이 그립다. 돌베개를 베고 가신 님을 그리며 책머리에 외람되이 붙인다.

◎ 차 례
책머리에 / 법정

ㅇ 산중(山中) 고혼(孤魂)아 / 문익환
ㅇ 분수(噴水) / 강민
ㅇ 아, 장준하 / 함석헌
ㅇ 나는 장준하를 위해 울지 않습니다 / 함석헌
ㅇ 그의 죽음이 분합니다 / 함석헌
ㅇ 장준하 선생이 묻히던 날 / 계훈제
ㅇ 영원한 추모 / 계훈제
ㅇ 형의 모습이 그리워 / 김동길
ㅇ 불의 앞에 용감히 도전한 행동인 / 법정
ㅇ 죽을 때까지 돌베개를 베고 / 김수환
ㅇ 그 심지에 다시 불길을 / 김도현
ㅇ 돌베개를 베고 가신 님을 그리며 / 문동환
ㅇ 형님! / 백기완
ㅇ 외유내강한 사람 / 김성식
ㅇ 지성과 용기의 표상 / 이태영
ㅇ 애국으로 일관한 청빈(淸貧)의 생(生) / 김준엽
ㅇ 나라의 큰 별 / 신일철
ㅇ 신학생 장준하 형 / 박봉랑
ㅇ 스스로 십자가를 지신 분 / 홍남순
ㅇ 애타게 그리워집니다 / 김숭경
ㅇ 민족의 횃불 / 전대열
ㅇ 평생을 민중의 삶으로 / 이신범
ㅇ 사상계 시절의 그 모습 / 박경수
ㅇ 약사봉 계곡의 진혼곡(鎭魂曲) / 김삼웅
ㅇ 땅 속의 선생이시여 / 고은
ㅇ 수기(手記)처럼 돌베개를 베고 / 김희숙

[부록] 민족주의자의 길 / 장준하
[부록] 탈출 / 장준하
이렇게 사시다가 이렇게 가시다 / 동광출판사 편집실

출처: http://m.blog.ohmynews.com/heifetz725/26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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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부인게게 간절히, 아니 뜨거운 눈물로 호소합니... (1) 꺽은 붓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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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존나 웃기네 ㅋㅋㅋ 쇼가 먼저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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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 반발에… 9·13 대책 사흘만에 수정 간보는문재앙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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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처럼 탈당해 보세요 race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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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의 의지뿐 아니라 정적의 자비가 필요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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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아차차 욕심이 앞섰나?” 항모 찍... (1) 윤석준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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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공 쌓는데 최소10년 필요" 문재인 겨냥 (1)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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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김태산 "靑의 방북초청, 김정은과 짜고치는 무서... (1) 빨갱이한마리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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