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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소동, 그리고 방해자로서의 일본
  번호 81357  글쓴이 권종상  조회 745  누리 15 (5,20, 1:0:4)  등록일 2018-10-6 12:46 대문 0

욱일기 소동, 그리고 방해자로서의 일본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18-10-06)


이명박에게 징역 15년 형이 선고됐습니다. 이렇게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나왔습니다. 법적으로 명확하게. 우선 자신의 회사가 자신의 것이란 걸 확인받게 된 이명박 씨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바입니다. 지금부터는 굳이 다스가 형님 거라고 하지 않아도 된 것이니 재산을 지키신 것 아니겠습니까? 돈에 대해서는 너무나 철저하셨던, 그래서 결국 이렇게 스스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재산 확인을 받으셨어야 할 이 분에게 연민의 정 같은 건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만.

그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 대답을 받아낸 것입니다.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질문에 맞춰져 답이 나왔는데, 아무튼 이 때문에 뜨끔 할 분들이 여럿 계시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내 동창 재용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마 답은 비슷하게 나왔다고 봅니다. 아무튼 몇몇 재판들이 결론을 얻었고, 지금부터 사법부가 편파적이며 믿을 수 없다는 비명을 자유한국당조차 지르게 될 형편이 될 겁니다만, 아무튼 이명박은 완전히 대법원까지 갈 것인가, 혹은 중간에 항소포기를 해서 사면을 노리거나 하는 식으로 행보를 가져갈까요? 하지만 그에겐 들어야 할 답들이 너무 많습니다.

4대강의 죽음에 대해서, 천안함의 숨겨진 비밀에 대해서… 우리는 그에게 물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답이 나올 때마다 그에게 형량을 올려 안겨 드려야 할 형편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그에게 꼭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는 당시 후쿠다 일본 총리에게 “지곤조기”라고 말한 걸까요?

아, 아마 오래 전 일이라 잊어버리신 분들이 계시겠군요. 아니면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던 분들도 있으실 터이고. 독도 문제에 대해 “지금은 곤란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던 장면. 이제 기억나시지요? 그에겐 우리 영토도 수익모델이 됐던 걸까요? 물론 그렇게까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때의 실수를 만회해야만 한다는 것처럼 그는 임기 말에 독도에 굳이 헬기를 타고 나타남으로써 시끄러운 외교 문제를 만들었지요. 우리가 조용히 실효지배만 하고 있으면 될 것을. 아니, 어쩌면 이것조차도 일본에 빌미를 제공해 일본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들고나오도록 한 고도의 배려였을까요? 우린 아직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답을 들어야 하는 거죠.

일본이 제주도 관함식에 오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아마 이명박근혜 시대였다면, 우리는 저들이 나치 깃발이나 다름없는 욱일기를 달고 제주항에 입항하는 치욕스런 꼴을 봐야만 했겠지요. 이번에도 저들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킬 당시 그들의 군함과 항모가 진주만을 기습했던 때를 생각하며 의기양양한 분위기로 우리 항구로 들어왔겠지요. 그 꼴을 안 보게 된 것은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도 침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침략이 가장 거셌던 전장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었습니다. 지금 트럼프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 있어서 철저히 일본을 배제시키고 있는 것은 그 역시 부동산업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있던 시기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이 정설처럼 인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니가 CBS를 인수했을 때 미국의 충격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지요. 참 이상한 일이지만, 일본은 지금 미중무역분쟁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방산업체까지 인수하는 판입니다. 오래전 일본과의 부동산 인수전에서 밀려 번번이 실패한 경험이 있는 트럼프는 자연스럽게 반일주의자가 됐고, 그때의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지난번 아베와 골프를 칠 때, 벙커에 빠지는 아베를 본체만체 한 것은 트럼프의 일본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내 보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일본은 계속 침략을 꿈꾸고 있고, 열심히 그 발판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본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국가는 북한이지요. 북한이 가지고 있는 중거리 미사일 전력이 겨누고 있는 곳은 일본, 특히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겨누고 있는 데다가 유사시에 일본의 영토 전역 어디든지 그들이 가진 미사일로 때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핵 공격능력까지 갖췄으니 과거 한반도에 죄를 많이 짓고 아직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은 나라가 발 뻗고 자긴 힘들겠지요. 그러니 트럼프에게 ICBM 협상시에 일본의 문제까지도 다뤄달라 했지만 트럼프는 요즘 시쳇말로 생깠지요.

그런데, 일본에겐 엄청난 무기가 있습니다. 돈이지요. 문제는 이 돈을 로비자금으로 엄청 써 왔다는 겁니다. 트럼프가 지금처럼 일본에 대해 냉랭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 대선 동안에 일본이 그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이 당시 힐러리 클린턴에게 올인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그래서 이를 만회하고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아베가 부랴부랴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날아갔지만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말을 다시 생각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일본으로부터 적극적 지원을 받았다는 건 그 당의 인사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일본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 일본 대사로 임명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을 겁니다. 일본은 엄청 그녀를 반겼지요. 오바마 정권의 아시아 전략이란 것이 사실은 전무했다는 것, 중요한 역할을 일본에 맡기고 있었다는 것들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일본이 미국에 대해, 즉 민주당 정권에 대해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북미관계 개선 움직임을 둘러싸고 미국 민주당 쪽에서 방해하고 있는 배경엔 일본의 로비가 강하게 작용한다고 봐야 합니다. 심지어는 백악관 내에도 일본의 영향 아래 놓여 있는 인사들이 있다는 정황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가 볼턴이지요. 그가 왜 괜히 트럼프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중거리 미사일까지 모든 위협을 없애야 한다”는 등의 헛소리를 하고 있겠습니까. ICBM만 갖고 이야기해도 쉽지 않을 문제에 이렇게 재뿌리기 하고 있는 것은 결국 그가 일본의 간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미스터 션샤인’ 2회에서 총격을 받고 죽는 친일 미국인 로건 테일러, 혹은 전명운, 장인환 의사가 저격한 대한제국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스티븐스를 생각하면 비슷한 이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연이긴 하지만, 제가 미국에 처음 온 날이 1990년 3월 23일, 그리고 스티븐스가 저격당한 날이 1908년 3월 23일이었습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우리도 미국에 제대로 우리의 뜻을 전달하는 프로페셔널한 로비 집단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국제 외교의 험난한 무대 한 가운데에서 대통령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라면, 우리에겐 더더욱 그 로비가 중요해집니다. 지금껏 이만큼 우리가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돼 엮어나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은 더욱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날을 세우고 있을 것이며, 과거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이 그들에게 얼마나 좋았나를 곱씹고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오래전 우리 땅이 그들의 식민지였던 때를 반추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그렇기에 우리는 아직 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역사를 지금이라도 완전히 찾아 내 청산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우리를 바라보며 깔보거나 혹은 잘못 생각할 빌미 따위는 주어서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철저한 친일 청산의 길을 가야만 우리가 일본에게 보다 떳떳해집니다. 저들이 감히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같은 전범의 상징 깃발을 들고 우리 땅에 다시 들어올 생각을 하는 것은, 아마 우리의 친일청산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못 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저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친일매국의 잔재는 분명히 청산돼야 합니다.

시애틀에서…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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